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수민
작품명 : 와일드 스톰
출판사 : 로크
와일드 스톰.
파키스탄에 피랍되어 용병 생활을 하다 한국으로 되돌아온 인간이 게임을 통하여 두각을 나타내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대여점에 선금이 떨어졌단 사실을 몰랐기에 한 권 밖에 빌리지 못했단 것을 먼저 말하고 시작하겠습니다.
2권 내용에 대해선 모르니 죄송합니다.
<편의상 말을 편하게 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등장인물들의 나이다.
주인공의 나이가 18살이다. 파키스탄에서 11년 동안 살았다. 하지만 이건 말이 안 된다.
용병 생활을 한 이유야, 뭐 작가가 게임에서도 용병일 시키려고 한 것으로 생각하며 너그롭게 이해가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주인공의 나이가 너무 어리단 점이다.
우선 주인공은 7살 때 파키스탄으로 아버지와 유괴되었다. 아버지가 뭐라 말한 감이 없잖아 있겠지만 주인공은 어릴 때부터 너무 성숙하게 생각했다고 작가는 말했다.
어린아이가 나라가 날 지켜 줄거야. 여기서 구해 줄거야! 라고 생각하는 건 에러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은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무서워... 아무나 좀 구해줘... 라고 생각하며, 그중 먼저 떠올리는 것은 측근의 사람들이다. 나라가 구해줘 따위의 사고 회로 따윈 제대로 발동하지 않는다.
두 번째로의 문제점은 어째서 나라가 그들을 구하지 못했느냐에 대해서다.
뭐, 어쩌고 저쩌고 이유는 싹둑 잘라 먹었지만 독자들의 너그로운 허용 정신으로 무시해준다. 하지만 기자들은 뭐했지? 이거만 파고들어도 특집인데? 왜 한국에 주인공이 와서야 그걸로 특집 쓰겠다고 난리인거야?
주인공은 그 후 파키스탄의 나름 권력자에게 아부를 떨었다고 한다.
참나. 웃기고 자빠졌다. 아부를 떨어? 아부를? 걔가 몇살인데 아부를 떨어?
아부를 떨 언어 실력은 또 언제 키웠지요? 시간적 상황으론 몇 년되지 않았다. 아이인 것을 감안하여 언어 획득 능력이 빠르다 쳐도 솔직히 힘들지 싶다. 아... 보니까 주인공이 언어를 엄청 많이 다루더라. 그래. 이건 그냥 무시하지요.
그다음. 주인공이 14살 때부터 용병일을 직접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이거슨 무슨 개소리.
그것도 보아하니 대검을 사용하여 악명(?) 높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대검?
14살이?
뭐, 사부라는 드립이 나왔으니 대검 사용에 대해선 넘어가지요.
문젠.
겨우 대검으로 파키스탄에서 용병으로 활약한다고?
따발총이 난사되고, 수류탄이 터지는 그런 곳에서? 아무리 주인공을 대검을 사용하는 검사로 만들고 싶었다 해도 무리다.
그리고 게임에서 슬링을 아주 능숙하게 사용하는데 슬링은 언제 배웠냐......
솔직히 이건 용병 생활에서 살아남은 인간이 아니라, 무인도에서 홀로 싸워 살아남은 소년 같다.
자...
이제 파키스탄 설명에서 넘어가도록 합시다. 참으로 어린 것이 훈훈하게 살았군요.
파키스탄에서의 고질적인 문제는 나이였습니다.
문젠 한국으로 넘어와서도 나이가 문젭니다.
처음 여동생을 13살로 표기합니다. 으흠. 글쿠나.
그다음 보니 여동생이 고딩입니다.
...응? 뭐지? 벌써 4년 이란 시간이 흘렀나? 싶었는데, 시간은 흐르지 않았습니다.
거참.
제발 편집 좀!
이라 말하고 싶더군여.
뭐 미래라고 해도 13살이 고딩이 될 수 있다고 칩시다. 하지만 아무리 따져도 여동생은 13살의 지적 수준이 아니더군요. 물론 여러 부분에선 초딩만도 못하단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대표적 예로 주인공의 게임 모습을 관찰하고 너무나도 어색한 감탄사를 내뱉는다던가, 아무리 게임이 좋아도 현실의 돈보다 게임의 아이템을 더 원한다던가. 개인적으로 가족에게 천만원 들어오는 거랑, 자신이 상당히 좋은 아이템을 얻는 것. 뭘 택할래? 물으면 게임 개폐인만 아니면 가족의 돈으로 천만원입니다... 가 제 상식-.
