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문장이랑 내용 부풀리기 신공은 이미 충분히 얘기했고, 제 취향상의 영향도 있겠습니다만. 24권은 진짜 전개 자체가 유독 좀 많이 황당하네요.
작가님이 “쓰기 힘들어, 하지만 작가의 자존심이 있지 조기종결은 안돼!”같은 심정으로 억지로 쓰시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
1. 위기따위! 나한텐 신스킬이 있다고!
네모: 받아라! 티어 스네이크!
카인: 얼마전에 생긴 신스킬로 방어!
네모: 악마로 변신!
랩터: 으아아 뇌가 폭주한다!
카인: 올, 신 스킬이네?
네모: 이건 위험하군, 피하자!
카인: 얼마전에 생긴 신스킬로 방해!
이놈은 무슨 치트키라도 가지고 있답니까? 툭하면 스킬이 새로 생겼대.
2. 이런 전개로 괜찮겠어?
현재 최종보스 유력 후보인 네모는 설정상 1년 후에나 등장했어야 할 악의 두목 기믹입니다. 당연히 유저들보다 월등히 레벨이 높죠.
...그리고 그 네모는 어떻게 해서 속도가 12% 올라간 카인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카인의 레벨은 350. 이 책 계산식으로 따지면 기껏해야 400대나 좀 넘는 수준이란 거네요. 1년 후에 나왔으면 고수들의 평균 렙보다도 낮았겠어요. 개발자는 대체 이런 허약한 녀석으로 뭘 하려고 한 걸까요? 악당이 무자비한 유저들 사이에서 발버둥치는 휴먼 스토리라도 찍을려고 했나?
...여기까진 농담이고, 전작의 붉은 남자의 선례상 보기보다 훨씬 레벨이 높을거란 점을 감안하면 정말이지 이 게임은 막장이 따로 없습니다. 고렙이 왜 강한가요? 스탯이 높은것도 있겠지만, 더 좋은 장비를 낄수 있고, 더 강력한 스킬을 가지고 있기 때문 아닙니까? 템빨, 스킬빨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잖아요. 근데 붉은남자도 그렇고 이 네모란 놈도 그렇고 초고렙이란 놈들이 저렙이 스탯좀 올라갔다고 맥을 못추니 거 참...
그리고 중간에 나온 신스킬의 성능도 압권인데요, 대충 주변 오브젝트의 내구도, 상태. 그리고 상세 정보를 모조리 알아내는 스킬입니다. 함정이고 건물의 비밀 정보고 그냥 다 나온다는 거죠. 즉 한정적이긴 하나 사실상의 마스터 코드입니다. 진짜 치트키에요.
내구력과 방어력을 똑같이 취급하는 신선한 개념도 등장했습니다만 그건 일단 넘어가고.
그리고 화룡 정점. 주인공은 도망치는 와중에 네모 일파에게 대량의 현상금을 걸고 척살령을 내립니다. 금액도 압권입니다만 뭐 새삼스레 따지기 어색하고. 이 행동의 문제점이 뭐냐면요.
거짓말이 아니랍시고 자기들 스폰서 이름을 광고글에 떡하니 박아버렸어요.
죄다 NPC도 아니고, 유저까지 끼어있는 파티를 싹 죽여달라는 척살령에 협조하는 기업이라니. 실제로 이런 데가 있으면 일단 욕부터 먹고 볼 것 같은데 말이죠. 사장님한테 허락은 받고 저러는 걸까요?
마무리는 작가님의 자학개그(?)로.
류켄:원래 게임은 재미로 하는 겁니다.
니들이 언제부터 재미 보고 게임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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