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SanSan
작성
07.09.30 17:52
조회
2,135

작가명 : 주훤

작품명 : 여왕의 하루

출판사 : 연재중(조아라 등등)

요즘 느낀건데... 점점 뛰어난 작품이 늘어나는 무협소설에 비해서, 판타지소설은 수작이라 느낄 만한 작품을 만나기가 힘드네요. 아는 분 추천으로 알게 된 이 '여왕의 하루'라는 소설은 근래 보기 드물게 재치있게 쓰여진 작품인 것 같습니다.

편의상 꺾인말을 썼으니 양해해 주셨으면 하고, 미리니름이 약간 포함되어 있습니다.

=======================================================

◇ 심마니의 기쁨

뭐랄까, 석탄 캐다 금광을 발견한 광산노동자의 기분이 이럴 것인가. 산삼밭을 발견하고 씸봐뜨아---!!!! 하고 외치는 심마니의 기분이 이럴 것인가. 너무나도 오랜만에 읽은 수작 판타지에 기쁜 마음 주체할 길이 없다.

주훤님께서 연재하고 계시는『여왕의 하루』는 차원이동 판타지 소설이다. 그러나 기존의 【현실세계 ↔ 무림】 혹은 【현실세계 ↔ 판타지】가 아닌, 【판타지 ↔ 판타지】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즉 이동 전 후 둘 다 이세계다.

스무살의 여왕 엘리카스는 강력한 결혼압력을 피하기 위해 호위기사인 란시스와 함께 야반도주하다가, 그만 다른 세계로 이동하게 되는 이야기다. 딱 이까지 스토리 설명 들으면 삘이 오는 분들이 있다. 아마 많을 거다.

완전 말괄량이 민폐형 여왕에 그걸 돌봐주는 베이비시터형 호위기사, 개연성 말아먹은 뽕빨스토리 전개 등등... 절대 아니다. 그런 것과 아무 상관 없으니 사서 걱정하지 말자.

◇ 세심한 배려

여왕의 하루는 대단히 가벼운 필치로 쓰여지고 있다. 소소한 사건들은 가벼운 유머와 패러디를 담아 유쾌하고 발랄하게, 톡톡 튀듯 나아간다. 그러나 스토리의 축이 되는 사건을 전개할 때는 결코 가볍게만 진행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여타 소설보다 더욱 더 섬세하게 복선을 깔고 암시를 주면서 사전공작을 잘 펴놓은 다음에 무리없이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다.

가출사건을 예로 들어보자. 엘리카스는 어릴적 '발광공주'라 불리면서 각종 기행을 하기는 했으나 여왕이 된 후에는 철저한 책임감으로 무장하고 스스로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결혼이 싫다고 해서 가볍게 가출을 결심하게 된다면 그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는 전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작가는 여러 외적 요인을 배치하여 자연스레 사건을 유도한다. 엘리카스의 여동생이 남자에 눈이 멀어 대고모님을 불러들였고, 대고모는 그참에 미혼인 여왕을 결혼시키기로 단단히 마음을 먹는다. 그리하여 그녀가 매우 극단적인 수단을 취하고, 여동생 엘리아는 그 일로 죄책감을 느껴 언니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거기에 엘리아는 여왕 대행을 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고 극단적인 대고모의 수단에 대한 반발심도 어느정도 일조를 해서, 한동안 피해있어야겠다는 결심이 도출된다. 흔한 뽕빨물이었다면 그냥 '에잇 나 결혼 안할래' 하고 가출결심, 이걸로 끝이다. 작가가 얼마나 세심하게 진행시키고 있는지 알 수 있다.

◇ 뛰어난 심리묘사

물론 가출의 배경에 외적인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게 있다. 그녀의 호위기사 란시스는 엘리카스에게 마음을 두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그의 마음을 엘리카스가 눈치채고 있다는 것.

여왕의 하루에서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한데,

주요인물의 심리묘사가 아주 환상적이다.

여왕으로써의 책임과 란시스에 대한 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고, 그리하여 괴롭더라도 멋지게 자기만의 결론을 내리며 행동하는 엘리카스. 어릴 때부터 보살펴온 엘리카스에 대한 연심을 품은 채 호위기사인 자기의 신분과 의무에 충실한 란시스.

두 사람의 드러날 듯 드러나지 않는 마음, 닿을 듯 닿지 않는 미묘한 거리가 이 작품 최고의 묘미다. 드러내놓고 질척거리지 않고, 대놓고 자르지 않는다. 줄다리기 하듯, 곡예하듯.. 아슬아슬하게, 그러나 즐겁게..

