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잔잔한 여운을 주는 미완의 소설...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인물들의 추억 회상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야기 전개 방식도 신선했고
작가 후기에 나타낸 실패한 소설이라는 말과는 달리 굉장한 여운을 주는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용상으로 보면 전체 구성에서 1부와 같았고 굳이 비교하자면 이 소설이야말로
여러 군웅들의 모습에서 은하영웅전설을 묘하게 닮아 있는 듯하다...
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에서 작가 백야가 그려낸 시대는 영웅들의 시대이다...
아직 누가 패권을 차지할지 모르는 군웅할거 시대이고 여러 가능성 있는 인물들이
후반부에 가서는 서로 나름대로의 대의를 가지고 천하를 움켜쥐려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려는 딱 그 찰나에 소설은 마무리가 되어 버린다...
안타깝지만 권선징악이 강한 무협의 특성상 어느 누가 무림의 질서를 바로잡을 지는
어느 정도 들어나지 않았을까...?
효웅은 효웅대로 애통할 일이 생길 것이고 주인공은 모든 일이 해결되면 사부의
뒤를 좇아 무도의 길을 갈 것이다...
남은 사람들도 각자의 자리에 충실할 것이고 구파일방은 살아날 것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주인공을 위한 로맨스가 일어질 지 모른다...^^;
독자로서 우리는 작가에게 그러한 이야기를 더욱 세심하게 그려주기를 원할 수 있지만
작가가 미완으로 끝낸 이 시점의 소설이 앞으로 우리에게 있어 이 소설을 더욱 생각나게
하고 다양하고도 긍정적인 상상을 이끌어내게 하는 것 같다...
백야 소설의 특징은 감성적인 인물의 이성적인 행동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들은 대부분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지만 상당히 냉정하고도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
어떻게 보면 외유내강한 인물이며 임준욱 소설의 주인공들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
작가의 후기처럼 개인적인 입장으로도 단번에 완성된 작가의 소설을 보고 싶다...
이는 작가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자신의 글에 모두 표현하고 싶듯...
독자 입장으로서 작가의 의도와 생각을 읽었으면 좋겠고 속시원한 결말을 원하는 것 또한
독자가 가지는 당연한 바램이기 때문이다...
작가 백야의 다음 소설을 기대해 본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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