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논단

대중문학 전반에 대한 것을 논하는 곳입니다.



표절 논란에 대한 소고小考.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
19.02.27 05:09
조회
2,715

많은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하 평어.)


표절이란 단어는 작가에게 있어서는 대단히 민감한 문제다.

잘쓰는 작가일수록 그 논란의 중심에 서 있게 된다.

본인 작품이 베껴지는 대상이 되어,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또 다음작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에 다른 글을 참고하다가 그걸 베끼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굳이 이 일을 언급하는 것은, 이 표절이란 문제가 현재 글을 쓰고 있는 작가들의 미래가 걸린 심각한 일인 까닭이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재 문피아와 그외 다른 곳에서 정말 많은 글들이 연재되고 있다.

하지만 그 많은 글들은 이제 소재의 고갈에 허덕이고 있음이 사실이다. 예전부터 소재의 고갈이 대두되면 늘 같이 따라오던 것이 바로 표절이었다.

참고 : http://square.munpia.com/boPlatform/page/5/beSrl/402


현재 우리의 장르시장은 1세대인 대본소,2세대인 대여점,3세대인 연재+대여점. 그리고 이제 현재인 웹소설 시대인 제4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전체를 보자면 세대를 거듭할 수록 시장은 커지고 있고, 현재의 제4세대가 가장 큰 시장과 미래를 품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급겹한 성장으로 문제점이 노정되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큰 부분의 하나가 바로 문제의식이 없는 작가들의 ‘표절’이다.

그들은 말한다.

내글은 표절이 아니라 클리세라고.

오마쥬라고.

클리세도 좋고 오마쥬도 좋다.

그게 무료로서 서비스되는거라면.

하지만 돈을 받고 서비스를 하는 순간, 그건 클리세도 오마쥬도 아닌 도둑질에 불과한, 표절을 포장하는 말장난이 될 뿐이다.

자신의 글에 대한 프라이드도 없이, 남의 글을 그대로 차용하여 흐름을 따라가놓고, 단어가 달라! 라고 항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할말을 잃게 된다.

하나의 글이 빅히트 되면 언제나 그 흐름을 추종하는 흐름이 생기게 된다.

우리는 그런 상황을 보고 유행이라고 말한다.

미니스커트가 유행이라면 많은 디자이너들이 미니스커트를 디자인하면서 최소한 남과 다른 포인트를 주려고 노력한다. 가수 또한 같은 노래를 리바이벌해도, 자신에게 맞게 부르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래서 같은 노래도 다르게 들리게 되고, 그게 정상이다.

하지만 현재의 흐름을 보면 어떻게든 흉내를 내면서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상황이 적지 않다.

그런 몰염치는, 실제로 노력하고 있는 많은 동료들을 욕 먹이고 커지고 있는 시장에 재를 뿌리는 일에 다름이 아니다.


표절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감각이 있는 사람은 그 표절이 또한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그렇게 표절을 시작하면 자신도 모르게 표절이 습관화되고 결국 남의 글을 비틀지 않으면 자신이 스스로 창작을 하지 못하게 된다. 사실상 작가로서의 성장이 끝나게 되고, 그것은 작가로서의 생명력이 끝남을 의미한다.

작가가 아닌 사람이 작가인척 하게 된다면, 다른 작가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피해만이 남게 될 뿐이다. 남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와 다를 바가 없게 된다.

과연 법적으로 표절이 확정되지 않는다면, 표절이 아닌 것일까?

나의 양심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최소한 문피아 만이라도.

기꺼이 댓가를 지불하면서 연재를 읽어주는 그 좋은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노력하여 말로만 내 새끼라고 하지말고, 정말 내 살과 뼈를 깎아낸,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내 창작물을 내놓는 성의를 보여야 하지 않을까.

정말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정이 되지 않는다면 문피아만이라도 그렇게 되도록 문피아라도 나서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이 많은 독자들에게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함이 될테니까.


 


 


Comment ' 10

  • 작성자
    Lv.22 요비
    작성일
    19.02.27 06:11
    No. 1

    강추! 합니다. 비추! 하지마시고 다들 강추해주세요!

    찬성: 46 | 반대: 0

  • 작성자
    Lv.29 편광(片光)
    작성일
    19.02.27 09:54
    No. 2

    100% 동감 합니다!

    찬성: 11 | 반대: 0

  • 작성자
    Lv.51 SF아생
    작성일
    19.02.27 13:48
    No. 3

    터무니없는 비방과 모함을 각오하고라도 먼저 나서는 용기와 선도적인 정신을 응원합니다.

    찬성: 12 | 반대: 0

  • 작성자
    Lv.65 벨퀴네스
    작성일
    19.03.02 21:22
    No. 4

    요즘 나오는 소설들을 보면 스토리들이 다 비슷해서 준비없이 소설을 쓰다간 표절이란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작가님들의 개성은 다 다르기에 저는 믿고 보고있습니다. 표절이라는 소리 듣지않는 작가가 되어 주십시요!!