거기에 사이몬이라는 이계의 인물이 끼어들어 이들의 삼각관계(?)는 더욱 더 흥미진진, 두근두근, 예측할 수 없는 혼돈으로 빠져든다.

◇ 강렬한 캐릭터들

캐릭터성이 아주 강력한 것도 정말 높이 평가하고 싶은 부분이다. 많지도 않은 분량 가운데 어찌나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많은지..

물론 그 선두에는 우리의 여왕님 엘리카스가 있다. 즉위 전의 별명이 발광공주였을 만큼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그녀는 너무나 긍지높고, 책임감 강하고, 그리고 한없이 사랑스럽다.

란시스는 그런 그녀의 곁에서 옥체를 보호하느라 전전긍긍하고 사랑에 고뇌하는, 어찌보면 전형적인 캐릭터이다. 하지만 엘리카스가 워낙 빛나는 덕분에 란시스 역시 눈부시게 빛난다.

이물질(?)이라 표현해도 할말 없을 사이먼은 성질더럽고 잔인하고 강압적이지만, 동시에 매력적인 외모와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런 냉미남이 여주에게 조금씩 조금씩 녹아내리는 거 취향인 분들도 꽤 있는 걸로 안다.-_-; 실제로 아주 조금씩 살살 물이 되고 있다.

이들 셋은 메인캐릭터라 할 수 있지만, 이들 외에도 사이먼과 항상 티격태격하는 총령 할아버지라던가, 역시나 사이먼과 항상 투닥거리는 부관 가모프라던가, 또 역시나 사이먼과 사이 안좋은 왕자라던가.. 이런 캐릭터들도 매력 만점이다.(그런데, 사이먼 인간관계 정말 꽝이구나..)

◇ 세계관

독특한 세계관도 빼놓을 수 없겠다. 아직 연재분량이 많이 쌓이지 않아서 구체적인 부분은 드러나 있지 않지만, 현재까지 내용으로 보면 엘리카스와 란시스가 이동한 세계에서는 기계문명과 마법문명이 서로 전쟁하기 일보 직전이다. 처음에 총 든 군인이 나왔을 때는 현대 지구로 차원이동하는 소설인가 하고 순간 생각했었지만 그런 게 아니었다.

한쪽은 총과 비행기, 엘리베이터 등이 존재하는 과학문명의 국가이고 또 한쪽은 마법과 드래곤같은 게 존재하는 국가다. 사실 이런 이질적인 문명이 공존하는 세계관은 제대로 굴리기가 쉽지 않은데, 아직까지는 무척 부드럽게 잘 묘사하고 있는 것 같다.

두 나라의 전쟁(아직 시작은 안했지만) 사이에서 엘리카스가 어떤 변수가 될런지 무척 기대가 된다.

◇ 반짝이는 위트

위에 열거한 많은 장점이 있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읽기 시작한 후 단숨에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된 근본원인은 그런 것들 때문은 아니다. 나를 사로잡은 것은 저 밤하늘에 빛나고 있는 별들처럼 반짝이는 위트였다.

대사 한마디, 묘사 한줄마다 스며들어 있는 유머러스하고 재기넘치는 '끼'가 시종일관 나를 웃음짓게 하고, 캐릭터들에게 사랑을 느끼게 만들고, 스토리에 깊이 몰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영도님 작품을 읽을 때면 등장인물들의 재치넘치는 대사에 감탄하곤 했다. 여왕님의 하루를 읽어내려가면서 그때의 유쾌한 기분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개그씬에서는 절묘하게 웃음을 유발하고, 감정을 나누는 장면에서는 미묘한 심리를 독특하게 양념해서 깊은 맛을 낸다. 정말 감탄해버렸다.

◇ 총 평

읽는 내내 웃음을 터뜨리고, 두근두근거리고, 가슴아파하고, 한편한편 줄어드는 것을 아쉬워 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앞으로가 가장 기대되는 소설 베스트다.

http://blog.naver.com/serpent/110022669327


Comment ' 8

  • 작성자
    Lv.32 비풍(飛風)
    작성일
    07.09.30 18:55
    No. 1

    편견이지만, 아무래도 남성으로서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을 작품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는 힘들더군요. 하지만 이 정도의 극찬이라면 10의 만족도에서 2,3 정도를 떨어진다 해도, 읽어 후회는 없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7.09.30 20:15
    No. 2

    순정만화에선 사이먼 같은 넘을 여주가 좋아하게 되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월궁사일
    작성일
    07.09.30 22:32
    No. 3

