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뢰도든 묵향이든 작품의 질을 떠나서 저 작품들이 공전절후의 히트를 기록한
인기작이란걸 부인하실 분은 아무도 안게시겠죠?
삼류무사도 비슷한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인기작입니다.
물론 욕하시는 분도 많겠고 안티분들도 게시겠지만......
어째서 연재할때마다 평균 15000히트와 조회수 200을 기록할 수 있는 지
분석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삼류무사를 읽으면서 김석진님이 지향하시는 무협은
일반적인 여타 작가님들이 추구하는 무협과는 다르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거의 모든 작가분들은 내용을 중시합니다.
시놉시스라고도 하지요.
문장의 부족함은 (아주 재능이 없지 않은 바에야..) 내용이 문장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만 있다면 대다수의 독자군들은 (엄청난 미식가가 아니라면) 충분히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석진님의 삼류무사는 다른 관점에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려 합니다.
문장이 우선이고 내용은 두번째이지요.
(아마도 삼류무사를 보고 실망하신 분들은 저런 점에서 고개를 돌렸을겁니다.)
삼류무사를 읽다 보면 한권당 한두번쯤은 삼류무사의 문장에서만 느낄수 있는
유려함에 감탄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석진님을 라이터(Writer)라기 보다는 스타일리스트(Stylist)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어찌보면 무라카미 하루키 랑도 비슷한 느낌인데..
하루키가 수십년간 많은 다작을 통해 일정한 경지를 구축한데 비해
김석진님은 이제 처녀작으로 삼류무사 한 작품만 꼴랑 낸 신진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자신만의 창작관이 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심봤다~! 스런 죽여주는 문장이나 씬도 많지만, 그에 비해 불필요한 묘사나 과도한 말늘림이
자주 보이는것도 부인할 순 없지요.
같은 작품인데도 진행하면서 편차가 sin파로 요동치는 것은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그는 아직 한창 발전해가는 대로에 있으므로...
문장에 있어서 여러가지 실험을 하고 있다고 좋은 쪽으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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