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태무(泰武)
작품명 : 마검사 아이젠
출판사 :
일단 출판작이 아닌 문피아 연재작을 비평란에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군요. 안된다면 자삭하겠습니다.
마검사 아이젠을 봤습니다. 리버스 시리즈의 태제님이 추천을 하셨더라구요. 여담이긴 하지만 리버스 시리즈를 읽으면서도 필력에 비해 무리한 설정, 어딘가 어색한 전개에 중도하차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름있는 작가분이셔서 옳다구나, 하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스키마 부분도 약하신듯 하고 문장력이나 구성력이 그리 좋은 소설이 아니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말투에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잘 되어있지만 오히려 그 부분에 치우쳐 연령, 혹은 지위에 맞지 않는 어색한 말투가 이어졌으며 서술 부분에서도 상당히 어색했습니다.
딱히 창조적 설정이거나 기발한 내용이 있는것도 아니었고 초반부여서 철학적이거나 감명깊지도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초반부는 점을 감안하면 비평대상이 되지 못하겠지요.
개인적인 느낌일지는 모르지만 한 편 한 편이 끝날때마다 집어넣는 작가님의 멘트는 오히려 소설에 대한 몰입감을 떨어뜨렸습니다.
개연성 면에서는 개연성에 연연할 필요 없는 전개상황에서 개연성에 연연하여 오히려 개연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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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미리니름이 포함됩니다.
주인공은 무림에서 천재로 태어났지만 고질병을 이기지 못하고 천하제일인의 꿈을 접은채 죽게 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안배에 따라 새로운 세상에서 태어나죠. 주인공의 목표는 여전히 천하제일인입니다. 여기서 천하제일인에 가장 가까운 길은 검술을 익히는 것입니다. 소설의 중간즈음에 보면 무림 각파 심법의 경로를 다 알고 있는 주인공이 거기에서 힌트를 얻어 2서클을 완성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게다가 태극검법을 비롯한 검법도 많이 알고 있다는 내용이 간접적으로 나옵니다. 당연히 불확실한 마법보다는 무공을 익히는게 정상적인 선택일텐데 작가님은 주인공이 마법에 연연하게 하고 마법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검술을 익힌다는 억지 개연성을 짜냄으로써 오히려 개연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그리고 몰입감을 떨어뜨렸던 또 한가지는 바로 애칭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아이젠입니다. 애칭은 이젠. 물론, 애칭을 이름에서 따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름과 상관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젠이라는 애칭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젠이라는 애칭은 언뜻 보기에도 이름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양식 이름을 쓰는 주인공의 애칭이 동양적인 방법으로 지어졌다는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동양(특히 한국)의 경우 이름의 한 음절로 애칭을 짓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양에서도 음절로 애칭을 짓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양과 다른 점은 음절이라는 개념입니다. 동양의 경우 한 글자가 한 음절이지만(일본어의 경우 약간 다르긴 하지만) 서양의 경우 우리나라 말로 3음절이 1음절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ex)spring]
그렇기 때문에 이젠이라는 애칭은 상당히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아이젠에서 아와 이젠이 다른 음절에 속한다고 해도 말입니다. 여기서 '어색하다'가 상당히 주관적인 개념이라 비평의 주체가 될 수 있느냐 라는 생각도 했지만 몰입감이나 문장의 완성도 등도 주관적이라 생각하여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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