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백준님의 '초일'

작성자
Lv.2 다한그꿈
작성
06.06.14 18:23
조회
2,011

작가명 : 백준

작품명 : 초일

출판사 : 영상노트

촌검무인에 이어서 읽기로 결심한 것은 바로 백준님의 '초일'이었습니다. '초일'은 1년 전에 소장을 하려는 마음으로 1권을 샀었습니다. 그리고 1권을 다 읽은 뒤에 2권이 매우 궁금했었으나 당시의 자금 사정과 책을 읽을 수 없는 여건에 소장을 뒤로 미루었고, 그때 샀던 1권은 어디갔나 없네요. 그런 '초일'을 최근에 소설을 대량 구매할 때 확 사버렸죠. 전권을 말입니다.

사실 초일은 서술 면에서 엉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유치한 면도 없잖아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읽어갈 수록 유치한 그런 면에 빠져버리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서술의 엉성한 부분? 다 필요없습니다. '초일'은 스토리로 그것을 커버해버립니다.

'초일'의 특징은 만화식 전개입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의 장면들이 한 줄의 여백으로 연결되죠. 이런 면에서 저는 '초일'을 만화식 전개라고 표현한 겁니다. 혹시 틀린 표현이라면 지적해주세요.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몇 주 전에 용대운님의 '독보건곤'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전투 장면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재미있다 재미있다 해도 결국 2권에서 덮어버렸습니다. 3권 역시 지루한 전투씬만 잔뜩 있을 거라는 막연한 추측 때문에요.

'초일' 역시 전투씬이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지루하다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긴장을 완하시켜주는 장면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전투씬을 가지고 여러 가지(등장인물의 성격 등등)를 표현해서 그런지 내공이 낮은 저는 꼭 찝어낼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초일'에는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백준님은 만화식 전개로 이 캐릭터들을 아주 맛깔나게 다루지요(^^) 이런 전개 방법 때문에 예상되는 상황이라도 '이럴 줄 알았어'가 아닌 '역시 이렇게 되야지.'라는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옥의 티를 꼽으라 하면, 약간은 어색하고, 혹은 약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상황 설정이었습니다. 이럴 때 이렇게 하면 좋았을 텐데. 가 아니라 이럴 때 이렇게 하니깐 조금은 이상한데... 라는 이런 느낌이 들게 하는 장면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그러나, 백준님의 다음 작을 너무너무 기대하게만드는 수작임은 틀림이 없었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에는 힘들 정도로 많은 수의 장면들이 있습니다. 코를 찡하게 만드는 장면들도 있고, 소름 돋게 만드는 장면들도 있고, 등등등, 말입니다.

초일의 8권 끝부분을 읽을 때 진한 여운이 느껴졌습니다. 그것을 쉽게 떨쳐내지 못하고 하마터면 '독왕유고'를 읽으려는 계획을 깨버리고 백준님의 '건곤권'을 읽을 뻔 했으니까 '초일'의 흥미로움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요(^^)

출간된지 오래된 소설이라 안 읽은 분이 없겠지만 그래도 혹여나 읽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기를 권장합니다!(권장? 이 문장에 적절한 단어가 맞나요?)


Comment ' 14

  • 작성자
    Lv.1 오스칼
    작성일
    06.06.14 19:00
    No. 1

    재밌음.초일 그러나 저희 동네 책방3군데다 초일없음

    오래되서 다없어져 버렸음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하늘의땅
    작성일
    06.06.14 19:18
    No. 2

    제 짧은 생각에도 초일은 분명 부족한 면이 없잖은 작품입니다.
    다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그것을 지적하기 보다는 장점을 들어 단점을 덮어버리게 되죠.
    조금 아쉽기로는.. 백준님이 신작을 쓰면서 좀 더 큼직큼직하게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인데 욕심일런지 모르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풍마황
    작성일
    06.06.14 19:38
    No. 3

    초일은 백준님의 처녀작입니다.
    당연 부족한면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작품부터는 호흡이 괜찮습니다.
    그리고 초일도 처녀작치고는 잘 쓴거라 생각합니다.
    요즘에 비교한다는 자체가 작가님께 미안하지만 요즘에 비해서는 아주 훌륭하다 할수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오스칼
    작성일
    06.06.14 19:43
    No. 4

    초일은.. 처녀작이에요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피리요
    작성일
    06.06.14 20:19
    No. 5

    중간에 영어 (타이밍? 점프였나?) 만 아니었으면 좋았을 작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질풍개
    작성일
    06.06.14 21:12
    No. 6

    초일을보면 전 우운비밖에 생각이 안난다는...

    내가 화산의 우운비다...

    절정이엇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다한그꿈
    작성일
    06.06.14 21:44
    No. 7

    타이밍, 점프는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ㅠ.ㅠ

    질풍개님// 예전에 감상평에서 내가 화산의 우운비다. 라는 말을 본 뒤에 책에서 봐서 아, 감동이 덜하구나 싶었는데 그 뒤 내용을 계속 읽으면서 엄청 감..동..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워포이
    작성일
    06.06.14 22:06
    No. 8

    전 그부분에서 슬퍼서..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연운랑(郞)
    작성일
    06.06.14 23:21
    No. 9

    중간에 영어가 있었군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항

    그리고 초일과 연결되는 송백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백준님 소설 중 최고의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다인수후
    작성일
    06.06.15 11:29
    No. 10

    송백 2부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는데..아..
    백준님 소설은 가슴이 쿵쾅거리는데 크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맛있는쥬스
    작성일
    06.06.16 09:51
    No. 11

    대체.....송백2부는 언제쯤이면 나올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천상사
    작성일
    06.06.18 22:17
    No. 12

