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가
작품명 : 이드리스
출판사 : 파피루스
띠지에 보면 오랜 기획끝에 탄생한 판타지 대작이란 말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요. "뭐가?"
아마도 주 고객층인 중고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글을 기획하신게 아닌지... 여러 가지로 아쉬운 점이 많은 글입니다.
일단 분량이 너무 무성의해요. 300페이지도 안 되는 글에, 그나마 끝에는 '부록'이라는 이름하에 별 의미없는 작가분과의 문답이 실려있고, 제대로 편집도 안한 편집자의 편집후기가 실려있지요. 거기다 거의 한 문장마다 무조건 엔터신공. 좀 지나쳐요. 이것까지 감안하면 다른 책의 절반 분량밖에 안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그리고 거슬리는 문체입니다. 한 페이지 안에서 ~말이다.로 종결되는 문장이 왜 이렇게 많나요? -_-;; ~하니 말이다. ~했으니 말이다. 꼭 사용할 만한데다 한두번 쓸수는 있지만, 좀 지나친 감이 있네요.
또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의성어의 과용.
뚜쉬~! 이 단어로 한 줄을 그냥 넘겨버리고.
두두두두두.... 크어어어억.... 이런 것들 정말....
무협인이 무공을 익혀 판타지 세계로 간다는 설정도, 별로 오랜 시간 기획할 필요가 없는 설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새로운 거라면 마법사에 의해 창조된 오투크라는 종족의 존재 정도인데, 이 오투크 역시 이름만 살짝 바꿨지 오크와 똑같으니깐요.
분명 쉽게 술술 읽히는 글이긴 하지만, 대작이라는 말이 부끄럽습니다. 아쉬운 점이 많은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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