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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리표를 읽고..

작성자
Lv.1 달에게묻다
작성
03.12.14 14:17
조회
2,357

[존칭 생략 합니다..^^]

혈리표.

소설 혈리표는 재미있다. 하지만 무협소설 혈리표는 재미없다.

혈리표란 작품은 작가의 재치가 돋보였다. 이야기 진행이라던가, 독자의 흥미를 유도하는점. 그리고 주인공에게서 느끼는 감정들을 잘 끌어낸점. 그 외에도 찾아라면 내가 못느꼇을뿐, 아니 말을 잘 못할뿐이지 많은 장점들이 있었을테다.

허나, 나는 혈리표에서 아쉬운점을 장점만큼이나 쉽게 느낄수 있었다.

바로, 이 소설은 무협소설이란점. 그것이 어쩌면 이 소설을 더욱 소설답게 하는 요인일지 몰라도 무협소설답게 하는 요인은 절대 아니였다.

쉽게 말해, 혈리표는 무협적인 세계관이 엉성했다.

주인공의 권법이라던가 각법, 그것들로 칼을 든 고수들을 물리치는 것도 이상하다. 물론 나야 잘 읽진 않는 부분이지만, 최소한 어떻게서 그런건지,그 무공의 세세한 위력이라던가,그 무공의 강함을 표현하는 부분이 있었어야 했다. 단지 이름모를 고수의 비급이라서,기연이라서 그렇게 그 무공이 강한거라면 주인공 같은, 아니 더 높은 고수야 주인공이 여태껏 이긴 사람들중 한명은 있었을테다.

그리고 이 소설의 제목으로 정하기까지한 이 혈리표. 이것 또한 무협을 애독하는 나의 입장으로선 납득이 잘 안가는 부분이다. 나는 아직까지도 혈리표의 세세한 모양외에는 왜 그런위력이있는지 이해를 못했다.  그런 내 이해때문이아니다. 이런 표창(?)하나가 그렇게 큰 위력을 발하는점이 특이하다못해 이상하다. 혈리표의 위력을 반영하기위해 책에서 이름을 굳이 치켜세운 고수가 하나하나 무너지는것도 영 탐탁지 않다.

그것이 나의 개인적인 견해라면 모르지만, 객관적인 혈리표의 위력을 나타내는점이나 그 진짜 위력이나 너무 뒤죽박죽같단 말이다.

아직 처음이라 밝혀지지 않은 것에 대한 나의 오해냐 하면 이것도 아니다.

내가 느낀 엉성함은 그 순간적인느낌에 충실했으므로 절대 뒷 이야기가 오간다 한들 그것이 만족으로 바뀔리가 없다. 설사 이게 내 오해일만큼의 거대한 뒷이야기가 있다면 이것은 더욱 엉성해지리라 생각한다.

정리하여 이야기 면에서는 흥미진진했으나, 여러 무협 현실(?)적으로 생각했을때 납득이 안가 주춤한 경향이 있었다.

허나 이 느낌들이 내 특이함때문에 생긴 나만의 착각이라면 그것도 좋다.

적어도 이 혈리표는 그런 오해를 사고서만큼 특이하고 그 특이한만큼의 흥미와 재미가 있는 소설이니 말이다.


Comment ' 13

  • 작성자
    Lv.1 풍도연
    작성일
    03.12.14 14:32
    No. 1

    음.. 비평글인데 태클걸지는 않겠지만..
    혈리표는 탄탄한 문장을 구성하지는 않지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쓴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혈리표가 작은 비표에 불과할진데 그리도 강한 무력을 갖춘
    부분은 무림의 공적이라는 설정을 통해 그것이 왜 그리 강한가
    라는 의문을 해소시켰고, 나름대로 그 모양과 설명을 통해 이해시키려는
    작가의 구성도가 녹아있었는데..
    주인공이 오로지 권과 족만으로 도검을 이기는 부분은 충분히 타당할만큼 지겹게 늘어놓았다고 생각했는데...... 과거 천하제일 무력.. 그를 이기겠다는 신념하에 만들어진 주인공의 무공... 십수년을 오로지 수련...
    그렇다면 예전 용대운 선생의 작품 독보건곤을 혹 읽어 보셨는지..?
    혈리표의 주인공 장세철보다 더하면 더했지 부족하지 않았던 독보건곤의
    주인공 노독행.... 오로지 적수공권 만으로 그가 얼마나 강했는지 그 작품을 읽어 보았다면 장세철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텐데..
    그러면서도 독보건곤은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는데.. 용대운식 무협의 등장... 혈리표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지만 무협이 아니다라는 것은 이해가?
    난 장세철이 불쌍하기만 하던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대자객교
    작성일
    03.12.14 15:01
    No. 2