    조아라에서는 좋은 작품을 건지기가 힘들어서 거의 포기 하고 있는데 이런 추천 정말 정말 반갑습니다.
    그나저나...자기를 고문했던 녀석을 좋아하게 된다는 말입니까; 그거 심각한 자존심 결핍증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9.30 23:17
    No. 4

    비풍님//
    편견인 것을 인식하신다면... 음 뭐 저랑은 상관없으니 넘어가죠. 어쨌든 감정이입이 안되는 작품을 억지로 읽으실 필요는 없으리라 봅니다. 전 주인공 성별이 남자든 여자든 중성이든 무성이든 별로 신경 안쓰는 편이고 그래서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에게 몰입하지 못한다면 10 중 9는 깎아먹고 들어가겠죠.

    Juin님//
    그거 어떤 순정 만화입니까..;; 저도 순정 좋아하지만 그렇게까지 골 빈 애는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신조 마유 작품은 다 그런식이지만.. ^^;

    Her_Hayes님//
    저도 아는 분께 추천받고 읽은 작품이지요. 조아라는 좋은 작품 발굴이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분명 수작들이 많이 있긴 한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지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론도
    작성일
    07.09.30 23:48
    No. 5

    비풍(悲風)/ 그건 여자가 주인공인게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여자가 주인공은 소설은 남자와 주인공인 소설과는 글의 종류 자체가 달라져버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남자가 주인공인 소설에서 사랑은 약간의 양념일 뿐이지고 전쟁정복 기타등등이 주된 이야기인데, 여자가 쥔공인 소설은 연애와 사랑이 중심이고 전쟁정치 기타등등은 커플을 맺어주기 위한 위한 징검다리 같은 느낌?
    좀 더 나가서 남자쪽은 심리묘사가 담백하고, 나쁘게 말해서 개연성이 없을 정도로 아예 없다시피 하고. 여자쪽은 심리묘사가 많은데 나쁘게 말해 신파로 가거나 자기도취에 빠진 듯한 독백이 많은(극단적으로 남궁세가소공자가 그 예가 되겠음;).....-_-;;

    그 두 가지가 적당히 섞인 글이 보고프다. 너무 남성적인 글도 너무 여성적인 로맨스도 싫어하니..이 까다로운 취향을 누가 맞춰주리..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서비
    작성일
    07.10.01 05:11
    No. 6

    문체, 성격표현, 설정 등은 나쁘지 않지만 결정적으로 글이 산만해요.
    본편과 회상을 분리시키지 않는다면 한편의 소설로서의 완성도를 가지진 못한다고 봅니다. 회상씬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여주인공과 남주인공 사이의 관계를 적당히 표현할 수 있는 에피소드 없기 때문인데 이 부분은 왕국에서의 생활은 초반에 몇편에 걸쳐 서술해서 해결하는 편이 나았을 겁니다. 이 것은 빠른 진행을 위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 것보다는 회상이 너무 자주이지 않냐는 지적에 그렇게 의도해서 글을 쓴다라는 답변이 있었는데 결국 작가의 자기만족이 주요했다는 이야깁니다.

    또 하나는 로맨스 소설이 가진 약점이긴 하지만, 서술의 범위가 너무 작고 인물의 행동이 개인적 판단에 기반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총통과 군사령관의 대립을 들 수 있는데 차후 소설의 흐름에서 중요한 비중을 가지는 복선이자, 여주인공이 독자적인 행보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사건임에도, 대립이 너무 사소하게 표현되고 있더군요. 뭐 화초를 샐러드로 만든다거나 하는... 읽기엔 재미있지만 이렇게 써버리면 뒤가 없어지죠. 이와 비슷한게 반동인물이 사이먼에 대한 묘사입니다. 냉혹한 인물로 표현되기는 한데, 실제로 그러한지에 대해서는 고문사건 이외에는 특별히 부각되는게 없죠. 고문의 경우, 여주인공과 반동인물 간의 만남이라는 의미로 두드러지지 실제로 사이먼의 성정을 표현하는 사건으로 적당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사이먼을 중심으로 한 회상이 있었다면 몰입이 훨씬 편했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소설이라기 보다는 만화스토리에 가까운 글입니다. 본편을 두고, 회상은 외전으로 가벼운 에피소드는 4컷만화로 넣으면 적당해 보이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10.01 10:39
    No. 7

    서비님//
    뭐랄까... 열혈근성 야구만화를 야구해설자가 평가하는 듯한 잣대를 대고 보시는 것 같은 느낌이군요. 뭐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을 두고 제가 왈가왈부할 순 없지요. 하지만 작가의 감성에 동조하지 못하고 계신 건 확실하네요. 소위 '취향을 탄다'는 부분이겠죠.

