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9 세마포
작성
16.06.05 19:05
조회
1,184



열린 결말이라는건  확실하게 매듭을 안짓고 보는 사람 상상에 맡기는거 아닌가요?

이건 베드 엔딩이 더 맞는거 같은데요.

감독이 중간중간 관객 헷갈리게 하려고 참 애쓴게 보이네요.

감독과의 인터뷰? 읽어보니 제가 영화 보면서 생각했던게 얼추 맞은거 같네요.









일광이 옷갈아입을때 훈도시 나오는거보고 아 저놈도 일본놈인가? 생각했고 

뭔가 굿판도 사이비스럽고 해서 ... 못 박을때마다 효진이가 아파하길래

살을 효진이에게 날린다고 이해했습니다. 

외지인이 고통스러워 한 것은 무명이 역살로 되돌린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박춘배 좀비화 의식하느라 무방비인데 무명이 뒤에서 쳐서 그런거였더군요. 


종구가 검은 개를 때려잡아서, 공격용 도구가 새로 필요했기에

좀비를 만든다고 이해했구요. 


그리고 장모도 좀 의심되더군요. 처음에 효진이가 발작 일으키고 

울면서 종구에게 어떤 아저씨가 문을 두들긴다고 할때

장모가 그걸 엿듣는게 어째 굉장히 불길하게 묘사되서 ...

그리고 무명도 애기하죠. 사단이 난 집들은 죄다 할매들이 굿판을 벌였다고 ...

그리고 그 집들은 굿을 했음에도 결국 사건이 터졌죠.


어떤 이들은 장모가 일단 종구랑만 애기한다고 장모도 귀신이라는데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경찰서 상관 할아버지가 종구에게 장모 핑계 어쩌고

하는거 보면 마을 사람들도 장모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죠.


다른 죽은 할매들이나 장모들 모두 일광에게 홀린 것이라 봅니다.

일광이 처음부터 외지인과 한패였다면 

외지인이 미끼(악몽과 환영, 두드러기)를 던지면

사람들은 혼비백산하고, 근처에 용하다고 소문난 무당을 찾아가고

거기서 일광이 굿을 통해 대상이 더욱 광기에 물들도록 만드는듯


효진이의 노트에 있던 섬뜩한 낚서들

외지인이 강가에서 어떤 여인을 강간했고 그 뒤로 여인이 미쳤다는 소문을

종합해보면 외지인은 여성의 경우에는 꿈에서 강간함으로서 미치게 하는거 같네요.

그게 와전되서 소문이 그렇게 났구요.


종구가 효진이에게 그 일본놈 만난적 있냐고 했을때 효진이는

침묵으로 긍정하죠. 그리고 갑자기 미친듯이 반응하면서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면서라고 종구를 비웃습니다.


효진이의 노트에 짐승처럼 묘사된 외지인의 모습과 훼손된 여성의

나체들과 피를 보면 ... 그놈이 효진이도 꿈에서 건들였다는 거 ...



가장 의문이 들었던 것은 닭이 3번 울때까지 집에 가지 말라는 거 ...

일단 종구가 2번 울고 가는데, 이미 그전에 귀신들린 효진이가

집안 식구들을 죽이려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보면 종구가 빨리 가서 말려야 하는 것처럼 묘사되기도 하죠.

(실제 좀비의 괴력을 보면 귀신들린 효진이가 셋 다 썰어버릴듯)


그래서 사람들이 무명이 악이라고 헷갈려 하기도 하는듯

근데 건강원 주인과 종구 모두 외지인의 참모습을 목격했고 

공격 당했는데 살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명이 말해주죠.


“그게 꿈인줄 알았어?” 라고 저는 이걸 진짜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근데 무명이 이 현실을 부정하고? 없었던 일로 만든 거라구요.


외지인같은 존재가 개입한 인과는 없던 것으로 해서 현실을 수정할 수 있는건가라고

생각했죠. 무명이 종구가 집으로 가려하니 지금가면 니네 식구 다 죽는다고 하죠.