    달에게 묻다님에게 1표.
    혈리표는 이상한 병기다. 때로는 저격수의 라이플총처럼 백발백중,때로는 벽력탄처럼 기상천외한 위력이 나온다.아무리 공력을 실어서(?) 던지더라도 건물이 조각조각--로켓 추진동력을 장착한듯함. 일단 던지면 천하무적.혈리표에 대항할 무기는 오직 혈리표(?) 혈리표앞에서는 모두가 추풍낙엽이다.
    작품제목이 혈리표고 주인공의 복수의 동기가 되면서 동시에 복수의 도구가 되지만 다른 절정고수의 무공은 혈리표앞에 너무 과장되게 축소됨으로써 소설로서는 그럭저럭 재미있지만 무협적 장치로서는 오히려 "무협"소설을 읽게하는데 방해가 되는 무기역할을 한다고 볼수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풍도연
    작성일
    03.12.14 15:16
    No. 3

    그래서 무협인게지요.. 흘흘~~ 이해하자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달에게묻다
    작성일
    03.12.14 16:27
    No. 4

    음.. 논검란에서 할이야기지만, 무협소설내의 일의 현실성을 가지고 뭐라 말하는것은 사실 이상한 일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럴정도로 변화무쌍하고 희귀하고 무한한 무협도, 작가의 글 내에 있어야 가능성이 생기는겁니다.
    이 혈리표라는 병기와 주인공의 무공은 제 생각엔 작가의 글 밖으로 튀어나왔다고 생각하구요.
    동용님과 저의 차이는, 그런 장세철의 환경이 장세철을 성장할수 있다고 믿느냐 안믿느냐의 차이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3.12.14 20:36
    No. 5

    음..근데 달이님은 올리는 글이 거의다 비평이네요....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9 BeKaeRo
    작성일
    03.12.14 23:06
    No. 6

    혈리표를 표창을 보시다니....위력이라....

    자세히 읽고 이해해보시지요.

    분명 혈리표는 합금으로 제작됐습니다.

    즉인즉 아주 단단하죠 -_-... 검강에도 잘릴지 의문입니다.

    (※잘릴수도 쿨럭...)

    그리고 혈리표 중심에 세심한 줄들이 그어져 있다고 돼어있습니다.

    그것이 빌밀이며 위력은 천하제패가 가능할정도지요...

    말도안돼지는하나..

    주인공은 혈리표를 함부로 남용하지 않습니다.

    오직 복수만을 하고 혈리표를 영원히 없애버릴테니깐요.

    십년동안의 수련...

    솔직히 주인공의 성장과정이 기타 무협에비해 낮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약속이란 자체를 걸고 수련을하는 그모습...

    솔직히 혈리표를 마음것 납용한다면 모르겠지만.....

    그것이 아닌 십년동안 갈고닦은...그리고 다리에 차고있는 순수합금 보호대로 이루어진 박투술로 싸우는 모습이 흡입력있습니다.

    제목이 혈리표인것도 아마 처음과 끝 중심에는 혈리표가 있기떄문일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청해의별
    작성일
    03.12.15 04:48
    No. 7

    혈리표를 읽고 든 느낌은
    용대운님의 [독보건곤] 에서
    피와 잔인함만을 뽑아낸듯 했습니다.
    작가님께는 결례겠지만,
    [독보건곤] 이나
    [강호무뢰한]
    혹은 [쟁선계] 에서 석대원의 광기를 다시 생각해보시고 글을 쓴다면
    훨씬 순하지만 훨씬 통쾌한 무협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진립
    작성일
    03.12.15 07:20
    No. 8

    제가 느낀 아쉬운 점은, 세철이 그나이에 그런 고강한 무공을 갖게 되는데에 따르는 피나는 수련이 표현되지 않아, 개연성이 부족하다는거.
    [어느 고인의 극강한 비급이라면 나름대로의 심득이 없고서야 그정도의 무공을 갖기는 힘들지 않나 생각됩니다.
    수련역시 호랑이와의 대결만으로는 많이 부족하지 않나 싶구요..]

