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운검
작품명 : 칠전팔기
출판사 : 루트미디어
책 뒷면에 소개글을 보고 일단 빌렸습니다.
"평범한 회사원 주인공에게 주어진 기연이 정체된 일상을 깨부순다"
현대의 무림이 있다는 개념인데요..
평범 회사원치고는 좀 찌질한 주인공입니다. 여자가 잘해주면 사귀자는건줄 알고 바로 들이대주기까지 하는 심하게 찌질한 주인공이군요. 무공을 익히면서 불량배 및 깡패들에게 깽판쳐주는것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숨쉬면서 일단 계속 봤더니 무공을 계속 배우려고 자기보다 어린 여자한테 무릎도 열심히 꿇어댑니다.
이외에도 무공을 익혀서 힘이 생길수록 찌질함도 비례해서 늘어납니다. 잘난사람이 잘해준다고 덜렁덜렁 따라다니다 칼맞고하고.. 2권까지 보면서 시원하게 해결하거나 뭔가 통쾌한게 하나도 없다는 느낌입니다. 중간에 주인공 말로는 자기가 좀 잘나갈때가 있는듯한데 그것도 알고보면 주변에서 도와준거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찌질한데다 뭔가 능력적 상승은 찾아볼 수 없는 주인공입니다. 이리저리 치이고 삶의 낙도 없는 고달픈 인생이라는 책 뒷면의 설명이 무공 익힌후 현대무림(?)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일상 깨부수는게 몇권에서 나올지 모르겠지만, 3권에서도 이러면 이건 제목같은 칠전팔기가 아니라 "자연재해 주인공 이야기"쯤이 되겠네요. 이제는 자신이 들어간 문파까지 말아먹을 기세니..
빌려와서 2권까지 보고 너무 갑갑해서 바로 비평글 남기게 되는군요.
보통 현대물을 보는 입장에서 뭔가 대리만족 같은걸 바라고 볼때가 있습니다. 힘들어하는 가운데에서도 주인공이 뭔가 나아지고 발전해서 성장해나간다면 그 또한 볼만하겠지요.
그런데 이 작가분은 무공이라는 특권(?)같은걸 주인공에게 주면서 뭔가 일상탈출을 시켜보려 하지만, 현대무림(!?)이라는걸로 다시 일상에 집어넣어버리는 느낌입니다.
무공 익히는게 좀 빠른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싸웠다 하면 깨지고, 이기는건 일반인에게 뿐이니 약한애들 붙들고 화풀이하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책방에서 3권을 들여놓을지 의문이지만, 일단 갑갑해서 딱히 3권까지 보고싶지도 않은 기분이네요.
Comment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