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탄에 빠진 암왕이라는 주제에 일관되게 나아가는 목적의식이 분명한 글이었습니다.
각종 "암기"에 대한 용법 형태및 "독"의 종류와 기능등에 대한 묘사는 작가의 사전조사가 얼마나 철저했는지를 보여주듯 방대하고 꼼꼼하며 전문적이기 까지 한것 같습니다.
전투장면 묘사는 세밀하고 박진감 넘칩니다. 단순한 초식나열식 서술이 아니라 붓끝으로 머리속에 그림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헐거운 책으로 따지면 3권을 읽은 느낌이 들만큼 최소한의 여백만 남겨둔 알찬 내용도 반가웠습니다. 암왕의 길에 일로매진 하는 주인공이 갈등과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이 인간적이고 매력적이네요.
또한 오대세가와 구파의 후기지수들과의 끈끈한 우정, 고난을 예고하는 흑도 요녀와의 사랑 ,정.사 세력대결등 무협의 재미를 이루는 요소는 두루 갖추고 있고 실제로 그것들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감정의 과잉없이 적당한 절제의 시선을 유지하고 있어 차분하게 글을 읽을수 있는 것도 저로써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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