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든 블랙홀 - 초반에는 흥미진진하지만 중반 정도 되면 글이 매우 지루해집니다. 미래를 안다는 것에 기반한 투자 성공으로 부자가 된다는 패턴이 너무 뻔하고, 이 지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각종 승부에서 질 수가 없는 탓입니다. 게다가 작중 캐릭터도 너무 허술해서 주인공 이외에는 아무 가치가 없다시피 하고, 사실 주인공 캐릭터조차도 이렇게 저렇게 투자해서 돈을 버는 허수아비일 뿐 갈등이나 성장은 거의 없어서 캐릭터로서의 가치는 없습니다. 역사적인 여러 인물이 나오는데 이들 캐릭터들도 결국 잠시 스쳐가는 환영 같은 것들이라 별반 캐릭터로서 가치가 없습니다. 심지어 주인공이 it업계에서 성공하는 과정조차 투자를 통한 이익금과 비교하면 가소로울 뿐이라서 별로 의미를 둘 수가 없습니다. 갑질물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지만 높이 평가하긴 힘듭니다.
2.후생기 - 문피아에서 유명한 전설의 작품입니다. 인기가 있는데 연중에 가까운 연재 때문에 여러 사람을 환장하게 했었지요. 유료연재의 긍정적인 측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게 꾸준히 연재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소재와 플롯은 흔한 이계 먼치킨 물인데 세밀한 전개가 후생기 특유의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3.다시 사는 인생 - 인생을 다시 산다는 내용은 골든 블랙홀과 같지만 차이점이 있는데 이 작품은 투자가 아니라 플랜트 건설이라는 부분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지식을 가지고 이 사업에서 성공한다는 걸 묘사한다는 점입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그에 대한 활용이 돋보이기 때문에 과거의 지식을 활용한다고는 해도 쉽게 지루해지지 않고 작품의 매력을 이끌어나가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4.무림오적 - 과거 이 글을 평할 때 다른건 다 괜찮은데 주인공이 매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4권까지 진행되고서 돌이켜 보면 이야기 했던 대로 주인공이 나름의 매력을 갖추면서 작품 자체가 확 살아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는데 5권이 나올 기미가 안 보입니다... 대여점 시장이 다 죽어서 그런 걸까요.
5.은빛어비스 - 대단한 장편임에도 작품의 구성이 전혀 헐거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단하지요. 그리고 이번 챕터에서는 드디어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갈등이 해결됐습니다. 무척 멋진 연출과 과정으로 해소되었기 때문에 마음 졸이며 지켜 본 보람이 있었습니다. 아직 완결까진 분량이 많이 남아 있어 보이지만 부디 지금 같은 퀄리티로 완결되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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