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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06.25 23:11
조회
906

제목 : 얼굴 빨개지는 아이 Marcellin Caillou, 1969

저자 : 장 자크 상뻬

역자 : 김호영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10.06.25.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일까?”

-즉흥 감상-

  애인님의 추천을 받은 책이자 ‘장 자크 상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오오! 이번에는 이야기의 흐름이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무튼, ‘얼굴이 빨개지는 병’에 걸려있었기에 외로울 수밖에 없는 소년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빨개지는 얼굴로 인한 오해와 갈등의 삶을 보여주는 것도 잠시, 남과 다른 것을 홀로 즐기던 소년에게 친구가 한명 생기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바로,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재채기를 연발하는 소년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우정만들기도 잠시, 둘을 그만 해어져버리게 되는군요. 그리고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성인이 되어버린 그가 어느 날 그동안 연락이 끊어져있던 ‘재채기하는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음에, 그는 다시금 마음의 평안을 확인하게 되는데…….

  내용의 간추림을 시작하면서도 감탄을 아끼지 않았지만 얇디얇은 한 권읜 책으로도 한 남자의 아니, 한 사람의 평화를 찾아가는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또 한 번 감탄을 적어보렵니다! 우와!!

  흥분된 마음 진정시키고 다시 펜을 집어 들어봅니다. 그러면서 물음표를 던져보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자신만의 특징으로 무엇을 말하고 계시는지요? 취미나 특기 같은 게 하나도 없으시다구요? 어디에 있건 존재감이 없으시다구요? 네?!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아이러니하다 말할 수 있는 것이 ‘교육’의 일환으로 ‘특기적성교육’을 말하는 순간 그것 자체가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과 같이 버린다고 인식된 학창시절을 지낸 저로서는 ‘인간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말에 물음표를 품고 있는 편인데요. 으흠? 적다보니 이야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갈 것 같아 잠시 쉬었다 오겠습니다.

  네? 저는, 음~ 글쎄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지? 예전에는 존재감이 별로 없는 것이 특징이 아닐까 했었지만, 15년 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들도 저를 알아보더라는 점에서는 일단 오답처리 하겠습니다. 대신 목격자의 진술(?)을 들어보면 어디에 있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어떤 묘한 독특함이 있다고 하는데요. 하긴 대형매장에서 추리한 복장으로 카트를 끌고 있어도 직원으로 오해를 받은 적이 있었을 정도이니, 군집 속에 존재하는 이질적인 점 하나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그것 자체가 하나의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 기꺼이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고 외쳐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둘이 만나 딱히 하는 일이 없다고 해도 심심함을 느낄 수가 없는 관계. 그러고 보니 현재를 살아가는 저에게 있어 그런 존재가 있기는 한가 아니,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가능이나 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가 고개를 살며시 드는데요. 네? 아아. 물론 애인님은 두 달에 한번 실제로 볼까 말까하는 정도이니, 이 자리를 빌려 외로움을 호소해보는 것이라 생각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진정한 사랑과 우정에 대해 고민의 시간을 좀 더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실제 이 기록을 손으로 작성하던 날. 친구가 부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었는데요. 으흠. 부친상이라. 그냥 살짝 기분이 묘해지는군요.

  

TEXT No.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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