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검제,소요유,칠정검칠살도, 이 세편의 글 보도 도교,도가,혹은 선도를 소재로 삼은 글이라고 본다.
비슷한 소재를 선택했지만 상당히 다른글이다.
세글 모두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글이지만, 내 기호에 따라 어떤글은 나쁜점만 보이고 어떤 글은 좋은점만 보이는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랍니다.
우선 태극검제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태극검제에서 글을 관통하는 것이 있다면 '신선이 되기위해' 정도로 볼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작가가 주로 다루고자 했던것은 한 분파내의 갈등이 되었지만, 주인공의 주된목표는 신선이 되는 것이고 그것을 일관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뭐 이런 점에선 그리 불만이 없습니다.
문제는 도교를 그중에서 선가를 다루면서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태극검제에선 신선이 되는 방법으로 내공을 무진장 키우는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내단법이라 할 수 있겠죠. 제가 도교에 대해 잘 몰라 정확히는 말할 수 없지만 내단법이 그리 단순한 것 만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이 되기 위한 도교의 수행방법도 내단법 뿐만이 아니라 연단법,방중술,과 같이 많은 방법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언급안하고 넘어간 것은 어느정도 이해 할 수 있다고 본다하더라도 그것만이 진리인양 작가가 잘 모르는 부분을 얇팍한 지식으로 독자에게 강요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경우가 무공을 익히는 무공을 익히는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이쪽은 제가 공대생 출신이라 그런지 우습니도 않은 물리학 지식을 함부로 적용시키는것을 보았습니다. 기를 빠르게 돌려 가속도를 이용해 몸속의 혈을 뚫는 다고 했던가요.
차라리 물만 먹고 햇빛만 쬐어 광합성을 해 그 힘을 이용했다고 하는 편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때 배운 사실을 기억해 보면 f=ma 즉 가속도는 단위질량당 받는 힘의 양입니다. 즉 가속도라는 것이 있으려면 기라는 것이 어떤 형체를 이루고 질량을 가지고 있는 물직이어야 합니다. 또한 몸 전체를 흐르는 물과 같은 것이아니라 공과같이 한 곳에 뭉치어 돌아 다니고 있어야 합니다.
또 가속도란 근본적으로 어떤 힘을 전달해 주어야 생겨납니다. 단지 의지 만으로 할수 있는 일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게 가능하다면 그는 이미 선이 경지에 이르렀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장자에 보면 도를 깨다른 자가 이름난 무당에게 자신의 몸 속의 기를 마음대로 변화시켜 놀라게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요즘 무협에 많이 나오는 말 중에 '대도는 무정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 독서량이 부족해서 인지 대도가 왜 무정한지 설명해 주는 책을 본적은 없습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독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이나 아니면 생각에 의해 충분히 넘어 갈수 있음으로 하지 않는 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성취가 높아짐에 따라 변하는 것은 오직 신체적인 것 밖에 없습니다. 즉 정신적은 성취가 없이 선의 단계를 이루어 간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태극검제는 실망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그저그런 정도의 글 정도 될까요 (하도 요즘에 수준이하의 글이 넘쳐나다 보니)
글이 길어 졌군요 이제부터는 간다하게....
다음으로 소요유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소요유의 시도가 도가사상(특히 장자의 사상)을 무협에 녹이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요유에선 많은 법술,방술, 술법등이 나오지요. 또한 장자의 구절을 인용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느낀점을 간략하게 말하겠습니다.
시도는 좋았지만 실패한 글이라고 봅니다.
글 전체에서 인용되는 장자의 문구와 주인공의 삶과 글의 내용이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짓었습니다. 글 전체를 관통하는 일련의 복수극과 인용된 장자의 문구가 서로 매치되지 않았습니다. (장자를 인용한 부분이 없어도 충분한 글이 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비교한다면, 장경님의 빙하탄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글의 설정과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상을 쫓다가 좌절하고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이 비슷하다고 봅니다.
이런점에서 소요유는 꽤 쓸만한 작품이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칠정검칠살도에 대해 이야기 하면,
전작 천사지인에서도 그렇듯이 도가사상을 무협에 가장 잘 반영한 작품이라 봅니다.
얼마전에 느낀 것인데 천사지인에는 동양 사상의 핵심이라는 유,불,도가 잘 섞여 있더군요.간단히 예를 들어보면 점창만균어었던가요 첫부분에 나오는 호홉법은 장자에 나오는 선인은 발꿈치로 숨을 쉰다라는 구절을 표현한것 같구요.
주인고이 살수조에 있을 당시였던가요 궁리한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즉 주자학의 그것이죠. 너무 비약이라 볼수 도 있겠지만 상황을 살펴보면 그리 억지는 아닐듯 싶습니다. 잘 아시는 이기론에서 궁리하여 이를 발견하는 것이 주자학의 근본목표라 볼수 잇을 것입니다.
불교적 분야는 금강경에 잘 나타나있죠. 개인적으론 불교에 대해선 전혀 보르기 때문에 넘어 가죠.
이 세가지 사상을 선이라는 것을 통해 서로 배치되지 않게 잘 묶어 놓은 느낌 입니다. (주자학도 유교의 많은 갈래중 가장 선가적 냄새가 많이 풍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점이라면 선가적인 면을 강조하다보니 무공이 상상을 초월하는 몽환적으로 되어버린다는 점일 것입니다.
쾌 장문의 글이 돼었습니다. 저는 동양사사에 대해 특별히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문학에 관해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제글이 말도안돼는 것이라 느끼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장자를 한번 읽어 보고 거기에 매료돼었습니다. 유교비판적이고 다시말하면 현실 비판적인 사상에, 저 같은 사람을 흔히들 반곡이라 하죠...)
순전히 제 개인적인 의견이라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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