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마 작가님의 신작 ‘혈마귀환’입니다. 전작 ‘귀환마도’를 나름 재밌게 본터라 이번엔 어떤 내용일까하고 봤습니다. 책소개를 보면서 어떤 전개일지 기대가 되면서 책을 펼쳤으나 실망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우선 전작과의 초반 전개, 등장인물이 사뭇 비슷합니다.
주인공이 고향, 혹은 다른 곳으로 가게되어 그곳에 정착하게되며 만나는 인연, 그리고 기존의 강대세력과 대립하는 것은 두 작품 모두 같습니다.
등장인물의 경우 ‘귀환마도’의 주인공 섭표산은 천마의 제자(천마로 나오긴 하지만 우선은 천마의 제자였다는 것으로 비교하겠습니다), 그와 엮이는 주씨의가의 여주인공 주하, 섭표산의 부하(?)이자 마졸 출신 동치룡. ‘혈마귀환’의 주인공 혁소상은 혈마의 제자이고, 그와 엮이는 단씨주가의 여주인공 단령, 사파(?) 출신의 왕삼..... 왠지 비슷한 인물들을 보면서 흥미는 반감되었습니다.
능력이 부족한 부하를, 그것도 두 작품 모두 추궁과혈을 하고 무공을 손봐주면서 점차 강하게 만듭니다. 전작은 의(醫)가, 신작은 주(酒)가라는 차이와 주변인물, 인물의 성격은 다릅니다만, 읽으면서 ‘귀환마도’의 다른 버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혈마귀환’의 중요한 소재이자 ‘귀환마도’와 구분지을 수 있을 만한 것이 책소개에 쓰여져있는 묵매곡주란 술입니다. 2권 후반에 보니 혁소상의 무공 사용후 마셨을때 뭔가 느끼는 것으로 봐선 역으로 사용하는 마공의 후유증을 줄이거나 마공의 단계를 높여주는 등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합니다. 또한 사패 중에서 권 측의 이야기를 봤을때 사패는 마공을 사용하는 자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가능해지고요.
2권까지 읽으면서 솔직한 얘기로는 ‘귀환마도’를 다시 읽는다는 느낌을 지을 수 없습니다. 전작과 달리할 것인지, 비슷하게 갈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읽는 입장에선 전작의 아류가 되지 않게끔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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