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하성민
작품명 : 스펠바인더
출판사 : 로크미디어
편의상 반말로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기분이 나쁘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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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작가분은 무협쪽에서 이름이 있으신 작가분이다.
판타지로는 이 작품이 처음인 걸로 알고있다. 엄연히 무협과
판타지가 다른 판이지만 그래도 처음책쓰신건 아니니
처녀작으로 인정치는 않겠다. 따라서 처녀작에 대한
배려도 없이 글을 쓰겠다.
일단 작가분께서 여러면에서 과거와 요즘 나오는 양판소에
비해 꽤 준비하신걸 알 수 있었다.(특히 해전에서) 그러나 너무
'틀에' 짜여져서 나온 듯한 이 세계관 기본 설정에서 꽤
당혹스러웠다. '이건 마치... 마치 그 무협쪽에서 기본적으로 나오는 각 지명과 원류가 있는 무공들과 각각의 문파들 과 같은
판타지쪽의 그 유명하신 톨킨의 세계관을 빌려져 소드맛스타와
9써클이 가미된 그 세계가 아닌가; ' 하는 생각을 벗어날 수가 없어
소재면에선 확실히 '실망'이었다.
그리고 몇몇 부분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일단 주인공은 구국의 영웅, 적통 후계자로서 엄연히 귀족이다.
거기다 속한 세계 속한 나라는 엄연한 신분제 국가이다. 그런데
주인공은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평등주의를 지지한다;
농노들과의 대면후 속마음에서 그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신분 상승의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꿈꾼다. 왜?; 인가; 거기다 공주와의 에피소드에선 농노를 경멸하는 듯한 말을 하는 공주에게 '그렇게 말하면 안됩니다. ...(중략)... 당신이 고귀하게 자란 것은 인정하지만, 앞으로 그따위 말을 입에 담는 것은 내가 결코 용서치 않겠습니다.'라 말한다. 지 손바닥위에서 노는 공주라지만 저런말을 할 정도로 그의 사상은 '이단'적이다. 거기다 자기 목숨을 위협했던 레인저들을 무려 78명이나 기사로 임명한다. 물론 국왕의 인정이 있어야 정식 기사라지만 엄연히 자기 가신들로 150여명이나 되는 기사들이 데도 불구하고 그 절반이상을 말 몇마디로 바로 임명한다. 거기에 안 그치고 하급자 레인저들이 기사가되었다고 상급자 레인저들이 투덜거린다고 7명을 더 기사로 임명한다.;;;;;
그에 따른 설명은 7써클의 대마법사에게 가르침을 사사받았다는 것과 주인공이 천재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대마법사가 특별히 유달리 평등주의를 지지한 면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주인공이 천재라서? 검술 마법 등에 '천재성'이 있고 거기에 노력이 더해져
놀란만한 능력을 손에 넣었다고 그게 그 시대에서 당연히 이단적인
생각을 하게 할 순 없다고 본다. 그것은 사상의 깨임이 있어야 가능한게 아니던가?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아이가 반드시 세상의 '틀'을 깨는 생각을 한단 법이 어디있단 말인가? 만약 주인공이
어찌어찌 세상의 '틀'까지 깨었다고 치자.(정말 잘봐준것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그 주변까지 아무런 장해없이 끌려가는건 무어란
말인가?; 일단 위의 예에서 150명의 기사들은 전혀 면식도 없는 이들 85명이 새로이 기사로 임명되었다는 것에서 보통 불쾌감을 느끼지 아니한가? 특별히 공을 세운것도 아니요.(소드맛등장이벤트?)
