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윤현승
작품명 : 하얀 늑대들
출판사 : 파피루스
내 방에는 단 두가지의 판타지 작품만이 존재한다.
하나는 '어스시의 마법사'이고 다른 하나는 '하얀 늑대들'이다.
하얀늑대들은 상당히 나에게 의미가 깊다. 내가 소장하고 있는 여러 작품들(소설이든 만화책이든 간에) 중 몇 안되는 실시간 구매 작품이기 때문이다. 즉 나오는 순간 바로 서점으로 달려갔다는 것이다. 아마 내 생애에 그런 작품은 청소년기의 드래곤볼이 유일했던 것 같다.
하얀 늑대들은 어느쪽이냐하면 역시 정통파 판타지에 가깝다. 10갑자의 내공도 없고 소드마스터도 안 나온다. 마법사들은 말 그대로 마법사이고 검사들은 말 그대로 검사들이다. 그래서인지 인기도가 크지 않았다. 내가 알기론 그렇다. 작가분도 푸념했던 걸로 봐서 매니악한 쪽에서만 선호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여기서의 매니악은 일반적 매니악이 아니다.
초절정하렘마스터 추종세력들.
그랜드소드마스터 추종세력들.
울트라슈퍼위저드 추종세력들.
무개념차원이동물 추종세력들.
천상천하유아독존 추종세력들.
위의 세력에 소속된 분이시라면 필히 피해가셔야 할 금단서적인 것이다.
'하얀 늑대들' 에 대해 우선 두가지 언급하자면,
첫째, 12권으로 '완결'된 작품이다.
지지세력에 힘입어 외전 한권까지 나왔다. 최근에는 공식 패러디 북 (ㅡㅡ;) 도 한권 발간되었다.
둘째, 말했듯이 '책'으로 나온 작품이다.
왜 본인이 서점에 뛰어갔겠는가? 연재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오는 족족 사볼수 밖에....... 지지층이 유별난 건지 대부분의 책방에서 외면당했고 그 덕에 서점에 가서 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3권부터인가 비닐로 싸여져서 본인은 사 볼 수 밖에 없었다.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정말 재정이 열악하던 시기라 (슈퍼백수였다) 정말 벌벌 떨면서 샀던 기억이 난다. 초기연재본(1권분량?)은 넷상에 연재했던지라 쉽게 접했지만 그 후의 금단현상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렇다면 '하얀 늑대들' 이란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
우선 주인공은 '카셀'이란 젊은 청년이다. 전쟁터에서 죽은 척 하기 신공으로 살아남아 어찌어찌 목숨을 연명하던 중 하얀 늑대들 일행을 만나 그들의 일행이 된 후, 그들의 도움을 받고 또한 그들에게 도움을 주며 그들과 같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주의사항 두가지.
1. 주인공이 슈퍼맨이 되길 기대하면 안된다.
2. 주인공은 카셀이지만 작품명이 '하약 늑대들' 이란 것을 잊으면 안된다.
그럼 '하얀 늑대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자세한 설명은 작품을 직접 접했을 시 재미를 반감시키지만 하얀늑대들에 대한 소개는 책시작부터 대뜸 언급되므로 나름대로 추려 옮겨본다.
"10여년전 아크랜드 전체를 뒤흔들었던 론타몬의 정복 전쟁이 있었다. 론타몬의 익셀런 기사단은 단 한번의 패배도 모르고 대륙을 질주했는데 무적을 자랑하던 가젤로크의 드래곤 기사단마저 그들을 막지 못했다. 그런 그들의 창 끝이 꺽인곳은 아란티아에서였다.
아란티아. 성스러운 여왕이 지켜주는 작은 나라. 익셀런 기사단의 300기를 단 30기로 막아낸 울프 기사단은 그 후 모든 기사들의 꿈꾸는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다.
특히 그들의 정예 맴버인 '하얀 늑대들'과 여왕의 수호 기사 이야기는 유랑시인들에게서도 쉽게 들을 수 있다."
그렇게 유명한 하얀 늑대들 사이에 카셀이 우연히 (어쩌면 필연으로) 끼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하얀 늑대들'이다. 총 3 부로 구성되 있으며 마지막 권을 손에서 놓을 때는 충족감을 맛보리라 생각한다.
본인은 마지막 권을 읽었을 때 심정이 너무 복잡했다. 끝나서 기쁘고, 끝나서 아쉬운 그런....
서점에 가보면 아직도 1권부터 주르륵 꼽혀있는 '하약 늑대들'을 볼 수 있다. 오래도록 꾸준히 팔릴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언젠가 분명 읽을 날이 올것이니 지금 구해서 읽어보는 것이 어떨지 권고하는 바이다.
아마도 세번째 판타지는 '눈물을 마시는 새''피를 마시는 새'가 될 것 같다. 양장본 질러주마. 두달만 기다려라......
추신 - 깜박했다.
http://hadeshome.com/
과연 하얀늑대들2는 나오는것인가?
홈페이지 메인을 보고 기겁.... 늑대의 심부름이라..
어쩌면 늑대의 사명 이라는 뜻일지도...
우려 반, 기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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