    '타이밍''점프'? 이게 뭐가 문제인지..무협 설정상 위치가 중국이라는 곳이니 영어 사용은 안 된다? 하지만 이건 한 가지를 간과한 것이다. '글' 이라는 것을 한마디로 뜻을 적어서 나타낸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영어 사용은 절대로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고정관념일 뿐…….
    예를 들어보자. 이곳은 영국. 영어가 주로 사용된다. 그리고 나는 작가. 무협을 쓰고 먹고산다(--;) 라고 가정할 때 영어를 사용하는 건 매우 당연한 것이다.
    물론 우리가 사는곳은 영국이 아니라 한국……. 우리는 국어를 사용해 글을 적고 있다. 거기서 영어를 쓴다. 고해서 잘못된 것인가?? 그렇다면 이것은 영국 무협지에다가 한국어를 썼더니 '왜 한국어를 쓰느냐? 이것은 무협이다!" 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다. 물론 영국에서는 한국어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점프' 와 '타이밍' 이거 모르는 사람 있는가?? 이게 문제가 된다면 무협지를 쓰려면 전부 중국어로 쓰도록 하자……. [라고 생각합니다. 반말 죄송.. 읽기 거북해도 참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천상사
    작성일
    06.06.18 22:21
    No. 13

    글만 장황하게 썼지만 결국은 “그냥 뜻만 통하면 OK(?)"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바람소
    작성일
    06.06.20 18:04
    No. 14

    타이푼님 말씀 공감하지 않습니다.
    작가가 글로서 만든 가상의 세계 = 무림입니다. 그러니 작가 입맛에 따라 수많은 설정이 가능한데 꼭 정해진 몇가지는 배경은 현재가 아닌 과거의 중국 대충 청나라 이전 어느 시대라도 가능, 당연히 언어는 중국어. 이정도가 시공의 배경인데 여기 어디에 영어가 들어갈 틈이 있습니까?

    영어가 들어가는 순간 설정된 시공간이 흔들립니다.
    독자는 몰입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혹 모르겠습니다. 대다수의 무협에서 영어가 난무하는 시대가 온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하니 영어 표현은 거북스럽다는 얘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483 판타지 레드스톰 +8 Lv.58 가네스 06.06.15 2,094 3
11482 무협 태극검해9권 +3 Lv.62 푸른얼 06.06.15 2,350 1
11481 무협 태극검혜 9권!! 두둥~ 미리니름? 조금~ +3 곰단지 06.06.15 2,058 0
11480 무협 설봉님의 마야.. 그리고 백준님의 청성무사 +21 복학생 06.06.14 3,371 1
» 무협 백준님의 '초일' +14 Lv.2 다한그꿈 06.06.14 2,012 1
11478 판타지 천붕낙서를 읽으면서... +5 Lv.32 홀로진달 06.06.14 3,107 1
11477 기타장르 몇몇 작품 추천! +3 Lv.75 인외 06.06.13 2,669 1
11476 무협 전왕전기...뭔가..아쉬운감이.. +6 Lv.5 오거수레 06.06.13 2,450 1
11475 판타지 스틱스 - 완성도와 인기의 반비례 +32 Lv.15 LongRoad 06.06.13 3,099 3
11474 무협 마야 3권 +9 Lv.62 푸른얼 06.06.13 2,015 1
11473 판타지 (강력추천)부서진 세계 +8 Lv.11 샤브샤브 06.06.13 2,479 4
11472 판타지 하프블러드 10권 네타 있음 음 개인적인 내... +7 lee 06.06.13 1,646 1
11471 무협 여러작품들 소개합니다. +6 Lv.1 사이티크 06.06.13 2,087 1
11470 기타장르 박빙을 읽고........ +14 Lv.1 칼날같은삶 06.06.13 1,778 2
11469 무협 생사신 1권 +4 Lv.71 평타평 06.06.13 2,258 2
11468 판타지 7even - 최후의 묵시록, 자연은 인간의 멸... +5 Lv.99 아르데우스 06.06.12 1,429 1
11467 판타지 Soul Reborn - 풍종호 +8 쿠쿠리 06.06.12 3,747 2
11466 기타장르 김용의 소설속 주인공을 나열한것을 보니 +19 Lv.4 천상용섬 06.06.12 3,166 1
11465 무협 쟁천구패를 읽고나서 +4 Lv.14 백면서생.. 06.06.12 2,199 1
11464 판타지 마하칸 - 온달과 평강공주 일까? +15 Lv.99 노란병아리 06.06.12 1,876 3
11463 무협 금강부동신법을 읽엇읍니다 (추천) +4 Lv.1 비가오네 06.06.12 2,893 2
11462 판타지 적유의 초월전기-여자를 찾아서-추천해요. +4 Lv.1 적유(寂柔) 06.06.11 1,310 1
11461 무협 *강추*남궁훈님의 검왕창천...^^ +5 Lv.27 양갱이다 06.06.11 2,257 2
11460 무협 팔만사천검법 +20 Lv.1 극동사 06.06.11 4,863 3
11459 기타장르 군림천하 17권...한마디에 모든걸 담아 봅시다 +36 Lv.1 월무 06.06.11 6,291 1
11458 무협 사람이 살아있는 글, 신협 +2 칠묘신군 06.06.10 1,585 1
11457 무협 원앙전 3권 +5 Lv.40 아시리스 06.06.10 1,222 1
11456 무협 권황지로를 읽고 +3 Lv.4 천상용섬 06.06.10 2,800 1
11455 무협 군림천하 17권 +9 Lv.62 푸른얼 06.06.10 3,369 2
11454 판타지 위대한 정복자 - 규토 대제의 인간성 고찰 +11 Lv.73 천외천마 06.06.10 2,565 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