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수영
작품명 : Fly me to the moon
로맨스, 현대물, 판타지. 그런 구분이 중요할까요?
그저, 좋은 글이 중요하지요.
건방진 단언일지도 모르지만, 제 생각에 좋은 글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글 역시 독자가 어떤 장르라고 감히 정의내릴 수 없는 좋은 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후 오랜 여운이 남을, 잘 볶은 원두로 내린 커피 같이 향기로운 글입니다.
글의 내용을 짤막하게 말씀드리자면...
여자, 그리고 남자. 인간, 그리고 인간이 아닌 이들.
얽힌 인연이 서로 끌어당기게 되면서 한 인간의 여자와 한 일족의 남자가 일상과 비일상을 넘나드는 것을 그린 글입니다. 조용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타오르는 감정이 만들어낸 선율이 본문에 종종 등장했던 올드팝의 가사와 무척 잘 어울리지요. 그리고 이 글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했던 건 본문의 노래도 굉장히 잘 어울리고 좋지만, 다른 노래와 이 글이 무척이나 어울린다는 겁니다.
솔직히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Sealed With A Kiss라는 오래된 명곡을 떠올렸습니다. 조용하게 타오르는 여자의 마음이 부드럽지만, 열정적인 이 올드팝과 꼭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갓 내린 원두 커피의 향, 턴테이블 위에서 돌아가는 낡은 LP, 약간 잡음이 섞인 올드팝송.
그리고 당신의 손에는 이수영님의 Fly me to the moon.
더운 여름, 몇 시간만이라도 혼자만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떠실런지요. 이 글이, 당신의 지도가 되어드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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