어떤 리뷰에선 종구라도 살리려고 그런다고 하는데 ... 그러면 

귀신 잡으려고 다른 종구가족들 죽는거 방관하는건데 ... 

무명이 피해자들을 대변함을 보면 그건 아닌듯

(결국 종구와 효진이 둘다 살긴 살았는데)



아마 닭이 3번 울고 집에 갔으면 무명의 승리로

현실 수정? 일어나서 효진의 살육도 없던 일로 되고

종구는 저번처럼 지랄발광하면서 꿈에서 깨고, 가족들이 한심하게 쳐다보면서

끝나는 엔딩이지 않았을까 싶음



어떤 리뷰보니 무명이 다시 도망가는 일광을 불렀다는데

그거도 말이 안되는게 일광을 겁줘서 쫓아낸게 무명인데 왜 다시 부름;

극중 내내 새는 외지인의 수족? 전령처럼 나오는데

그 새의 사체가 일광에게 던져진 것은 떠나지 않으면 너도 이 꼴이 된다는 경고


그래서 일광이 헐레벌떡 차를 몰고 도망가는데 

새똥과 벌레떼가 쏟아지는 환상을 보고 멈추죠. 외지인이 내가 다시 부활했으니

돌아오라는 것. 일광은 전화를 통해 종구에게 의심의 독을 붓죠.


영화 문구에서 절대 현혹되지 말라고 되어있는데 ... 

종구는 일광에게 현혹되었고, 의심하지 말라 하였는데 의심을 했죠. 

극중내내 일광은 진실과 거짓을 교묘히 섞어서 말하기에 ...


엔딩을 보고도 기분이 더럽진 않았는데

종구가 너무 답답해서였던듯

열심히 뛰어다니긴 했는데 ... 그것도 이미 늦은거였죠.


경찰이라는 직업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도 못했구요.

마지막에 아빠 경찰이야 ... 아빠가 다 해결해줄게 ... 가 참 의미없이 들리는게

종구는 초중반에 시골 공무원의 나태함과 관성을 너무나 잘 보여줍니다.


사건현장에 가서도 하는 일 없이 그냥 담배 피거나 주변 둘러보고 

뻘줌하게 서서 눈치나 보는게 다죠. 수십년에 걸쳐 몸에 배여진 복지부동의 

안이함고 나태함 ... 그나마 효진이의 절규를 듣고 부성애가 발동해서

변화하려고 합니다만 이미 늦었고 노력만으로 감당하기에는 상대가 너무 강했던듯


처음부터 이미 외지인에 대해 안좋은 소문이 가득하니

증거를 조작해서라도 외지인을 경찰서로 끌고 오고 ...

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를 양지에 세워놨어야 했습니다.


악마는 결코 수많은 인간들 앞에서 정면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니까요.

결국 가장 약한 고리와 개인을 노릴뿐이죠. 그렇게 보면 

외지인도 그냥 초자연적인 능력 몇 개를 가진 연쇄살인마라고 볼 수 있죠.

그를 음지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놔둔거부터가 패착

(경찰서 유치장에서 주술 의식을 할 순 없으니까요.)


그래서인지 보는내내 올드보이의 유지태의 대사가 떠오르더군요.

“그런 머리로 무슨 자기 여자를 지켜요?” 


마지막에 부제와 외지인의 동굴신은 외전격이라더군요.

부제는 그냥 문답무용으로 낫을 내리찍었어야 했습니다.

너의 정체를 솔직하게 애기해라. 만일 악마가 아니라면 난 그냥 가겠다.


얼마나 물렁하고 어설픕니까; 

외지인도 그래서 웃으면서 조롱하죠.

내려가고 말고는 니 의지가 아니라고 ...

누가 그냥 보내준다고 했냐고 ...


악마와 대화를 하면 안되죠. 성흔을 보여주고 ... 말장난으로 현혹합니다.

부제도 현혹되었죠. 그래서 악마는 다시 힘을 얻었구요. 

반대로 부제는 점차 힘이 사라지죠.


