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소천전기가 책으로 있길래 읽어더랬습니다.
웹상에서 볼 때는 상당히 잘된 글이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책으로 읽을 때에는 제가 웹상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글인가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설정상 주인공인 소천은 내공이 없는걸로 나옵니다. 약간은 내공은 있겠지만..
처음에는 강호에 3류무사에도 못미치는 실력이 등장하지만 그것도 정극대사한테서 용익유공을 배우고 한 5년뒤에는 엄청난 강자로(물론 후기지수중에서) 그렇다고 이 무공이 단기간에 엄청난게 내공을 올려주거나 하는 무공이 아닙니다. 단지 신체를 좀 더 원활하게 사용하게 도와줄 뿐이지요. 갑자기 뭔가를 건너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소천이 생각하는 부분중에 스승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고 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극대사가 가르침을 준 기간은 겨우 한달가량입니다. 5년은 스스로 익힙니다. 왠지 생각하는 부분가 핀트가 어긋난다고 해야하는지....
주인공이 무공을 수련하는 대목을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무에 미친 사람이라는 설정이지만 처음부터 인간한계를 뛰어넘는 수련을 합니다. 아무리 의지가 강하더라도 신체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한계점이 있는데 주인공은 전혀 없습니다. 어린시절의 기억을 잃어다고 나오는데 뭔가 비밀이 있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소천전기를 쓰신 작가분은 TGP라는 게임소설도 쓰고 계십니다. 이분은 글의 단점 중에 하나가 중간에 가다가 긴장감이 없어지고 지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물론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소천전기도 1권 중반까지는 잘 읽히다가 그 이후로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더군요...몰입도가 앞부분에 비해 너무 떨어져서 결국에는 포기하게 되더군요..
뭔가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설정이 너무 작위적이고 글의 흐름이 너무 단조로와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것 정도가 핵심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에서 이분은 뵐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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