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구병모(female)
작품명 : 위저드베이커리
출판사 : 창비
추석연휴를 이용해서 가볍게 책 1권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그
일독했던 책이다. 어떤기준으로 선정되었는지 알쏭달쏭할 금주
도서란에 병풍처럼 일주일정도 떡하니 자태를 드러내며
'읽어주세요'하며 손짓하기에 대출받았고 읽고난후 무척이나
만족했다.
제목에서 유추할수 있듯이 위저드베이커리에서는 '마법이 깃든
밀가루식품류'을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판다. 싫어하는 이를 살짝 흔들어놓아 실수를 연발하게 하는 '악마의 시나몬 쿠키' 부터 마인드 컨트롤을 용이하게 해주는 푸딩, 짝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쿠키, 실연의 상처를 잊고싶을때, 기억 저편에 잊혀졌던 잠재의식을 떠올리고 싶을때, 누군가를 저주하는 부두인형도 판매하고 시간을 되돌릴수 있는 '타임 리와인더' 까지.
가격대 효율이 엄청나게 언밸런스한 이 제품들은 현대인들에게
마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만 친절하게도 그 밑에는 부메랑효과
라는 인과응보가 있으니 사용시 주의라며 친절하게 기재해
두기도 한다.
이곳에서 어린시절 사건으로 말을 더듬는 주인공이 험난한 가정사에 치여 도피하여 '단골'이란 명목으로 일하게된다.
그리고 일하면서 자신의 욕망에 맡겨 물건을 구입한 사람들의
씁슬한 면면을 보며 그렇게 삶을 배워 나간다.
베이커리를 떠나면서 받게 되는 '타임 리와인더' 과연
주인공은 이 마법의 쿠키를 사용하게될까
Y and N
'자신의 아픔은 자신에게만 절대값이다'
문득 읽고 난 후 꽤 공감하며 기억나는 문구이다. 누구에게나
살아오면서 아픔(육체혹은 정신)이 있으나 신문이나 잡지에 나오는 진짜 불행해보이는 사람들 이야기를 보면 내가 겪는건 단지 그들에겐 투정일 뿐이다라는 생각이 간혹 들곤한다.
그렇게 아픔을 희석시키고는 하지만 그 때일뿐 계속적으로 괴롭
히는 아픔도 있다.
읽는 내내 고픈 배를 움켜지며 읽었던 거같다. 책 속에서 풍기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빵과 쿠키 향기에 취해 단골제과점
문을 두드리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지도.ㅎㅎ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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