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구무협을 좋아하고 또 기정무협을 선호하신다면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과거 세로판 무협시절 사마달님 필명의 악마전이란 이름으로 출간되었고
수많은 구무협 중 기억에 남던 무협이었는데 최근 어렵게
단행본을 구해 다시 보았습니다.
신마겁은 최재봉님이 광주 무등일보에 연재했던 것으로
바둑신문에 연재했던 풍운겁, 벽력궁과 함께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입니다.
최재봉임의 표향겁은 출간이 않되었는지 구하기 어렵더군요.
서장부터 예언된 악마의 적자가 도래하여 세상을 겁세한다는
계시록의 말세를 연상케하는 문구로 시작해 초자연적이고 미스테리한
사건전개로 몰입하게 합니다.
구 무협의 기본틀을 따르고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둡고 기괴하고
신비롭습니다. 무협이 일반무술을 너머 있듯 신마겁의 무공과 이야기는
기존무협의 그것을 너머 구무협의 틀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 실전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소 황당할 수도 있지만 환타지류의
SF적 가벼움은 아닙니다.
현대 무협의 치밀한 복선은 아니지만 나흘탑격, 숭헌후량, 좌초백등 배후설정도 좋았고
극중극마란 독특한 별개 캐릭터, 또 다른 세력인 천요의 설정등은 구성의 재미를
주지만 구무협의 특징인 용두사미의 단점을 다소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뭏든 유명한 구무협들 보다는 비교적 덜 알려진 듯 하지만 다시금 보면
그 독특함은 더 새로운 것 같습니다.
요즘 구무협은 구해 보기도 힘든데
혹 대여점 구석에서 발견하신다면 먼지 쌓인 전대 비급인양 여기시고
즐거운 일독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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