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괴선에 대한 동도님들의 감상과 관심이 대단하군요.
여기서는 몇몇분이 불만스럽게 여기시는 결말부분의 운청산의 "하늘도 땅도 모두 내꺼" 라는 일갈에 대해서만 말씀 올리겠습니다.
제가 생각컨데 "하늘도 땅도 모두 내꺼" 라는 말은 작가님이 불타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게(偈)에서 따온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이 [세상천지에서 인간(나자신)이 가장 존귀하다.]라는 부처님의 일갈이라면
'하늘도 땅도 모두 내꺼다'는 [이세상 모든것이 인간(나자신)의 것이다.]라는 작가의 일갈이지요.
불타와 작가의 말은 이음동의어로 표시된 '인간의 존엄성'을 내포한 말이라고 봅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이 자구대로 보면 '이세상에 내가 제일 잘났다'라는 자존망대로 새겨지듯이 "하늘도 땅도 모두 내꺼" 라는 말도 내포된 의미를 생각지 않으면 '내가 제일 막강하니 너희들은 전부 꺼져라' 라는 의미로 잘못 새겨질수 있습니다.
여기서 '내꺼다'의 나란 운청산이 아니라 사부대중 한사람 한사람의 객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적아의 구분없이 모든 사람입니다.
넓게 보면 이세상이 모두 나자신의 것이데 무엇을 그리 얻으려고 발버둥치느냐 ! 하는 의미로 새겨지는바
작가는 이말에서 '사람은 모두가 각자 설자리가 있고 서야할 자리에 서야 한다' 라는 대승적 차원에서의 인간의 존엄성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대립과 갈등을 피흘리지 않고 각자가 설자리에 서는 것으로 종식시키는 것이죠.
임준욱님의 괴선 전편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이 한마디에 녹아있다고 보여집니다.
작가의 메시지를 갈망하는 수많은 매니아에게 청산의 일갈은 10년 가뭄을 적시는 한줄기 소나기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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