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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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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히스토리언
작성
08.05.13 09:42
조회
3,806

작가명 : 별도

작품명 : 검은여우 독심호리

출판사 : 로크미디어

어떤분이 기라성과 욱일승천에 대해 지적해주셨는데.

비슷하게 삼가해야할 표현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기려합니다.

바로 ~라고쓰고~라고읽는다.라는 표현입니다.

일본문화가 청소년부터 성인들까지 폭넓게 영입되고 있고 일본문학, 일본만화, 일본애니 등은 이제 누구나 우리문화만큼 접하기 쉬운 영역이 되어버렸죠.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무의식적으로 일본식 표현이나 조어를 따라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라고쓰고~라고 읽는다. 라는 표현도 그중 한가지 입니다.

이 표현은 일본어가 한자를 차용하고 있기에 음독과 훈독이 나뉘어져 쓰여진 표현입니다.

예를들면 春을 음독으로 읽으면 우리가 춘으로 발음하는것과 비슷하게 츈이되지만 훈독으로 읽으면 하루가 되지요.

이를 춘으로 쓰고 하루라고 읽는다라고 표현하는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도 모른채 무분별하게 따라쓰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학교라고 쓰고 지옥이라고 읽는다. 같이 말이죠.

검은여우 독심호리에도 이런 잘못된 표현이 한군데 있더군요.

그것만 아니라면 아니 그런 잘못된 표현이 있어도 옥의티로 지적하고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만.

최근 읽은 작품중에서 제가 지적한 표현을 사용한건 검은여우 독심호리가 유일하기에 예로 들었습니다.

혹 소설을 쓰고 계신분들이 제 글을 읽으셨다면 주의와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05.13 10:31
    No. 1

    일본에서 시작된것일지라도, 표면적인 의미와 내면적인 의미의 표현이라는 것에서 볼때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데요. 너무 예민하게 보시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히스토리언
    작성일
    08.05.13 13:55
    No. 2

    표면적인 의미와 내면적인 의미가 아니라 굳이 표현을 하자면 일본식 표현을 빌린 말장난이죠. 이걸 굳이 차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서비
    작성일
    08.05.13 19:53
    No. 3

    명백한 일본어식 말장난입니다. 우리말에서도 나올 수 없고 중국어와 한자에서는 더더욱 나올 수 없죠.

    음독과 훈독에 의한 말장난은 표어문자를 가진 나라나 외국문자를 가져와 쓰는 경우에 생겨나죠.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한자를 들여와 쓰는 과정에서 음독과 훈독의 차이가 생겨나 우리는 犬을 개라고 읽는 흔한 말장난이 있죠. 일본은 음독과 훈독이 일본어에 깊이 스며들어 愛사랑의 경우에는 이토시이, 메데루, 이토오시무 등 여러가지로 발음되며 심지어 수십가지의 훈독이 존재하는 한자도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한자가 한자어로 바뀌면서 훈독이 거의 사라졌죠. 중국에서는 현대중국어가 음독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말장난이라고 만들면 삼국 모두 있을 수 있는 표현이죠. 그런데 이것이 일본어의 말장난인데에는 명백한 이유가 있습니다.

    '~라고 쓰고, ~라고 읽는다'의 유래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음독과 훈독에 의한 말장난이 아닙니다. 그런거라면 '~를 ~로 읽는다'고 해야 옳겠죠.
    일본에서는 훈독 중에서 기존의 통념과 달리 화자나 작자의 의도가 특별하게 포함된 의미읽기를 義訓키쿤이라고 해서 따로이 분류합니다. 이건 일본 고전문학인 만엽집에서 유래한 것으로 문학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 원래 한자의 훈독을 버리고 작가가 의도하는 전혀 새로운 발음을 가져다 읽는 기법입니다. 이 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져서 한자나 영어 표현에 히라가나로 의미와 전혀 관계없는, 글쓴 이의 생각이 담긴 음독을 적게 되었죠.
    그러니 ~를 ~라고 읽는다가 되지 않고 쓰기는 ~라고 썼는데, 읽기는 ~라고 읽는다 라는 표현이 성립하게 되죠. 단순한 훈독의 말장난이 아니고 의훈에 의한 말장난입니다. 일본 전통문학에서 유래한...
    표면적 의미? 내적 의미? 그런 의도라면 일본식 기법을 따로이 가져다 쓸 이유는 없겠죠. 딴건 몰라도 이건 안쓰는게 좋아요. 제 느낌엔 왜색이 풀풀거리는 표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8.05.13 20:25
    No. 4

    몇 페이지에 나왔던 내용이지요? 졸린 눈으로 봐서 그런가 기억이 안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5.13 22:47
    No. 5

    저는 금원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겉으로 불려지는 것과 실제 것이 다르다는 풍자의 한 방편이지 일본 것에서 따왔다고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굳이 그렇게 확대 해석해서 표현방법을 제한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위 표현 방법은 휘긴경이던가, 이영도님이던가 두 분 중 한 분의 책에서도 여러 번 본 바가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소요서생
    작성일
    08.05.14 00:18
    No. 6

    얼마전 한겨레에서 읽었는데, 김윤식 교수의 글에서도 이런 문장이 쓰인 걸로 봐서 괜찮지 않을까요?