    회상씬 부분이 약간 어수선한 것은 동의합니다. 조금 더 세련된 구성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군요. 나머지 부분은.. 글쎄요.. 핀트가 좀.

    그런 식으로 본다면 라이트노벨의 50% 이상은 소설이 아닌 만화스토리에 가까운 글이 됩니다. 만화적 표현과 만화 스토리는 다른 문제죠. 소설에 만화적 기법을 사용하는 일이 지극히 흔한 일이 된 요즘 세상에 그런 판단엔 동의할 수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7 안타까움
    작성일
    07.10.01 12:02
    No. 8

    오 내가 생각하는 문피아 최고 고수 두분이 붙었다 ;-; 서비님 산산님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318 판타지 문답무용 2권까지 읽고. +7 Lv.24 용선비 07.10.01 1,622 2
15317 판타지 데이브레이커 2권 감상문 +4 Lv.1 연평(衍平) 07.10.01 1,565 1
15316 무협 금룡진천하 7권 읽고.. +3 Lv.1 이땅콩 07.10.01 1,405 0
15315 무협 로열 5권을 읽고 난후... +11 Lv.35 아름다운 07.10.01 2,782 0
15314 판타지 엘란을 읽고 ㅇㅅㅇ ; +15 Lv.31 릴체 07.10.01 2,480 0
15313 공지 9월 최다 신간감상 수상자 발표 +17 Personacon 금강 07.10.01 3,003 2
15312 무협 수신호위 강력 추천합니다 +2 Lv.1 킹카오 07.10.01 2,141 0
15311 무협 제목 때문에 꺼렷던 수작- 천재가문 +8 Lv.43 만월(滿月) 07.10.01 3,964 0
15310 판타지 하울링 7권 (完) +12 Lv.39 둔저 07.10.01 3,001 3
15309 판타지 델피니아 전기, 한국에서 연재 했으면 많이... +13 검심 07.09.30 5,186 1
» 판타지 강력추천. 주훤님의 여왕의 하루 +8 SanSan 07.09.30 2,135 1
15307 무협 사비록을 읽었습니다. +4 Lv.1 피룬 07.09.30 2,735 1
15306 판타지 어둠의군주 크로우를 읽고... (미리니즘 약... +2 라미스 07.09.30 1,695 0
15305 판타지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14 철신박도 07.09.29 1,834 0
15304 판타지 하울링 완결을 읽고 +8 룬마스터 07.09.29 2,655 1
15303 무협 정말 오랜만에 감상글 남깁니다. 수호검주 ... +1 Lv.60 카힌 07.09.29 2,064 2
15302 무협 잠 못자게 한 소설.... +6 Lv.11 서뇽 07.09.29 5,848 5
15301 무협 철혈검가 4권까지 읽고 난 뒤의 소감. +9 Lv.24 용선비 07.09.28 2,577 3
15300 무협 송백 2부 7권을 읽고... (미리니름 조금 있음) +9 Lv.9 훈.D 07.09.28 2,429 1
15299 판타지 누님 파워 대단하십니다~ (미리니름 多 ...... +8 Lv.13 얼음꽃 07.09.27 4,622 2
15298 기타장르 야시 +2 키체 07.09.27 1,119 0
15297 판타지 암야귀문 +2 키체 07.09.27 1,498 0
15296 무협 일도양단을 읽고... +6 Lv.11 서뇽 07.09.27 3,129 0
15295 무협 칼 (4권) - 투박하지만 치명적으로 변해가... +2 Lv.77 격화가 07.09.26 2,532 3
15294 판타지 십이국기 +19 키체 07.09.26 2,015 1
15293 판타지 델피니아 전기 +13 키체 07.09.26 2,334 3
15292 판타지 헌우 - 소병전기 ( ※ 미리니름 주의 ) +11 Lv.1 연평(衍平) 07.09.26 2,893 1
15291 무협 송백2부 7권 무공수위 밸런스 +12 Lv.15 전설(傳說) 07.09.26 3,969 0
15290 무협 리얼강호(罹孼江湖) +10 Lv.39 둔저 07.09.26 2,323 1
15289 무협 노도만천,, 'hard boiled'을 느끼고 싶다면! +4 Lv.99 惡賭鬼 07.09.26 1,299 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