외지인이 악마로서의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고

킬킬 거리면서 사진을 찍을때

부제는 낫을 떨어뜨리고 그저 부들부들 떨고 있기만 합니다.

도살되기를 기다리는 가축처럼요.


외지인이 진짜 모습을 드러냈을때 주로 한게 고라니 파먹은거였음을 보면

부제도 고라니와 같은 꼴이 되었을거 같네요.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0735 한동안 김전일 안나오더니... 최근에 연타로 나왔네요. +1 Lv.96 윤필담 16.06.06 1,599
230734 요즘 한화가 너무 잘나가니 이거 기분은 좋은데... +24 Lv.43 이상문. 16.06.06 1,766
230733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드라마도 그냥 보지를 않게 되네요. +1 Personacon 묘엽 16.06.06 1,549
230732 애정을 받는 건 무서운 일...! +1 Personacon 르웨느 16.06.06 1,462
230731 쥐를 잡았습니다. +8 Lv.32 뒹굴보노 16.06.05 1,608
230730 요즘 트와이스 정말 좋네요 트둥이라는말이 실감남... +3 Lv.80 크라카차차 16.06.05 1,310
230729 하나가 가면 하나가 오고 +4 Personacon 적안왕 16.06.05 1,341
230728 가슴 쪽 통증 심각하진 않은데 무시는 못할 정도에요 +15 Lv.1 [탈퇴계정] 16.06.05 1,296
230727 동음이의어를 써서 짧은 글을 지어보자 -2- +5 Lv.66 지나가는1 16.06.05 1,232
230726 어머니가 인간 조심하레요. +2 Lv.24 약관준수 16.06.05 1,269
» (스포가득) 곡성이 열린 결말이라고들 하던데 +2 Lv.59 세마포 16.06.05 1,185
230724 [나눔결과] Tom Clancy's Splinter Cell Chaos Theory - ... +1 Lv.43 패스트 16.06.05 980
230723 추가분)저는 살인과 절도는 같은 라인에 있다고 생각하거... +23 Lv.22 pascal 16.06.05 1,139
230722 전관예우 같은거 보면 그런게 생각나네요. +8 Lv.22 pascal 16.06.05 999
230721 지금 작품 하나를 읽고 있는 중입니다. +4 Personacon 페르딕스 16.06.05 1,164
230720 이집트 피라밋에서 나온 칼의 재료는? +3 Personacon 水流花開 16.06.05 1,415
230719 UFC 199 락홀드 깨기, 무릎 파고드나 +2 Personacon 윈드윙 16.06.05 1,295
230718 거지는 어딜가든 힘드네요ㅠ +5 Personacon 8만리8 16.06.05 1,284
230717 덕질을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는 +10 Personacon 적안왕 16.06.05 1,400
230716 요즘 가면 좋은 수목원이 어디일까요? +9 Personacon 水流花開 16.06.05 1,297
230715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6 Lv.2 238 16.06.05 1,172
230714 옆동네 작품 마운드가 완결이 났군요. +1 Lv.57 화려한휴가 16.06.05 1,327
230713 문피아 처음 왔는데 강호정담과 토론마당의 차이를 모르... +3 Lv.19 12시55분 16.06.05 1,227
230712 편의점 알바중 손놈 +4 Lv.83 이월생 16.06.05 1,297
230711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를 읽다가 간단한 의문점이 생겨... +5 Lv.81 Aree88 16.06.05 2,056
230710 중편 소설 도입부를 써 봤는데 혹시나.. 평가 해 주실 수... +9 Lv.4 ANG마 16.06.05 1,226
230709 UFC 베테랑도 떤다...뜨는 싸움꾼 정찬성·최두호 +1 Personacon 윈드윙 16.06.05 1,298
230708 예전에는 '진입' 물이 많았는데 요새는 '환생' 물이 많네요. +3 Lv.10 엘프트롤 16.06.05 1,322
230707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 Lv.24 약관준수 16.06.05 963
230706 죄송합니다. +2 Lv.41 어절씨구 16.06.05 1,177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