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칭 생략 합니다..^^]
혈리표.
소설 혈리표는 재미있다. 하지만 무협소설 혈리표는 재미없다.
혈리표란 작품은 작가의 재치가 돋보였다. 이야기 진행이라던가, 독자의 흥미를 유도하는점. 그리고 주인공에게서 느끼는 감정들을 잘 끌어낸점. 그 외에도 찾아라면 내가 못느꼇을뿐, 아니 말을 잘 못할뿐이지 많은 장점들이 있었을테다.
허나, 나는 혈리표에서 아쉬운점을 장점만큼이나 쉽게 느낄수 있었다.
바로, 이 소설은 무협소설이란점. 그것이 어쩌면 이 소설을 더욱 소설답게 하는 요인일지 몰라도 무협소설답게 하는 요인은 절대 아니였다.
쉽게 말해, 혈리표는 무협적인 세계관이 엉성했다.
주인공의 권법이라던가 각법, 그것들로 칼을 든 고수들을 물리치는 것도 이상하다. 물론 나야 잘 읽진 않는 부분이지만, 최소한 어떻게서 그런건지,그 무공의 세세한 위력이라던가,그 무공의 강함을 표현하는 부분이 있었어야 했다. 단지 이름모를 고수의 비급이라서,기연이라서 그렇게 그 무공이 강한거라면 주인공 같은, 아니 더 높은 고수야 주인공이 여태껏 이긴 사람들중 한명은 있었을테다.
그리고 이 소설의 제목으로 정하기까지한 이 혈리표. 이것 또한 무협을 애독하는 나의 입장으로선 납득이 잘 안가는 부분이다. 나는 아직까지도 혈리표의 세세한 모양외에는 왜 그런위력이있는지 이해를 못했다. 그런 내 이해때문이아니다. 이런 표창(?)하나가 그렇게 큰 위력을 발하는점이 특이하다못해 이상하다. 혈리표의 위력을 반영하기위해 책에서 이름을 굳이 치켜세운 고수가 하나하나 무너지는것도 영 탐탁지 않다.
그것이 나의 개인적인 견해라면 모르지만, 객관적인 혈리표의 위력을 나타내는점이나 그 진짜 위력이나 너무 뒤죽박죽같단 말이다.
아직 처음이라 밝혀지지 않은 것에 대한 나의 오해냐 하면 이것도 아니다.
내가 느낀 엉성함은 그 순간적인느낌에 충실했으므로 절대 뒷 이야기가 오간다 한들 그것이 만족으로 바뀔리가 없다. 설사 이게 내 오해일만큼의 거대한 뒷이야기가 있다면 이것은 더욱 엉성해지리라 생각한다.
정리하여 이야기 면에서는 흥미진진했으나, 여러 무협 현실(?)적으로 생각했을때 납득이 안가 주춤한 경향이 있었다.
허나 이 느낌들이 내 특이함때문에 생긴 나만의 착각이라면 그것도 좋다.
적어도 이 혈리표는 그런 오해를 사고서만큼 특이하고 그 특이한만큼의 흥미와 재미가 있는 소설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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