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댓글만 몇번 달았다가 처음으로 써봅니다.
실은 두번쨉니다 (사조영웅전 이벤트에 처음~ ;; 정답을 모르는 문제는 컨닝했었음...)
주제넘지만 여러 신진작가분들께 참고하시라는 뜻에서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호칭에 관한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사승(師承)관계를 아직 잘 모르시고 글을 쓰시는 분들이 종종 보입니다.. 사조,사백,사숙,사형,사제,사질,사손 등등 관계설정이
제대로 안되면 스토리구성이 잘된 글도 아주 어색해집니다.
문파에 대한 호칭의 시점도 중요합니다.
가령, 무당파의 인물들끼리 얘기를 하면서 그중 한명이 멀리 있는 한 제자를 보고 하는 말이
"저 사람은 무당파의 OOO입니다" 라고 하면 한참 재밌게 읽고 있다가 분위기 식습니다.
'본파의 OOO입니다' 또는 '본파의 O대제자 OOO입니다'가 어울리는 표현이 되겠죠.
또 한 예를 들어보면 무당의 장문인이 무림맹에 있는데 무당산의 위급함을 알고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무당파에 급히 연락을 띄워라" 라고 쓴 표현도 봤는데 이럴 때는 '본산'이나 '본파'가 맞는 표현이겠습니다.
또 많이 나오는 표현 중에 대협,소협이 있습니다.
자기보다 어린 사람에게는 보통 소협이라 칭하는것이 맞습니다만 명성이 널리 알려진 사람에게는 때에 따라서 대협이라 칭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어떤 책에 보면 10대 제자들이
20대 후반의 사숙뻘에게도 소협이라고 부르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런 호칭들의 문제는 일견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만 독자에게는 글을 읽는
리듬이 끊겨버리는 아주 중요한 사항일수도 있습니다.(특히 저같이 고지식(?)한 사람은 더욱...)
한가지만 더 말을 하자면 한자(漢字)의 사용입니다.
작가의 취향에 따라 한글만 쓸 수도 있고 한자를 많이 넣을 수도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옛 시인들의 고시(古詩)들도 넣을 수 있습니다. 넣고 말고는 작가의 맘이겠습니
다만 기왕 넣었다면 정확한 한자를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단어나 사자성어를 인용할 때에 틀린 한자가 보이면 잘 된글도 격이 떨어져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한문공부를 하게 된 계기가 옛날 박스무협이였습니다.
예전의 무협은 한자가 꽤 많았지요.. 초딩부터 였으니까 벌써 20여년이 흘렀네요.ㅠ.ㅠ)
비오면 괜히 좋아하는 어느 주책맞은 30대가 캔맥주 한잔하고 써봤습니다...꾸벅~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