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선
작품명 : 당문소공자 당사독
출판사 : 영상노트
주인공이 좀 잔인한 소설이 보고 싶어서 뒤지던 중 당문 뭔공자가 끝내준다는 풍문을 접한 뒤 책방에 갔더니 당문소공자 1,2권이 떡하니 있더군요.
뒷표지 글 읽고 약간 요상스럽다 싶었지만 설마 하는 생각으로 뒷표지 안쪽을 벌려보니 이게 왠일 금강 설봉 용대운 허걱;;;
다른 걸작들과 비슷하게 먹칠해 놓은 표지에서 풍겨 나오는 포스와 기라성같은 괴수분들의 학명에 압도되어 저도 모르게 빌려 집으로 가서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10분 후, 유독 눈에 띄는 표현이
훗!!
흥~
흠...
...엄친아 주인공을 상당히 배척하는 편인데 이건 시작부터 나 기인이요 하는 포스에 에티우+비뢰도의 향기가 느껴 졌습니다.
피바람 이는 중원의 냉엄한 현실을 만끽하고 싶었던 저는 어린애 옹알이와 '기타등등'들의 주책을 내내 봐야 했습니다.
주인공의 말은 대체적으로 사리에 맞지도 않고, 세상 어찌 돌아가던지 알바 아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하는 포스로 복수전 하는게 이드던가? 암튼 지인들(주로 여자들) 해코지당하니 권력 인맥 앞세워서 좌르륵 밟아 버리던 작품들이 주옥같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도중에 등장한 각두기... 주인공 팔을 휘감고 있어서 사람들이 뱀이 있는줄도 몰랐다는 언급이 있는데 보다보면 주인공이 연무장에서 각두기 설득해서 내려보낼 때 "덩치가 사람만한 뱀을 보고 놀라"이런 비슷한 표현이 나오더군요.
악역과 우군들도 어디서 본듯한 설정들이.. 옛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참신한 경험을 했습니다.
*같이 빌린 책이 빙마전설이었는데, 평소 눈팅하던 문피아에서 요도님 칭찬이 자자한지라 눈 정화용으로 얼른 펼쳐 들었는데 아아 여기도 엄친아 포스가 휘황찬란하게 펼쳐져서 몇권을 빌리던 하루만에 반납하던 제가 다 보는데 3일 걸렸습니다;; 당사독은 2권 초반부까지만 보고 그냥 반납하는 초유의 사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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