    또 한가지는, 너무 초반에 고수들이 많이 나오고 주인공에게 쉽게 무너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볼 것이 없다'라는 생각에 김이 샌다는 거겠죠.

    계속 줄줄이 이어지는 싸움 이외에는 별달리 즐거움을 느끼기 힘든 무협소설이었습니다 제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달에게묻다
    작성일
    03.12.15 15:02
    No. 9

    에..제가 비평을 좀 즐겨써요..^^
    재미있는것도 그렇게 쓸려고 많이 노력(?)하죠~
    음, 혈리표,그리고 무공은 개인의 시각 차이 때문이라고 다시한번 생각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이
    작성일
    03.12.15 15:45
    No. 10

    동용님의 말씀처럼 저역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쓴 작품이란 느낌 받았습니다.
    그런데 왠지 그림만 예쁜 만화책을 보는기분이..-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글이
    작성일
    03.12.15 17:41
    No. 11

    혈리표가 강하지 않으면 스토리자체가 완성이 안되지요.
    혈리표:톱니바퀴형태의 삼중의날을가진 초합금? 원반형 부메랑
    그 위력은 존재하는 모든걸 자르고 고유의 심법을 운행하면
    그 표면의 미세한 무늬와 상생작용을 하여 강기까지 자르며
    시전자의 뜻대로 마음껏 움직인다.
    마치 프레덱터 2에 나온 외계인의 원반 같다는.. -.-;;
    다만 한가지 아쉬운것은 너무나 강하다는 것이죠. 밸런스의 붕괴라고
    까지 할 정도로요. 원거리 공격형이면서 방어력 막강 거기에 파괴력과
    예리함,스피드까지 겸비.. 주인이 평범한 대장장이어도 최강으로 만들어주는데 하물며 천하의 고수라면 먼치킨의 탄생이죠..
    혈리표 박진감 넘치는 격투장면은 멋있지만 너무나 우연과 기연이 난무하는 광경은 조금 걸리네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풍도연
    작성일
    03.12.15 21:17
    No. 12

    현대판으로 치자면 스텔스기 정도랄까 아니면
    스팅거 미사일?
    분명 혈리표가 그토록 강ㅎ다라고 설정된 것에는
    이미 충분한 설명이 되었다고 봅니다.
    시각의 차이인가? 아니면 단순히 편견인가?
    그럴겁니다. 자주 등장하는 무협의 설정 중,
    강호 오대신병이니 십대 병기니 하는 것은 이해하면서
    굳이 혈리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도의 차이겠네요.
    즉, 저는 손에서 강기가 튀어나오고 도, 검에서 강기나 어검술이
    시전되는것에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혈리표는 범상한 재질의 철로 만는 병기가 아니다.
    현대의 초합금 정도 되겠지요.
    실지로 같은 무게의 금보다 수배는 비싼 양질의 철을 저는 다루어
    본적이 있는데.. 독일의 대검중 정말 무서운 놈은 일반 철을 그냥
    종이처럼 잘라내더군요.
    혈리표의 회전은 부메랑의 회전방식에 기를 주입한것이고 그토록 위력
    적인 것은 역시 초합금의 병기라는 거지요. 뭐 공력을 주입하면 그게
    대수겠습니까? 방원 백장이 초토화 된다는 식의 무협 설정이 판을
    치는 이때에 그정도는 애교에 불과하죠..
    그리고 장세철이 그만큼 강한데는 다 이유가 있지요.. 강한 무공 강한 근성 복수라는 신념.. 그게 그를 강하게 하는게 아닌가하고 생각...
    달에게 묻다님의 말에도 일리는 있지만 기왕이면 이해하는 측면에서
    한번 읽어 보자는... 저도 혈리표가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강한것은
    쬐금 그렇다는... 하지만 이해한다는... 어쨌든 재미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남훈
    작성일
    04.01.27 15:24
    No. 13

    혈리표..어떻든간에..무지하게 잼있게 읽었습니다....하긴..비평도 잼있게 본글이나 비평을 하는것이지요..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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