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귀검신... 친구가 보길래 걍 봤다가 억지로 읽긴 다 읽었지만 별로라는 생각을 가졌던...그래서 잊고 지냈는데 밑에 궁귀검신에 관한 글이 올라와있길래 생각나서 써봅니다..(리플로 쓸려니깐 분량이 좀 많아지더군요..;;)
전투신이 너무 단조롭고 성의가 없어보이더군요..걍 화살만 댕댕 쏘다가 무극지검 한방이면 앞엔 청소 끝입니다...설봉님의 글은 사신을 읽어봤는데요. 사신에서와 같이 눈앞에서 그려지는듯한 전투신은 아니더라도 너무 단순하고 단조로운 전투패턴인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비하는 패천궁의 대비법도 또한 똑같죠..고수 둘이 나와서 화살막고 나머지는 쌈질하고...
또 한가지는 대체 활을 왜 전면에 내세웠는가? 하는 물음을 갖게 할 정도로 막강한 절대삼검입니다. 소문은 좀 쎈놈들이랑 쌈할때 마지막에 꺼내는건 자기가 10년넘게 연마한 궁이 아니라 2년가량 연마한 검이죠 남궁가주를 구해올때나 만독문도들과 맞섰을때. 화산에서 정파의 명숙들과 일전을 버릴때 등등......검보단 궁을 잡을때 더 마음이 편해진다느니 하긴 해도 전 대체 왜 별호가 궁귀일까? 궁보단 검이 더 위력적인데? 차라리 검귀라고 부르지...라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원래 무협이란 장르가 현실성 제로 비슷한 장르이긴 하지만 이건 좀 심한것 같습니다. 출행랑을 익힐때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그 때 소문은 단검 한 자루 뿐이죠...그게 뭐 어때서? 이러는 분들도 있겠지만 분명 궁귀검신에서 소문의 단검은 신병이기가 아닙니다. 또한 소문은 오직 출행랑과 궁만을 익혔지 그 때까지만은 검술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죠...사람의 목을 자를 때 왠만한 장정도 일검에 목을 잘 자르지는 못합니다. 힘줄이나 근육이 생각외로 끈질기기 때문이죠,...그래서 망나니가 존재하는겁니다. 무림인이니 그런건 상관없지 않느냐? 내공이 있지 않느냐?라고 하실진 모르지만 전 그 전반부에서 소문이 발경을 배웠다는 문구를 읽은적이 없군요...또한 소문이 자기 스스로 터득해서 발경을 해 내공의 힘으로 싸웠다 친다해도 단검이 버텨낼지 의문이군요...노련한 검수도 아닌데 말입니다 더. 또 단도에 묻은 피는 시간이 지나면 엉겨붙어 무기의 예리함을 상하게 하죠...그 검의 중앙부에 구멍나있는거(명칭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군요...)가 있는 이유가 그거죠...또 출행랑의 살기 때문에 강호의 노련한 명숙들을 상대로 방어를 할 수 있다? 아무리 소문이 늑대 100마리와 사투를 벌이며 살기를 키웠다해도 시산혈해를 건너며 수십년간을 무림이라는 그야말로 상설전장에서 군림해온 무림명숙들을 압도할 정도는 아닐꺼 같군요...
다르게 생각하시는분이 있다면 가차없이 태클 걸어주십쇼...그렇게 함으로서 저의 시야또한 조금이나마 넓어질 수 있을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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