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츠지히토나리
작품명 : 안녕, 언젠가
출판사 :
츠지히토나리는 '냉정과 열정사이'로 유명한 분이죠. 그리고 공지영씨와 같이 소설도 쓰신분입니다. 나름 유명한 분이죠. 도서관에서 이분 책 안본게 있길래 빌려와서 지금 다 읽고 감상을 남깁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그리워 합니다. 성이 나뉜 생명체는 서로를 그리워 합니다. 이 작가가 말하길 사랑의 반대말이 죽음이라고 할 정도이니까요.
잘나가는 회사원 유타카, 재산가인 토우코. 이 둘의 이야기입니다. 유타카에게 의도적으로 토우코가 접근합니다. 그 둘은 서로의 욕구에 의해 관계를 맺지만 서로에게 이끌리는 자신을 알게됩니다. 단 4개월간의 사랑이 서로의 평생을 속박합니다.
남자의 야망때문에 결국 헤어지지만 그건 서로에게 징벌이었죠. 남자는 겉으론 성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부사장인데다 사장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현모양처의 전형이랄수 있는 아내와 바르게 자란 두 아들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행복한 사내입니다. 그러나 속은 어떨까요? 항상 그 짧았던 사랑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고속승진은 그것을 벗어나고자 한 몸부림일 뿐입니다.
여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일평생을 그 남자를 그리워했습니다. 남자의 그림자를 벗어나려 했지만 그건 불가능했습니다. 그 짧았던 사랑이 그 여자일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그걸 버리는건 그 여자 일생 전체를 부정하는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두 남녀는 만납니다. 그러나 그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서로를 일평생을 두고 그리워한 것 치고는 굉장히 짧은 만남입니다. 여자는 가고 남자는 남았습니다.
이 소설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사람은 죽을때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사랑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 사랑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 여자는 사랑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겠죠. 일평생을 한 남자만 그리워 했으니.
얼핏 보면 여자에게만 가혹한 인생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자만 불행했을까요? 남자는 대가를 치뤄왔습니다. 공허함과 그리움이란 대가를.
이제 남자는 홀로 남겨졌습니다. 그 옆에 그 남자의 가족이 있다고 해도 남자는 다시는 그와 같은 사랑은 하지 못할겁니다. 남은 여생동안 아내에 대한 죄책감과 그 여자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 그리고 그 여자에대한 속죄로 남은 여생을 살아갈 겁니다.
사랑. 그건 행복일까요, 불행일까요? 그걸 정하는건 결국 서로의 선택이겠죠. 이제 남자에겐 불행으로서의 사랑만 남게되겠죠. 겉보기론 성공한 인생이지만 남자의 가슴에 뚫린 구멍을 메울수는 없겠죠. 일 평생을 공허함과 미안함으로 살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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