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미야베 미유키
작품명 : 스나크 사냥
출판사 : 북스피어(?)
미야베 미유키는 모방범, 이유 같은 엄청난 작품을 써낸 작가입니다. 이 두 작품은 손에 쥐면 밥을 굶고 끝까지 봐야 했던 무시무시한 작품이죠..그래서 스나크 사냥도 대단한 기대를 품고 봤습니다만, 감상은 글쎄...네요.
스나크 사냥은 흔하디 흔한 설정을을 묶어 좀 덜 흔한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고시생 뒷바라지를 열심히했는데 시험에 붙고나자 집안 좋은 상류층 여자와 결혼하는 애인에게 차인 여자, 아내와 딸을 죽인 살인범들이 신나를 마셔 심신상실을 주장해서 감형을 요구하는 기가막힌 상황에 분노하는 아버지, 장모의 지나친 간섭에 가정이 흔들려서 속끓이는 가장 등 어디 드라마 같은데서 많이 본 것같은 설정들이 한데 모여있지요.
하지만 스나크 사냥을 유니크하게 하는 것은 "총"이라는 도구입니다. 사냥을 할 때 꼭 필요한 것, 일본과 한국에서는 쉽게 손에 넣을 수 없고, 얽히고 얽힌 사태를 단박에 잘라내버리는 무한정의 권위와 힘을 상징하는 무언가.
이 총은 스나크 사냥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소재이자, 주요한 반전을 보여주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어떤 반전인지는 말씀드릴수 없지만요.
이야기는 배은망덕한 고시합격생과 상류층 여성의 결혼식장의 주차장에 벤츠를 몰고 가죽 케이스에 사격용 총을 넣은 채 진입한 여성으로 부터 시작합니다....동시에 정의감 넘치고 성실한 청년인 주인공은 '아버지'라 불릴정도로 인망있는 동료인 오로구치에게 다른 직장 여성 동료의 애정을 소개받고 약간 두근거리며 그녀가 기다리는 바로 향하게 됩니다..과연 이 인물들은 어떻게 얽히게 될까요..
소설은 밤 8시에 시작해서 다음날 오전에 끝마치게 됩니다. 하룻밤의 이야기지요. 분명 미야베 미야키의 다른 작품보다는 문장력도 구성도 살짝 모자란 감을 느낄순 있지만, 그래도 분명 볼만한 작품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전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미야베 미야키의 작품을 처음 본다면은 이 작품 보다 모방범이나, 이유 같은 수작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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