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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하늘빛정원
작성
11.11.26 02:04
조회
2,276

작가명 : 장영훈

작품명 : 절대강호

출판사 : 청어람

   오래전에 즐겨읽었던 무협지에 최근에 한가해져 다시 손을 대게 되었는데 큰일난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최근 나온 다른 무협지들도 이 정도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면 오래전의 은둔생활로? 돌아 갈수 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재미있는 무협지 "절대강호"를 읽고 손이 근질거리고 있습니다.

항상 책을 읽음에 있어 완결된 종류를 즐겨 읽는 편이지만 완결나지 않은 책을 읽으니 역시 결말과 진행과정을 상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많은 분들과 함께 앞으로의 풀어내질 이야기를 예상하는 즐거움조차 탐내는 저는  아무래도 대머리가 될까 걱정이 앞서네요 ㅎ

우선 작가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 내공에 있어 놀람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굳이 긴 세월을 책에 담아내려고 하지 않고 대공자와 삼공녀의 암투가 정상에 달해 극으로 치닫는 그 1~2년간을 자세히 그리고 모호함이 없이 8권에 담아내는 것 만으로도 정말 작가분의 필력이 느껴집니다.

짧은 세월을 담아낼수록 소제가 적은 법인데 작가님은 마치 하나의 사건의 "기"승"전"결" 을  각각 또다시 기승전결로 나누어 풀어내는 듯한 마법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전체적으로 제한된 소제인 삼공녀와 대공자사이의 줄타기 그 하나를 가지고 풀어내는 작가가 주인공 "적호"가 타고있는 줄에 사악련의 줄까지 얽히게 했을 때 속으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줄타기" 혹은 어찌 보면 "중립자"의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낼때 가장 중요한것은 주인공의 행동의 당위성이 아닐까 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줄이 3개가 되면 단순히 찬성 반대 혹은 이득과 손실의 입장으론 독자에게 글의 흐름의 논리가 쉬이 설명되지 않기때문이죠.

하지만 사악련의 줄을 단순히 삼공녀와 대공자 사이의 줄을 타는데 있어서의 보조도구로 사용하고 끊는 작가의 필력을 보고 용두사미의 걱정은 접어놓았습니다. 확실히 이 글은 즉석으로 풀어 나가는 글이라기보다 "이미 예전에 완성한 글을 다시 풀어 나가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될 정도로 모든게 계획되어있는 글이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용두사미의 결말을 접어놓은..이쯤 되면 글의 진행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 정말 궁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지금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 섞인? 진행방향을 예상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히로인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 정도 되는 글에 누가 히로인이 되더라도 작가분의 필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주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방향으론 이쪽과 이어주기 더 쉽지 않을까? 라는 혹은 저쪽과 이어주었으면 좋겠는데..라는 마음이 드는군요.

히로인의 결정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시 주인공 적호의 일관된 성향과 지금까지 글에 등장한 암시 혹은 복선으로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적호의 "딸만을 향하는 일관된 성격"과 "호색에 어울리는 영웅적인 면보다 소박하고 가정적인 행복을 추구하는면" 등으로 보아 히로인이 여러명인 경우보다 한명인 경우가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만일 한명의 히로인으로 결정된다면 삼공녀쪽이나 연쪽이 가장 쉽게 연결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우선 북해빙궁주를 제외한 이유는 그녀는 1권에서 8권까지 비중이 너무 없었기 때문인데요; 작가가 무리해서 9권부터 북해빙궁주와 적호의 사랑을 다시 풀어낸다거나 하지 않은 이상에는 거짓말처럼 다시 북해빙궁주가 돌아와 서현의 어머니가, 적호의 히로인이 되기에는 힘들지 싶습니다.

두번째 소운을 제외한 이유는, 이야기속에 종종 등장하는 "소운의 적호에 대한 사랑에서 적호의 태도"와 "서현의 존재를 모른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항상 작가가 풀어내는 이야기에서 적호는 소운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없어보이고, 나중에 히로인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서현의 존재를 갑작스레 밝히는 것보다, 알고 있는 사람이 서현을 포용하는 식으로 풀어내는게 제가 작가의 입장이라면 좀 더 쉬워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8권의 마지막에 대공자와 검천주의 조율을 맹주께서 하고계신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어째됐건 검천주의 딸이 죽은만큼 검천주가 납득할만한 상황은 "대공자의 딸을 내 딸이 죽였다"라고 알고 있는 상황이 자연스러운 전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소운이 살아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삼공녀는 맹주의 암살을 계획한 이상 발언이 쉽지 않을 상황일테고 죽은것으로 알려진 소운을 상대로 적호의 사랑이야기 다시 풀어내기에는 글의 진행상으로 너무 멀리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식으로든 그녀의 결말을 지어야하는 작가의 입장으로 보았을때 소운의 적호에 대한 거의 일방적인 사랑은 그녀에 결말을 "적호대신 죽는.." 즉 비극적인 결말로 풀어내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사실 이렇게 소운의 결말을 예상하듯 북해빙궁주의 결말도 조심스레 예상을 해보면 그녀 역시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가장 큰 북해빙궁의 적호에 대한 태도와 북해빙궁에 남아있는 그녀의 가족의 존재입니다. 북해빙궁주로 남아 적호를 포용하기도.. 북해빙궁주 자리를 버리고 나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죠. 뿐만 아니라 "8권 이후 급속도로 냉전체제가 된 신군맹&사악련" 과 "맹주가 살아있는 신군맹에 비해 전력이 뒤쳐져 보이는 사악련(이 이야기는 8권에 종리문의 말에서 유추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북해빙궁과 적호가 한편이 되기 힘들다는 사실"로 유추해 보았을때 정사대전이 일어나고 사악련과 북해빙궁이 손을 잡는,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북해빙궁주의 이야기도 나름 자연스럽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이러한 이유로 연 혹은 삼공녀를 뽑았는데요. 사실 연도 연인보다는 뒤를 지켜주는 끝까지 보조해주는 동료의 입장이 아직까진 어울리고 삼공녀도 서현의 인질성 발언등으로 작가의 입장에선 적호와 맺어주기가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히로인이 없는 결말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 오랜만에 작가가 풀어낼 이야기에 대한 예상을 하는 재미를 가졌더니 생각난 대로 두서없이 쓰지 않았나 걱정이 됩니다. 사실 아직도 글의 여러 인물들이 나아갈 방향이 여러군데 있고 확실하게 결정된 점이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글의 진행은 역시 작가만이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글은 개인적으로 작가가 저처럼 두서없이 쓴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든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많은분들께 추천을 드리며 다른 의견을 나누는것도 소소한 재미가 더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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