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태제
작품명 : 해신 쟈우크
출판사 : ???
해신 쟈우크를 읽으며 나는 앞으로 더 이상 이분 작품을 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망이 너무 심해서 이제 처다보기도 싫어진다.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하겠다.
해신쟈우크... 작가 태제의 리버스 시리즈이다. 리버스 담덕, 리버스 연개소문, 혈제 등 한국 역사의 대단한 분들이 출연(?)을 한다. 첫 편인 리버스 담덕은 상당히 소재가 신선했기 때문에 나로썬 상당히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그러나 그 후부터 웬지 정형화되어가는 패턴에 뻔한 스토리가 점점 실망스러워져갔다.
일단 여기선 그분의 다른 작품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해신 쟈우크만 언급하기로 한다.
해신쟈우크는 해신이라는 명칭에서 예상이 되듯 우리나라 전설적 영웅인 장보고가 차원이동을 한다. 참... 태제 이분은 끝도 없이 우리나라 전설적 영웅들을 이계로 보내는구나... 라고 생각도 되었지만... 넘어가고 ㅎㅎㅎ
암튼 해신 쟈우크는 과거 작품보다 훨씬 실망스러워서 더 이상 작가에게 기대를 할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르렀다.
첫째로 글을 첫 시작, 프롤로그에서 장보고는 부하장수 염장에게 독살을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장보고에 대한 서술에서 부하들이 장보고가 독을 참고 바다로 휘청거리며 나오는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하며 취하셨다고 자기들끼리 얘기하는 씬이 있다. 그 모습에서 장보고는 상당히 부하들에게 인덕이 있으며 호방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그의 인품이 따뜻할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쟈유크로 태어나서 성격이 엄청 변한다. 차갑고 무심한 성격으로 말이다. 난 솔직히 더 이상 놀라지 않았다. 그저 역시 태제작가답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제작가는 혈군에서도 그랬지만 이유도 없이 주인공의 성격을 매우 차갑고 무심하게 만든다. 이전 장보고는 분명 성격이 온화할 것으로 보였는데 새로 태어나니 성격이 냉정하게 봐뀌었다???? 작가는 이에 대해 부연설명이 없다. 부하에게 배신을 당해서 성격이 변했다면 이에 대한 설명이 따로 있어야하거니와 그게 아니더라도 장보고가 죽을때 염장을 원망하지 않고 순순히 바다를 보며 죽는 모습에서 전혀 성격이 변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없었다.
한마디로 태제작가는 이유모를 설정으로 주인공의 성격을 차갑게 만든 것이다. 차라리 죽을때 염장을 원망이라도 하고 죽었다면 이해라도 할 텐데 말이다.
이전 작품 혈군과 주인공 성격이 매우 흡사해서 이젠 태제작가 작품의 주인공 성격은 냉정하다라는 공식이 생겨버린 것 같다.
둘째로 주인공이 사는 대륙의 거대제국 황제가 거대운하를 건설하는데, 이 운하가 전염병을 불렀고 바다와 접한 주인공 영지의 거항이 매우 이윤이 많이 남는 다는 것을 덧붙이며 대륙의 거대 상단들이 죄다 주인공 영지의 거항에 몰렸다고 했다. 글쎄... 일단 운하를 짓는다고 전염병이 걸리는 것도 설명이 매우 부족하고 이해도 되지 않는다. 과거 유럽이나 중국역사에서 운하를 건설하면서 전염병이 생겼을지는 모르나 그것이 가장 큰 사유가 되어 주인공 영지로 대상단들이 몰렸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황제가 바보도 아니고 분명 이유가 있어서 거대운하를 건설했을 것이고 그 운하고 10년에 걸쳐 완성이 되었다면 분명 다시 대상단이 몰려야 정상이 아닌가. 근데 작가는 대상단은 바다의 주인공 영지 거항만 찾고 오로지 중소의 작은 상단들만 운하를 이용한다고 하니 참... 설명부족과 더불어 남득이 안될 수 밖에 없다. 대제국이면 이를 관통하는 대운하... 상식적으로 물동량이 많아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작은 나라도 아니고 큰 제국이라는데... 제국내에 물류 이동만 해도 엄청날 것인데 그건 무시하고 오로지 주인공 영지 거항만 대상단들이 찾는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 주인공 영지의 이점이 타국 혹은 타대륙과 무역이라고 한 것 같은데 제국내 물동량이나 거래가 그리 크지 않는 나라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의 왕국이 제국을 이길 수 있을까? 그건 마치 우리나라가 바다 3면이 둘러쌓여 지리적 이점이 높아 무역을 통해 많은 이득을 올렸다고 할 때 현재 중국의 내수보다 압도적으로 많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일 것이다. 