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남희성
작품명 : 달빛 조각사
출판사 : 로크미디어
달빛조각사.
요근래 보고 있는 몇 안 되는 게임소설 중 하나입니다.
게임소설이란 장르가 워낙 하향평준화가 되어있다보니 보고있는 소설들이 몇 개 되지 않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름 볼만하다고 생각하는 게임 소설중 하나인 달빛 조각사 6권은 솔직히 좀 실망이었습니다.
게임 내에서야 뭐 이미 주인공 직업인 달빛 조각사가 밸런스 무시가 확실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게 이야기를 끌고나가셔서 그러려니 하고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6권에서 나오는 현실에서의 얼음조각 사건......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작가님이 실수하셨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조각이라는 것은 무척이나 섬세한 기술입니다. 소설에서도 손재주라는 스킬로 그 작업이 무척 섬세한 작업임을 뒷받침하고 있지요. 그런데 현실에서는 조각이란 것을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주인공이 별어려움없이 조각을 하는 걸 보고 한숨이 나왔습니다.
기술이라는 것 특히 육체적인 기술은 몸으로 익혀야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머리로 생각을 해도 그것을 시행할 수 있는 육체가 되어 있어야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몸이라는 것은 머리가 생각한 것을 그대로 실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반복숙달로 그 괴리감을 줄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아무 어려움없이 조각을 바로 해내는 주인공을 보니 '아 작가분이 주인공을 띄워준다고 너무 무리를 하는구나'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나름 즐겁게 읽는 과정 중에 나타난 하나의 오류였지만 어느 정도의 개연성을 기본으로 생각하던 소설이었던만큼 그 충격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다음 권에서는 이런 무리한 장면이 없었으면 합니다. 그런 것을 제외하면 확실히 읽을 만한 게임소설이니까요.
다만 그 부분을 쓴웃음 짓고 읽으면서 든 생각
'역시 옥스타칼리스의 아이들같은 완벽한 소설을 바라는 것은 무리였나' 였습니다.
생각난 김에 옥스타칼리스의 아이들이나 다시 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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