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남희성
작품명 : 달빛조각사
출판사 : 로크미디어
제가 달빛조각사에서 느낀 것은 바로 위에 써있다시피 경솔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주인공이 먼치킨인것은 그다지 상관없습니다. 겜판에서 주인공이 먼치킨 아닌것이 몇 되기는 하던가요>?
그럼에도 경솔하다 느낀것은 예술을 너무나 가볍게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일단 예술작품을 보고서 A.I가 걸작이다 망작이다 라고 판단할수나 있는 건가요?
이건 도대체 말도 안되는 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여러면에서 판단하고서 그 작품의 가치가 결정되는것이 현실이건만 여기서는 만들면 A.I가 알아서 예술작품을 판단합니다.
또 하나 예술을 경솔하게 여긴것은 단지 세밀하게 묘사한것으로만 걸작이 판단된겁니다. 사실 유명한 예술인들이 세밀하게 묘사 잘해서 유명한것보다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서 유명한것이 아니었나요??? 대부분 개성적인 작품을 보고서 배우라 하지 정밀묘사를 보고 배우라는 말은 못들어 봤군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중 하나였습니다.
주인공의 동생은 물빛의 화가였죠?
그럼 정밀묘사하고 스케치, 크로키만 잘하면 장땡인겁니까?
사람들 초상화 그리고서 돈 벌고 있다는데, 그럼 피카소가 창안한 3차원 입체를 2차원 평면에 나타내는 큐비즘을 이용해서 초상화가 실제와는 많이 다르게 그려졌다면 A.I는 왜이리 못그렸냐면서 숙련도를 낮추겠군요? 그딴 설정이 어딨습니까?
그림만 따져보아도 고전주의, 간다라, 신고전주의, 야수파, 인상파, 퍼포먼스, 콜라주, 파피에콜레, 입체파, 사실주의, 팝아트, 액션페인팅 등 수많은 종류가 있거늘 여기서는 단 사실주의만 집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화가인 이중섭님이 묘사 잘해서 유명합니까? 아니면 빈센트 반 고흐가 세밀하게 그려서 높이 평가받는 겁니까?
확실한 예를 들자면 액션페인팅으로 유명한 폴록 화가님을 찾아보세요. 그분의 작품은 유명해서 다 한번씩은 봤을겁니다. 그런 액션 페인팅도 A.I가 제대로 평가 할수나 있을까요?
달빛조각사에서 예술이라는 분야를 겜판에 적용시킨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좋습니다. 하지만 접근하는 방식이 너무나 구렸습니다. 최소한 A.I가 예술작품을 판단하도록 놔둬서는 안되는 겁니다. 작품이 만들어지고 나서 바로 그게 걸작으로 등록됩니까? 아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면서 걸작으로 인정을 받는 거지.
애초부터 이건 걸작이다. 라고 정해놓고 사람들이 와! 저거 걸작이다! 잘만들었다! 같은 상황은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접근하는 방식을 달리해야 했습니다. 사람들 몇명의 인정을 받는 다던지 해서 점차 작품 등급이 상승한다던지 말이죠.
다른 경솔한 면은 앞에서 몇몇 분들이 집어주신 빠른 성장에 대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그렇게 흘러가더니, 조각술 마스터 찍고서는 심심하면 걸작. 대작입니다.
지금 장난하자는 겁니까? 무슨 걸작을 빵집에서 빵굽듯이 찍어내는 겁니까?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군요
그러니까 주인공처럼 폐인짓 1-2년 하면 유저들은 모두 다 역사에 길이 남을 대작가에 대시인에 대화가겠군요? 그딴 설정이 어딨습니까?
가상현실이잖아요. 좀 현실다워야죠! 최소한 그렇게 예술을 속성으로 전환시켜서는 안되는 거였습니다. NPC들은 100명이 평생 한 분야에 집중해도 1명이 대예술가로 될까 말까인데, 너무 차이가 나잖습니까! 주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을 빠르게 보여주려고 해도 최소한 상식에는 맞게 써야하는거 아닙니까?
뭐... 제가 비판할 것은 이정도군요.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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