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운중행님의<추룡기행>을 읽고...

작성자
Lv.1 술취한늑대
작성
03.12.11 10:55
조회
2,972

어제 제가 가는 만화방의 주인아저씨를 따라서 동대문 무협총판점에 갔다가 운중행님의 데뷰작인 <추룡기행>을 찾았습니다.

1질 뿐이었다면 아저씨가 가져가셨을테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2질이 있었기에, 저도 1질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운중행님의 다른 작품은 다 읽었지만 정작 데뷰작을 구할 길이 없었기에 참 아쉬웠었지요. 비록 중고지만 늦게 나마 구할 수 있었던 행운에 감사하며 감상을 적어볼까 합니다.

운중행님의 작품의 특징을 꼽으라면,단연 해학 넘치는 등장인물들, 특히 주인공이 아닌 조연들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가 졸라(욕이 아니라 감탄사의 최상급입니다 ^^) 웃기다는 것입니다. 이미 쾌도강산의 송자영이나 곽가량 등에게서 확인했다시피 전체적인 구성 못지 않게 지엽적인 멘트가 무협소설이 주는 재미란 어떤 게 있는지 알게 해주죠.

운중행님이 추구하시고, 용노사도 이미 언급하신 바...

무협이라는 장르는 재미가 가장 원초적인 목적이라는 것을 부인 할 수는 없는 거겠죠.

썰이 길었습니다.

데뷰작이란 작가의 작품이 앞으로 나아갈 바를 보여준다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추룡기행>에서는 다른 작품에서의 운중행님의 글에 대한 outline을 보여주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미 다른 작품들을 다 읽고 난 후에 뒤늦게 데뷰작을 읽었기에 다 알고는 있지만, 아직 운중행님의 다른 작품들을 읽지 않으신 분이라면 <추룡기행>을 읽고 난 연후에 <쾌도강산>이나 <쾌도무영> 그리고 <천공무조백>과 <대붕이월령>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책을 읽는 재미가 두배 더 커질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말장난(?)도 경지에 이르면 하나의 기술(?)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장중함이나 긴장감, 그리고 가슴 두근거리는 즐거움 또한 무협소설이 주는 큰 효용이라고 하겠지만 뭐니뭐니해도 무협은 재.미.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운중행님의 <추룡기행>은 운중행님의 여타 작품에 대한 출발점으로 삼으시면 참 좋겠다는 제 생각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추룡기행>은 나온 지가 이미 오래되어서 헌책으로 구해야하며,  그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이죠...퍽퍽!(뭐냐...읽으라는 거냐  말라는 거냐...)

운중행님의 새작품이 안나온지가 꽤 오래 되어서 아쉽다는 말로...

주저리주저리...마칩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90 8walker
    작성일
    03.12.11 11:31
    No. 1

    저두 추룡기행 보고 싶었지만 찾기가 힘들더군여
    백야님의 색마전기도 참 보기 힘들었지만 끝네는 찾아 봤겄만..
    끝네는 포기하고 만화로 추룡기행 나온걸 봤었는데 ..만화로 보니 별로 재미를 못느끼겠더군여..
    현책방을 뒤져야 한단 말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풍도연
    작성일
    03.12.11 11:38
    No. 2

    하.. 정말 오래전에 본 추룡기행인데.. 기억이 일부 나는군요.
    해학적인 스토리와 용이라는 기물의 등장..
    용을 잡으러 대뜸 길을 나서며 좌충우돌하는 내용이
    정말 재미있고 잔잔한 감동이 있었는데.. 한 십년정도 되어간
    기억이 드는군요.. 추룡기행 포복절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나우(羅雨)
    작성일
    03.12.11 17:42
    No. 3

    저희 책방에 꽂혀 있던데,,,,,한번 봐야 겠군요,,,

    제목이 자꾸 눈에 들어와서 볼까말까 하고 있었는데,,,,ㅎㅎㅎ

    봐야 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外在
    작성일
    03.12.11 18:34
    No. 4

    운중행 님의 작품 중에서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거 같습니다. 나온지 한참 되는지라 내용은 거의 잊었지만 ... 아마 국내 무협 중 최초로 무협의 코믹화를 시도한 작품이 아니었을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悲天舞
    작성일
    03.12.11 23:51
    No. 5

    기억 나네요. 잘은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나중에 주인공이
    "뭐든지 찾아드립니다. 용도 잡아다 드림" 이라고 당당하게 간판걸고 장사하던 모습이...그리고 다른 두 주연이 찾아오며 끝나죠.
    요즘에 운중행님은 뜸하신거 같군요 그러고 보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오관참장
    작성일
    03.12.12 15:47
    No. 6

    마지막 용의 승천을 막는 장면은 거의 압권이죠. 승천을 막는 방법을 말하고 십지만 안 보신분들도 계시다니......엔딩도 괜찮은 편입니다. 한번씩 읽어보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혼
    작성일
    03.12.13 13:17
    No. 7

    추룡기행 첨봤을대가 한참 된거 같군요. 책방에서 빌려 봤었는데.. 한번 일고 너무 재미있게 봐서 한글97에서 일일이 다 쳐서 남겨놨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친 버전은 아니지만 괜찮은 구무협은 씨디에 구워서 가지고 있으면서 가끔 생각날때 한번씩 꺼내 봅니다. 가끔씩 다시 봐도 그 말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즐겁게 해주는 몇 안되는 무협이 아닌가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다와라
    작성일
    04.02.18 18:55
    No. 8

    추룡기행...