자, 이제 여동생은 주인공이 18살이니, 17살 쯤으로 해줍시다.
이제는 시간 문제로 가겠습니다.
작가가 설명하길 여동생은 고딩이고, 고딩은 이제 3시에 학교가 마친다고 하더군요. 뭐, 좋습니다. 작가 설정 속의 고딩들이 공부를 거지 같이 하든 신경 안 씁니다.
문젠 3시에 마친다고 한 여동생이 와가지고 주인공에게 "오빠, 게임 해볼래? 근데 나 3시에 퀘 해야 하니까, 그때까지만 해."
....
.....뭐냐?
누구냐 넌?
조퇴했냐?
그리고..... 게임에서의 주인공 보정 따위...
솔직히 심한 감이 없잖아 많지만... 넘어가자.
.....양판... 특히 양판소 게임계의 전설인 김 선생님의 보정에 비하면 애교니까.
그다음 운영자의 난입.
물론 난입은 아니다. 뽀로 뭐시기 하는 유저가 "아씨! 고렙이 저렙 사냥터에서 깽판쳐!" 라고 말한다고 소환한다.
뭐, 당연히 주인공 보정의 힘으로 무럭무럭 성정하신 우리 주인공이기에 운영자의 스캔 결과 고렙이 아니다.
고렙이 아니라고 하니 놀라긴 하나, "아씨."라고 하며 네임드 몹을 잡으려고 하는 뽀로 뭐시기.
넌 이제 활동 끝났다.
자....
영자야.
.....
.....뭐하자는 거니?
신규 유저를 위해 올드 유저를 버리겠다는???????? ...뭐 오픈 한지 4일 된 겜이긴 하다만.
이건 뭐....
(옛날)메이플 헤네시스 사냥터 1의 1섭 꼭대기서 고렙 법사들이 블리자드, 메테오, 제네시스 자랑 좀 하자 저렙들이 신고하는 격이네....
그리고 게임 상의 오류도 지적하겠다.
용병....
이건 직업이다.
서브 클래스가 아니라 메인 클래스.
이 용병에는 치료사도 있고, 마법사도 있다. 그리고 주인공 같은 파이터도 있다.
근데 뭐냐...
글에는 그냥 에블 바디 용병은 파이터의 길을 걸어야만 하는 것처럼 보인다.
.....쩝.
대충 이쯤하면 작가가 범한 오류가 뭔지 알게되실 겁니다.
두번째로.
아무리 두 개의 직업이라 할 지라도 스텟이 바뀌는 거다.
소설에선 주인공은 낮엔 용병, 밤에는 학자가 된다. 직업에 맞춰 스텟을 바꿔주는 건가?
처음에 그런 설명 따윈 없었지만,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문제는 대체 무슨 기준이냐?
보아라.
소설에서 용병은 치료사도 있고, 마법사도 있고, 주인공 같은 파이터도 있다.
주인공의 스텟은 파이터다.
근접전 스텟이다. 힘과 민첩 을 찍었다.
밤에는 이 스텟이 지식과 지혜로 바뀐다.
뭘 믿고 바꾸냐?
이거....
게임 ai가 더럽게 똑똑 하구나.
그래.
그냥 게임 ai가 똑똑 한 것으로 하자꾸나.
작가님의 생각으론 젊은 주인공을 내세우고 싶어서 18세라는 무리수를 던지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나이에서 대충 7살만 더 먹어주었어도 괜찮았을 겁니다.
행동이야 경험에서 우러 나온 거라고 대충 판단하고 넘기면 되겠지만, 어릴 때의 내용과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18세는 에럽니다. 에에러.
하지만 이 글은 나쁘지 않았다.
수민 작가의 글은 우리 동네에선 안 먹히는 건지 대여점에서 대부분 반품되어 딱히 제대로 접할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자기가 말했듯이 100권 이상의 글을 써온 작가이기에 필력은 나쁘지 않았다.
어색한 부분도 없었다.
글의 솜씨는 뛰어나다.
솔직히 이 작가의 글은 설정만 제대로 잡아주거나, 아니면 한 부분을 제대로 밀어주기만 하면 충분히 뜰 수 있다.
하지만 와일드 스톰처럼 수많은 허점을 가진 채로 짜릿한 쾌감을 맛보게하는, 폭소감이 있는 글이 아닌 어중강한 글로 해서는 성공하긴 어렵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쁘지 않다.
2권은 빌려보겠습니다.
덧.
인도하고 파키스탄은 언제 까지 싸울거냐.
고만좀 싸워라.
소설 상에선 상당한 미래 같은데.... 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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