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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風운
작성
03.12.12 13:11
조회
1,610

회사일로 바뻐 그동안 독서에 좀 소홀했었는데, 얼마전 모처럼 시간이 나서 고무림에

서 한 공모전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작가분들의 소설인 보보노노,보표무적,혈리표를

차례, 차례 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보보노노가 은상, 보표무적이 금상, 그리고 혈리표가 은상이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세 작품에 대한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개인적인 취향때문에 인터넷 연재소설을 잘 보지 않습니다. 전 책으로 출판되는 순간 그 글이 진정한 소설로 탈바꿈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언급하는 내용은 연재분과는 전혀 상관없는(읽어보지도 못했지만..^^;) 출판물에 대한 얘기입니다.

우선 보보노노... 개인적인 측면에서 세개의 작품중에서 제일 좋았습니다. 내용도 그렇거니와 허구와 역사의 혼용. 현실과 비현실의 조화가 적절히 이루어져서 안정감있게 그리고 끊임없는 흥미를 끌어내는데 있어 소설을 읽기가 무척이나 쉬웠습니다. 다만,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개성을 표현하는데 있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더군요. 즉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처음 등장할때와 내용이 진행되어 감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에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표무적. 지극히 개인적인 측면에서 세개의 작품에서 제일 재미없었습니다. 우선 스토리의 진행에 있어 새로움을 찾을수가 없었고, 흥미를 끊임없이 유지할만한 깊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용 자체가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가벼운 무협은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는 저의 입장에서 보표무적은 그리 좋은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혈리표. 처음부터 무겁게 시작되는 터라 그 느낌에 몰입하며 글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글 자체가 복수라는 소재를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돌적인 주인공을 좋아하는 편이라 3권까지 보는 동안 지루함없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져 와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러곳에서 아쉬움이 묻어나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우선 주인공의 무공이 갑작스럽게 발전하는 것이 좀 거부감이 들었고, 혈리표를 제외한 혈룡도와 주인공의 무공등. 갑작스럽게 너무 많은 소재가 흘러나와 내용을 분산시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강한 무공을 얻기보다는..차라리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아버지의 목숨을 잃게한 혈리표를 가지고 복수를 행하는 것이 더 좋을 듯 보였습니다. 그로인해 강호의 풍파에 휩쓸리는.... 그래서 복수를 위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자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그를 죽이려는 주인공이나 똑같다. 즉 복수는 복수를 낳을뿐이다라는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면 좋을 듯 싶었습니다. 혈룡도가 앞으로 어떤 얘기거리를 낳을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세 작품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작품도, 그렇지 않았던 작품도 있었지만, 고무림의 앞으로 하고자 하는 바를 느낄수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순히 흥미위주의 신인작가를 발굴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무협계에 있어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자 하는 욕심을 이 세 작품에서 읽을수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계속될 공모전에서 새롭고, 재능있는 작가분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


Comment ' 7

  • 작성자
    Lv.11 향수(向秀)
    작성일
    03.12.12 13:26
    No. 1

    우후, 그렇군요^ㅡ^ 전 지금 천도비화수를 읽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보표무적을 제일 읽어보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공구중니
    작성일
    03.12.12 14:17
    No. 2

    으음...;; 아직 공모전 수상 작들을 한 번도 읽어 보지 못했다는...;;
    아직 동네 책방에 들어오지 못했다는...;;
    그래서 구입 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할 때, 천도비화수의 줄거리가 가슴이 와닸는...;;
    헌데 종이 질이 안 좋다는 얘기가...;;
    뭐, 그렇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문
    작성일
    03.12.12 15:29
    No. 3

    보표무적.. 혹시 2권까지만 보신건 아닌지... 3권분량부터 그진정한 맛이 납니다. 보는이들을 흐믓하게 하는... 무협소설로서는 좀 드문 케이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불량꼬
    작성일
    03.12.12 15:52
    No. 4

    보표무적은 잔잔한 재미를 주는데
    난 읽으면서 얼마나 마니 웃었는뎅
    순간순간 대사가 죽임..ㅋㅋ
    어제 두번째로 또 봤어두 재밌던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風운
    작성일
    03.12.12 16:48
    No. 5

    현재 3권씩 나와있는데, 3권씩 모두 봤습니다. ^^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보표무적을 낮게 평가한건, 소설이 재미가 없어서라 아니라, 개인적으로 가벼운 소설은 별로 정이 가질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정치판을 풍자하는 듯한 모습이나, 개개인의 성격이나 개성. 그리고 게릭터들의 성장하는 모습등은 참 훌륭하고 새롭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스토리 자체가 새롭지 못하고 등장인물들이 너무 산만하게 배치된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탓인지 글을 보는 내내 가볍다는 느낌을 떨쳐버리기 힘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말하는 가벼움이라는 것은 글 자체가 쉽게 쓰여졌다거나, 혹은 허점이 많거나 허술하다는 것이 아니라..분위기 자체가 가볍다는 뜻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호리서각
    작성일
    03.12.13 18:02
    No. 6

    완결을 기다리고 있는데 올라오고 있는 감상 글들을 보면
    저 역시 보보노노가 가장 기대가 되는군요.
    물론 다른 작품도 읽어야 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웅지
    작성일
    03.12.13 20:48
    No. 7

    저는 천도비화수 3권을 읽고 있습니다.
    천도비화수 , 정말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그리고 , 오늘 보표무적을 구입했는데...
    빨리 읽고 싶다는 .. -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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