자기들과 같은 길을 걸은 동질감이 있는것도 아니요.(전직 레인저)
자기들보다 능력이 뛰어난것도 아니요.(몇명을 빼고는 자격미달)
단지 영지안정이라는 '필요'에 의해서만 임명되었을뿐이다. 그러나 이들의 불평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세계의 신분제라는것은 사실 그렇게 의미있는것은 아니지 않을까? 하지만 다시 위의 예에서 공주는 농노를 경멸하는 발언을 한다. 그리고 농노는 심한 차별을 받았다. 주인공의 정치적 상대인 공작의 부하 부하귀족들중 몇명은 농노를 전력으로 보는것조차 수치라고 생각한다. 그럼 기사는 어떨까? 공주의 호위기사로 나온이는 레인저들과의 상견례에서 레인저들의 수장을 상당히 '무시'했다. 정통귀족 출신으로 정식 임명된 자신은 저들과 다르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레인저들과는 확연히 다른 대우를 받는 존재였다.
그런데 이 영지의 기사들은 농노였던 이들이 짐을 나르는데 옆에서 몇마디 해주니 농노였던 이들을 거들어 주면서 농노들은 '어 어' 하면서도 즐거워하고 기사들은 기뻐한다. 주인공이 위험지역으로 가는 농노들의 신분을 해방시키고 그들중 5천명에게 강화된 석궁을 지급하는데도 '저들은 자유를 얻어 기뻐하고 있고 내 임무는 저들의 웃음을 지키는 것이다' 류의 말을 하고있다; 반발이 없다;
하다못해 옆에서 레인저의 수장이 반란을 걱정하는데도 말이다.
거기다 농노들도 특이하다. 주인공이 영지교환으로 가는 곳은 그야말로 '죽음의 땅'이라 불리는 곳. 그런데 단지 신분을 해방시켜준다니 무려 15만의 농노 대부분이 따라가고 떠나는데 기뻐하며 술판을 벌이면서 즐겁게 논다. 과연 이게 '정상'인가? 기본적으로 아무대비없는 '자유'는 그렇게 달콤하지 않다. 너무 일찍 달걀을 깬 병아리와 같다. 당장 아무것도 소유한것도 없이 그저 나와봤자 소작농이나 여타의 하급계층의 생활에서 나아지는게 없이 비실비실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다 다시 어딘가에라도 의지하려고 스스로 그 '자유'를 헐값에 팔아 버릴지도 모를일이다. 제대로 된 '자유'를 가지며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던 이가 느끼는 그 가치와
수동적으로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제대로 '자유'를 맛보지 못한 이가 느끼는 그 가치는 결코 같을 수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거기에 비관적인 땅으로 떠나 목숨을 걸고 생존해야된다.
아 물론 전체가 다 저런 생각을 안할 수 도 있다. 무려 15만명이나
있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저 15만명 대부분이 그대로 지지하고 떠나
간다는 것이다; 거기에 저렇게 말 몇마디로 얻는 자유라는 것은 그걸 제대로 느끼기가 더 힘들다. 조건을 몇개를 걸고 그걸 성취한 몇몇 이들이 성공하는걸 보고 느끼고 노력하여 자신도 그 결과를 맛보았을때와 저렇게 말 몇마디로 얻은 것은(분명 주인공은 위험지역에 가기만 하면 자유인이라고 했다. 군역을 어느정도 하면 이라던가 노예병처럼 뭐 상대 병사 몇을 해치우는 조건을 단것도 아니다.)
후자가 좀더 버리기 쉽다.
거기에 자잘한 것은 넘어가면 스펠바인더는 개인적으론 무난한
먼치킨에 잘 구성된 영지발전물이고 전투 또한 재미있게 보았다.
(특히 해전) 뭐 히로인이 취향을 타긴 하겠지만 그것도 넘어가고
하면 왠만한 영지 발전도 잘하고 세계관도 익숙해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지는 않고 적들의 이리저리 머리굴린면서 주인공의 장애물을 만들어 놓은걸 역시 주인공도 이리저리 머리 굴리고 몸으로 때우고 강행돌파도 하고 부수면서 잘 혜처나가는
보기 좋은 소설이다.
하지만 본인은 현 상황의 상대적인 수작으로 평가한다. 슬프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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