    돌아가신 저의 어머니께서 포복절도하시면서 읽으시던 책입니다.

    윤천회가 당문에서 용에대한 정보를 얻고 나갈때 당문의 꼬마아가씨가
    윤천회의 귀에다가 속삭입니다.

    그 속삭인 글귀를 읽고 그토록 오랫동안 낄낄거리면 웃으셨는데...

    암튼 추룡기행이라는 소설을 통해 운중행이라는 사람에게 반했습니다.

    천공무조백... 비월관....

    대붕이월령...

    이젠 운중행님은 글을 안쓰시는지....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153 무협 주행기 / 하성민 +4 청해의별 03.12.15 1,159 0
2152 무협 전검행을 읽고... +2 Lv.23 어린쥐 03.12.14 1,133 0
2151 무협 기라도를 기억하는가... +6 Lv.9 young虎蟲 03.12.14 1,452 0
2150 무협 혈리표를 읽고.. +13 Lv.1 달에게묻다 03.12.14 2,358 0
2149 무협 이용님의 다정강호를 오래전에(--a) 읽고 나서 Lv.95 프리맨 03.12.14 825 0
2148 무협 21세기에 <풍종호>식으로 재구성된 ... +15 Lv.1 타반테무르 03.12.14 2,909 0
2147 무협 21세기 무인을 추천 +1 Lv.1 백로 03.12.14 1,388 0
2146 무협 이현님의 '상검'을 읽고 +3 Lv.3 獨目修羅 03.12.14 1,992 0
2145 무협 백상의 '백가신화'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4 Lv.1 첫눈의이별 03.12.13 2,139 0
2144 무협 강호기행록 1권을 읽고... +5 魔王怪笑 03.12.13 939 0
2143 무협 정규연재란의 '해원' +1 Lv.86 PofM 03.12.13 914 0
2142 무협 칠정검칠살도를 읽고 +4 Lv.1 유이 03.12.13 1,197 0
2141 무협 한상운님의 비정강호를 읽고 +2 Lv.95 프리맨 03.12.13 1,157 0
2140 무협 대도오 / 좌백 +7 청해의별 03.12.13 1,561 0
2139 무협 비뢰도 15권을 드디어 보았습니다. +13 Lv.9 케이아드 03.12.13 2,270 0
2138 무협 무악님의 "자객왕"을 읽고... +6 Lv.1 강호사랑 03.12.13 1,877 0
2137 기타장르 저질문화/삼류문화 +14 Lv.1 한그루 03.12.13 1,661 0
2136 무협 외공 내공을 읽고 +9 Lv.1 긴그림자 03.12.12 4,371 0
2135 무협 책 구매한후 읽지 않았던 소설들.. +14 카푸치노 03.12.12 2,225 0
2134 무협 다시 한번의 전율..혈기린.. +8 카푸치노 03.12.12 1,684 0
2133 무협 천산검로.. 독안귀의 마지막 한마디.. +6 Lv.1 북문 03.12.12 1,333 0
2132 무협 고무림표 무협 감상기 (보보노노,보표무적,... +7 Lv.1 風운 03.12.12 1,611 0
2131 무협 전검행을 읽고...무지 난감 ㅡ.ㅡ;; +7 Lv.1 슬램덩크 03.12.12 2,928 0
2130 기타장르 나의 취향과 군림천하/나의 상상과 긁적임 +11 대자객교 03.12.12 1,818 0
2129 무협 이나원님의 "천하무적"...아...시간아깝고 ... +4 Lv.1 悲天舞 03.12.12 1,825 0
2128 무협 강호제일숙수 +6 Lv.1 [탈퇴계정] 03.12.11 1,963 0
2127 무협 천도비화수 3권을 보고...... +1 Lv.4 퐁풍퓽 03.12.11 1,280 0
2126 무협 손승윤님의 <천도비화수> 1권과 2권 ... Lv.11 향수(向秀) 03.12.11 1,178 0
» 무협 운중행님의<추룡기행>을 읽고... +8 Lv.1 술취한늑대 03.12.11 2,973 0
2124 무협 호위 무사는 +14 Lv.1 쥬신 03.12.10 2,226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