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Abyss / 안드로메다
작가 : 강철신검
출판사 : 문피아 유료연재
강철신검의 두 작품을 밤새워 읽었다.
연재본을 다 읽은 다음,
청명한 가을하늘을 보았다.
나오는 건,
하아~
한숨이고,
느는 건 갈증이다.
강철신검은 악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나는 이번에 강철신검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았다.
그리고 연재본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아니 영화보다도 더 영화처럼...
이렇게 생생하게 터치해낼 수 있는 필력을
그것이 세익스피어라도,
내 40년 넘는 인생동안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Abyss는 텍스트가 아니다. 고갱이 타이티섬에서 태양의 색을 찍어내던 붓터치, 고흐가 키프러스에서 밤하늘을 찍어내던 그런 터치다)
이태백을 만난 옛 선비들의 심정이 이와 같을까?
언뜻언뜻 댓글에 마약같은 소설이란 말이 있는데
난 마약을 모른다.
마약은 커녕 담배도 피지 않기 때문에,
그 마약같다는 의미를 모르지만,
다 읽고 난 다음에도
막힌 숨이 풀리지 않고, 오히려 갈증이 더해지는 이 현상이
마약의 현상이라면,
난 어젯밤 마약같은 소설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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