예전에 오래된 자료 찾는답시고 저도 토렌토를 종종 사용했는데, 당시 기준으로 솔직히 설봉님 글이 없는 데가 없었을 정도 였습니다.
국내 토렌트 사이트에 설봉님 글 없는데가 없을겁니다.
구글에서 ‘설봉’ 검색하면 ‘설봉 소설 모음’이 연관 검색어로 뜨네요.
......그리고 되게 많습니다...
국민일보 기사보고 화나신 분들 많으실 듯한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십시길 바랍니다.
요즘 설봉님 예전에 완결 된 글을 유료 연재로 다시 올리시는 걸 봤습니다.
(노란 동네에서 대여권 팍팍 쏘더라구요)
예전에 완결된 글 대부분이 토렌트에서 공유되고 있는 작품들이라는 뜻이지요.
그걸 감안하면 설봉님의 행동이 어느 정도는 이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사 내용을 보면, 설봉 작가님이 부러 합의금을 받으려 했다는 말을 강조하네요?
((기자님이 파악된다....라고 한 것은 정확하게 그러하다 라고 한 게 아닙니다. ))
지금 여기서 작가님에게 돌을 던지려는 분들은 좀 참으세요.
잘 보면 저 기사는 사실만을 보도한게 아니라서요.
저작권 있는 작품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불법아닌가요?
정확한 정보가 아닌 글을 기사로 올린 건데 이 기사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고 믿을 수 있습니까?
저는 저 기자한테 돌던지고 싶은데요??
그리고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감면? 제정신입니까?
어릴 때 버릇 잡지 않으면 커서도 합니다. 적어도 장기간의 사회봉사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해줘야죠.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교육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사회 초년생이면 불법을 저질러도 용서해야 한다니...나참....사회에 나왔으면 사회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최소한의 법은 지켜야 한다고 알려줘야 하는게 아닌가요???
그리고 토렌트에 떠도는 파일이 어떤 상태인지 아십니까?
설봉전집.입니다.
이분 작품 전부요. 제가 기억하는 것만 10여질 인데 전부 10권 가까이 되죠???
(노란동네에서 세어보니 26작품? 맞나요?)
대여만 해도 100만원 충분히 나옵니다.
제가 생각하긴 넘치는 데요?
((현재 유료 대여 대부분 900원씩입니다. 3일 기준으로. 소장은 적어도 3000원.))
합의금 100만원이 어떻게 산출된 금액인지 아시겠죠?
조아라 텍본 유출 사건 아실겁니다.
불법 텍본 제작자들을 용서하자고 캠페인 벌였던 건 기억하시죠?
지금 검찰이 한 짓이 그거랑 같네요.
여러분 조아라 를 보면서 욕하던 분들이 계시다면 다시 한번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과연 설봉님의 합의금 소송이 부당합니까?
작가가 하나하나 확인하고 국가에 당신의 저작권을 지키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미성년자와 사회 초년생이고, 또한 개인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각하한 게 타당합니까?
저작권이라는 건 저작가의 권익, 개인의 이익입니다.
당연히 저작권 소송은 개인의 이익에 관련된 소송입니다.
개인의 이익과 관련되었다고 각하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재판부에서 지나치다 라고 판단했다고 하시는 말에, 저도 일정 부분은 동감합니다.
하지만, 이 기사의 내용은 편파적입니다.
합의금 수익이 불분명하지만, 저작권 수익보다 훨씬 컸을 것이라는 단순 추측으로 합의금을 위해 고소한 것으로 매도하고 있으니까요.
수입내역이나 정산 내역도 모르면서 정확한 정보도 없이 추정된다, 파악된다 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사실인 것 처럼 쓰여있습니다.
이게 기사입니까? 사실을 전달하는 게 맞습니까?
전체적으로 제 사견이 포함된 글이지만, 기사를 읽고 화가 나신 분들이 천천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짧지 않은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피아는 작가님들의 터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문피아의 회원분들이 설봉님을 비난하기만 하는 건 굉장히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쯤은 다시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오류투성이의 기사보다는 여기서 오랫동안 꾸준히 글을 써오신 작가님들을 더 신뢰합니다.
첨언:
법의 집행 과정은 솔직히 잘 모르지만, 법을 어기고 최소한의 처벌이라 생각하는 사회봉사조차 내리지 않는게 이상하다는 거죠.
제일 중요한 건, 작가가 합의금 받으려고 고소하는 쓰레기라는 식의 기자의 말이 더 화가 나는겁니다.
고소했고 합의금을 받았다.라는 사실보다 그걸 위해 고소했다 라고 쓴 게 더 화가나는겁니다.
기사 내용에 추측이 너무 많아요.
지적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곰곰히 생각해보고 정정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골드를 충전하느라 제 통장은 텅장이 되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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