    찬성: 6 | 반대: 0

  • 작성자
    Lv.29 wishdrea..
    작성일
    19.03.04 03:26
    No. 5

    참 공감가는 말입니다..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계열
    작성일
    19.03.12 19:36
    No. 6

    투명한 문피아 기대됩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33 cks1129
    작성일
    19.03.15 07:10
    No. 7

    아네 그러시군요 그럴시간에 문피아 관리나 좀 제대로 하시죠

    찬성: 9 | 반대: 7

  • 작성자
    Lv.44 OneDrago..
    작성일
    19.03.26 03:47
    No. 8

    동감합니다. 그런데....예전에 어떤 작가는 자기소설을 표절하더군요....
    그건 표절이 아닌 자가복제라고 해야하나...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20 n9680_na..
    작성일
    19.03.31 01:07
    No. 9

    고O...성O여 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idbank97
    작성일
    19.05.18 01:02
    No. 10

    1명이 베끼면 표절 ... 2~3명이면 오마쥬 .... 엄청 많으면 클리셰가 되는것 같습니다 ... 드라마에서 암 기억상실 등등 .... 재벌뭏에서는 프라자협정 IMF 911테러 월드컵 옵션대박 등등이죠 ...소재니까 어쩔수 없다고 말하기엔 애매한 ... 그런데 클리셰 덩어리는 유료결제가 어렵다는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 일단 많이 읽게 하자 그다음 유료전환 .... 이 공식이 클리셰 덩어리에는 적용 안되는 유료결제를 안하는 독자가 많죠 ...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논단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이곳은 대중문학 논단(論壇)입니다. +13 Personacon 문피아 06.10.22 9,810
» 표절 논란에 대한 소고小考. +10 Personacon 금강 19.02.27 2,716
140 숨막히는 전투신, 망겜의 성기사 검미성 +2 Personacon 금강 19.02.26 470
139 킹메이커, 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 +3 Personacon 금강 19.01.27 413
138 브라키오, 필드의 군주 118화까지를 보고. +1 Personacon 금강 18.10.23 813
137 로드워리어, 위키쓰는 용사 37회까지를 보고. +4 Personacon 금강 18.10.16 679
136 글쟁이S, 멸망한 세계의 사냥꾼은 과연 무엇을 사... +19 Personacon 금강 17.05.29 4,739
135 강철신검, 수호 - 내 앞을 가로막지말라. +9 Personacon 금강 17.02.27 4,619
134 디다트, 최초의 헌터-글의 힘을 보여주다. +14 Personacon 금강 17.02.15 4,685
133 가이하의 서울황제록을 읽고서... +17 Personacon 금강 14.11.03 9,259
132 루이캇트, 보리밭의 기사를 읽고... +8 Personacon 금강 14.10.12 8,341
131 박승연의 명사갑부를 읽고서... +4 Personacon 금강 14.10.12 10,825
130 일반, 구삼의 미트를 읽고... +4 Personacon 금강 14.09.30 6,097
129 작연, 까막선생의 생기흡혈자를 보고 +5 Personacon 금강 14.09.30 6,404
128 오렌, 무한의 창조사 1.2권을 보고... +39 Personacon 금강 11.09.07 29,166
127 요즘 나오는 책을 보면서...논란을 보면서... +77 Personacon 금강 11.08.22 27,464
126 북미혼의 매화검수 1.2권을 보고... +16 Personacon 금강 11.04.18 20,508
125 강찬 골드러시 1~4권을 보고 +10 Personacon 금강 11.03.04 16,030
124 과연 이대로 좋은가? +73 Personacon 금강 11.02.26 22,578
123 김태현의 화산검신 1.2권을 보고... +12 Personacon 금강 11.02.14 10,714
122 주비, 풍운객잔 1.2를 읽고... +15 Personacon 금강 10.11.25 18,509
121 작가라는 칭호의 무거움에 대하여... +189 Personacon 금강 10.11.15 19,402
120 미리혼의 귀환 1.2를 읽고.... +7 Personacon 금강 10.10.28 12,156
119 최문순 의원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109 Personacon 금강 10.10.21 18,093
118 비가, 역천도 ~7권까지를 읽고... +17 Personacon 금강 10.10.13 19,877
117 독자, 작가, 출판사 그리고... (1) +88 Personacon 금강 10.06.22 26,696
116 북미혼의 대남궁세가 1.2권을 보고... +7 Personacon 금강 10.06.20 11,672
115 서하, 독왕전기 1~3권을 보고... +5 Personacon 금강 10.06.20 6,036
114 흑태자의 팬저드래곤 1.2를 보고... +18 Personacon 금강 10.05.22 7,536
113 태규, 천라신조 1~3권을 읽고... +16 Personacon 금강 10.05.01 8,48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