    '그대는 또 알아차렸을 터. 이 <토지>가 끝난 곳에서 “智異山이라 쓰고 지리산이라 읽는다”라는 이병주의 대하소설 <지리산>(1978)이 시작된다는 사실까지도.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포대
    작성일
    08.05.14 01:23
    No. 7

    저도 책 읽다가 가장 짜증나는게 ~라고 쓰고 ~라고 읽는다랑 남이 자기 이야기할때 기침하는거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보통 남이 자기 이야기하면 귀가 가렵다고 하죠.)

    두 내용 모두 일본만화나 소설 등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이라 책을 읽다가 이런 표현 나오면 저도 모르게 눈쌀이 찌뿌려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8.05.14 01:28
    No. 8

    소요서생님//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랍니다. 예를 들어 일본소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을 보면 한자로는 '초능력'이라고 써놓고 그 위에 독음 다는 부분에는 초능력의 발음을 써놓는 게 아니라 'LEVEL 5'라고 써놓는 식입니다. 이게 바로 '초능력이라 쓰고 레벨5라 읽는다'는 것이죠. 혹은 일방통행이라 써놓고 엑셀러레이터라 부르기도 하고...

    이런 식의 표현은 명명백백한 일본식 맞긴 합니다. 근데 검은여우에서 그런 게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_- 몇페이지에서 나왔는지, 아니면 대충 어디서 나온건지라도... 정녕 답해줄 분은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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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비성
    작성일
    08.05.14 08:41
    No. 9

    산산님// 아마 2권에서 강이 선전보에서 있을때 나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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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김하린
    작성일
    08.05.14 10:17
    No. 10

    나물님/ 제 입장에서는, 이걸 풍자의 한 방편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조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조금 이름이 있는 작가가 즐겨 썼다고 문제가 없다는 건 좀 그러네요. 게다가 나물님께서 언급하신 두 작가분 중 한 분은 왜색이 짙은 작풍을 가진 걸로 유명하시지 않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08.05.14 17:47
    No. 11

    제가 이게 일본식표현이란걸 짐작한건 작년쯤엔가 스즈미야하루히 시리즈를 본 이후로 생각합니다. 그 글에서 이런 표현이 나온걸로 기억합니다.
    짐작하기로 윗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일본어의 특징을 이용한 말장난인듯 합니다.
    그렇다면 굳이 이렇게 진부한 표현을 쓸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처음에는 신선해보이지만 요즘엔 조금 가볍다 싶은 글에선 빠지지 않는 표현이더군요. 익숙해지면 재미도 없어지는 법이지요.
    예컨대 학교와 화장실의 공통점은? 하는식으로 묻는 우스개가 있습니다.
    답은 '학문에 힘쓰고 학문을 넓히고 학문을 닦는다.'(순서에 유의)
    이건 우리말의 특징을 이용한 말장난입니다. 근데 이걸 영어나 일본어로 하면 우스개라고 이해할수 있을까요? 그들이 듣고 재미있다고 생각할수나 있을까요.
    '~라고 쓰고 ~라고 읽는다'라는 표현은 아마도 일본어로 쓸 때에나 생명력을 가지고 재치가 있어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이게 우리말로 재미있는것은 처음 한두번이지 요즘처럼 누구나 쓸 때에는 전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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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쵸코사탕
    작성일
    08.05.14 18:15
    No. 12

    알고 안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출판까지된 책에 저런 표현이 떡하니 들어가 있으면 좀 씁쓸하더군요. 편집할때 빼주면 좋을텐데요. 출판사에서 하는 일은 그냥 원고 받아다 인쇄하는 일밖에 없나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5.16 22:26
    No. 13

    명경님//제가 그 두 분을 예로 든 것은 무분별로 왜색 짙은 것을 차용하지 않을 분들이라는 전제하에 예를 들은 것입니다. 워낙에 읽은 지 오래 된 것들이라 어느 분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읽었던 당시에는 꽤나 위트있는 표현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배가 산으로 갈까봐 두렵긴 하지만, 홍정훈 작가를 지칭하시는 듯 한데 왜색 짙다는 표현에는 전혀 공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유명하다고 하시는데 구글이나 네이버 등의 검색에도 잡히지를 않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번우드
    작성일
    08.06.10 15:43
    No. 14

    XX라고 쓰여있지만 실상은 ㅁㅁ나 다름 없었다.
    정도로 써야하지 않을까요.

    XX라고 쓰고 ㅁㅁ라고 읽는다.. 는거는 확실하게 왜색이 짙은 표현입니다. 음독 훈독의 개념이 없는 한글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표현이네요.

    그리고 왜색을 접하지 많이 접하지 못하신 분은 읽어도 이게 왜색인지 아닌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조금 접하신 분들은 쉽게 알아차리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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