중국은 인구가 엄청나고 앞으로 내수시장도 클 것인데 과연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물량과 그 이득이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셋째로 제국 황태자의 어이없는 짓거리(?)와 왕녀의 이해못할 모습이다. 왕녀는 주인공의 무심하고 냉정한 모습에 더 이상 그의 지원을 얻지 못할 것 같았고 바로 옆에서 자신을 유혹하고 있는 제국 황태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제국으로 간다. 근데 왕녀는 왜 제국으로 가는가? 극서도 왕자를 데리고. 목적은 어디까지나 왕권다툼에서 힘을 얻는 것인데 어린 왕자를 데리고 제국까지 가는 이유가 전혀 설명되어 있지 않으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
그리고 더욱 황당한 건 제국의 황태자라는 인간이 왕녀를 3왕자(왕녀 이복 오빠)의 부탁으로 해적에게 넘기는 것이다. 동생이 건방져서 마음에 안들면 암살하면되지 타국의 황태자에게 부탁하는 것도 매우 우습고 또 무슨 제국의 황태자씩이나 되는 인간이 그런 부탁을 들어주는 것도 참... 채통머리 없어 보이고... 정말 할 말 없다.
황태자의 행동을 보면 정말 치사해서 정말 이런 넘이 황태자인가 싶기도 했다. 근데 작가는 또 황태자가 먼가 대단한 인물이라도 되는양 서술을 하니 행동따로 설정따로... 이런 이상한 스토리가 어디있나.
넷째로 주인공의 영지문제인데 주인공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술되는 부분이 대략 13세때인걸로 알고 있는데(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왕녀가 올 시기에 어머니가 임신을 한다는 설정이 나온다. 그리고 아버지, 백작은 바람펴서 얼굴이 긁혀서 왕녀와 만나는 것을 주인공에게 시키는데 ... 문제는 몇년이 지난뒤에 주인공 가족은 여전히 백작, 어머니, 그리고 주인공 이 셋이라는 것이다. 분명 설정상 오류이거나 작가가 깜빡잊고 둘째를 등장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근데 적어도 주인공 동생이라면 몇년이 지났는데 한 번정도는 언급해야 하지 않을까?
다섯째로... 마지막인데 주인공의 영지는 백작령이라 해군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그런 영지에서 어떻게 거항을 소유하며 거의 자치령 비슷할 정도로 독립했는지 의문이다. 세금만 많이 내면 뭐하나. 아무도 지켜줄 수 없는데. 해군이 없는데 어떻게 영지를 지키고 거항을 키어냈는지 의문이다. 주변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도 분명 한계가 있을텐데... 거항은 끝도없이 성장하다가 황태자가 사주한 해적에 의해 걸림돌을 맞는다. 그리고 왕녀가 해적에게 납치되었는데 협상을 하고 주인공이 해적군도에 잠입을 한다. 이 부분은 작가 고유의 설정이니 내가 뭐라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 스토리가 매끄럽지는 않아 보인다.
아마 그 해적군도를 손에 넣어서 성장동력으로 삼을 모양인데... 암튼 좀 더 납득이 쉽게 되도록 작가가 머리를 싸메야 했다.
태제 작가가 리버스 시리즈를 그만쓰고 계속 반복되는 패턴의 스토리를 버려라고 권하고 싶다. 어디까지나 내 의견이지만... 솔직히 리버스 시리지 너무 지겹다. 내용이 뻔하고 스토리가 뻔하고 결론이 번해서 지겹다. 뻔하면 뻔한만큼 뭔가 더 플러스적인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새롭고 플러스적인 요소가 발견되지 않으니 지겨울 따름이다.
그리고... 이분의 소설 주인공은 혼자서 깽판치는 먼치킨은 아니지만 머리는 무지 좋은지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모든 것을 다 아는양 거의 전지적 존재이니 결국 이또한 양산형 깽판물의 또다른 형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난 이게진입물을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너무 많이 나와서 이젠 거의 대부분의 신간 내용이 익숙하다. 이계진입물이 지겹고 재미없다는 말을 안들으려면 이젠 좀 더 새롭고 작가 자신만의 특징을 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작가분의 고생을 모르는 건 절대 아닙니다. 한 권의 책을 쓰는데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 동생도 장르소설을 출판한 적이 있는 작가라 지켜봐서 잘 압니다.)
지겨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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