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무협만화가 있습니다.
유명 작가도 많습니다...그 중 단 두편의 작품으로 절 흔들어 놓은 사람은
오직 권가야 한분입니다.
단 4권으로 끝나 더 없이 안타까움을 주었던 '해와달'
만약 이 작품이 제대로 완결이 되었다면 무협만화계에 있어선 불세출의
작품이 되었을텐데 넘 아쉬웠습니다.경혼기 처럼요..
일그러진듯한 등장인물의 얼굴 ..그러면서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그렇게 그려야만 그 무협의 맛이 그만의 맛이 우려져 나온다는 것을 다 읽고서야
알겠더군요.
전설적인 자객의 아들 백일홍...천하제일의 무공이건만 마음은 채 자라지 못한
한떨기 백일홍 같은 사람이죠.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또 치고..
그 비극적인 운명은 채 피워보지 못하고 떨어지는 꽃잎처럼 애처롭습니다.
그리고 남자이야기...이 작품을 보지 않고선 대도오를 논하지 않고 싶은게 제 심정입니다. 원작은 '좌백'님의 대도오 이지만 그 색채는 과연 이것이 대도오였나 싶을 정도로
강렬합니다.남자간의 우정이 그 피끓는 우정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작품입니다.
권가야의 초기 작품을 보면 실사를 그대로 묘사한듯 매우 정밀함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위의 두 작품을 보면 과연 같은 작가가 맞는지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초기의 그의 그림은 만화공장의 그림에 불과하지만 그 후의 그림은
권가야 그만의 맛이 우러나는 진국이죠.
무협소설을 읽는 것에 어느 정도 경력이 붙었다고 생각하지만
잠시 일탈하는 기분으로 위의 두 작품을 읽어보시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무협만화가 이럴수도 있구나..이렇게 끌어당기고 깊은 감동을 줄 수 있구나 하는것을 아실수 있을겁니다.
단지 아쉬운 점은 해와달의 불완전한 완결과 남자이야기의 미완입니다...ㅡㅜ..
다시 한번 우리나라 출판 시장에 대해 한탄하게 된다는....
여담이지만 권가야님의 문하생중 한 명이 제 군대 동기였는데..
권가야님이 만화공장 시절의 화풍을 잊고 새로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셨다고 하더군요.그 말을 들어서 인지 한 장면 한 장면을
의미있게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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