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풍경
작품명 : 마왕 알테어
출판사 :
이 책의 가장 큰 줄기는 마왕의 육아일기라고 압축해 볼 수 있겠습니다.
어비스의 동쪽 지역을 다스리는 반인반마의 마왕 알테어, 동쪽의 마족들에겐 경외받는 왕으로, 또 다른 사방의 마족들에겐 공포로서 군림하는 그이지만 옹알이하는 딸 에린 앞에선 폭풍같은 딸바보일 뿐입니다.
(애초에 이 양반이 마왕이 된 계기도 딸의 안전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에린양은 알테어의 피를 이었지만 동시의 인간인 어머니의 피도 같이 이어받아 인간의 형질이 강해 어비스에서의 오래 살 수 없을 뿐더러 만약 알테어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이 다른 마왕들에게 알려진다면 위험해 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알테어는 특단의 결심을 합니다.
즉, 동쪽의 마왕으로서의 알테어와 인간세상의 아빠로서의 알테어, 두가지 역할을 다 해내겠다는 결심인 것이죠.
네 여기까지 읽으시면 왠지 지뢰물의 분위기가 풀풀 풍기는 작품이다 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그랬거든요. 뭐야 딸바보 아버지 마왕? 아 또 경박한 웃음소릴 흘리면서 다 때려 부수겠지..다 퍼주고... 했는데.
의외로 물건입니다. 수작이라고 할 만해요.
나는 차가운 동쪽 마왕, 그러나 내 딸에게는 따뜻하겠지...
소소한 일상과 함께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참 달달하기도 하고 카타르시스가 폭발하기도 하고, 포근하기도 하고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작가분이 글을 쓸 줄 아시네요. 아니 그보단 캐릭터를 잡을 줄 아세요. 캐릭터가 개성이 탁 살아있으니 확실히 글이 살아있는게 느껴집니다. 생각없이 집었다가 4권까지 한달음에 읽었네요.
한번 일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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