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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조가 오블리비언이라면
아크는 영웅전설입니다.
오블리비언의 경우 높은 자유도가 장점이죠. 메인퀘스트가 존재하긴 하지만 비중이 꽤 낮습니다. 정신없이 오블리비언의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서브퀘스트를 해결하다가 생각나면 하나 깨주는 정도죠.
영웅전설은 일본식 RPG의 대작이죠. 모든 일본식RPG가 그렇듯이
자유도보다는 스토리 진행이 한길이 놓여있고 그 길로 쭈욱 가는겁니다. 그 과정에서 노가다도 하고 스토리따라 웃기도하고 울기도하고 템도 모으고 하죠.
달조는 오블리비언입니다. 조각사 퀘스트라는 거대한 메인퀘스트가 존재하지만 그 비중은 상당히 낮습니다. 주인공은 돈도 모으고 노가다도 하고 이 퀘스트도 깨고 저 퀘스트도 깨고 이것저것하러 다니다가 어쩌다보면 메인퀘스트를 깨줍니다. 대신 여러 서브퀘스트가 매우 참신하고 해결하는 방식이 독특하죠.
아크는 영웅전설이죠. 조금씩 옆길로 세도 결코 멀리가지 않습니다. 게임회사 입사, 그를 위한 게임행보가 이어집니다. 뭐 중간에 돈도 벌고 서브퀘스트를 해결하지만 아크의 행보는 일관성이 있죠. 옆길로 빠져도 거의 곧바로 돌아옵니다.
전 아크를 더 좋아합니다. 게임은 오블리비언을 더 좋아하지만 역시 글이란게 확고한 목표아래 쭉 진행되야지 이것저것하는게 정신
없다군요.
아크는 이것저것해도 주인공이 대체 게임을 왜하는지 이퀘스트를 왜 해결하는지 작가가 이걸 왜쓰는지 목표의식이 딱 설정되어 있습니다. 반면
달조는 그런면이 좀 약하죠. 소설 내에 주인공이 왜 게임을 하는지 왜 이걸하는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작가가 이걸 왜썼는지 꼭 써야했는지 의문인 부분도 가끔 많이 등장하구요(대체 세계 여행은 왜떠난건지 =ㅅ=;)
하지만 달조는 참신함이 작품 속에 흘러 넘칩니다. 게임에서 피라미드를 쌓다니 헐... 해적선장이 되다니 헐... 보면서 놀라는게 많죠. 아주 참신 그자체입니다. 퀘스트 중심의 게임 소설도 달조가 처음 시작했죠?
아크는 식상합니다. 아크가 게임에서 겪는 일이란게 그냥 판타지 소설에서보던거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세계수를 살리느니 머니
그것을 방해하는 악의 세력, 그 악의 세력을 이겨내는 주인공.
게임이 배경이긴하지만 식상하죠.
둘다 같은 게임소설이지만 참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크가 달조의 아류다라고 하는데 아류로 시작하긴 하지만 달조와
부류가 워낙 달르게 느껴져서 그런지 전 그다지 달조의 아류로 느껴지진 않더군요. 저의 경우는 아크를 더 좋아합니다. 달조는 가금 대체 왜 저게 되냐...싶은 억지스러운 장면이 나오거든요(예를 들어 이번 모리타 공방전에 저렙들의 참전입니다. 아니 왜 풀죽에 왜감동하고 위드가 뭘해줬다고 알아서 몸을 바치는거지 ㅡㅡ 소설내에선 나름 설명을 하지만 이해하기 쉽지 않군요)
둘다 분량을 좀 늘리는감이 있지만 기대해봅시다. 달조는 이제야 잊혀졌던 메인퀘스트를 좀 열심히하구 있구 아크는 슬슬 소설 끝나가는 분위기가 날 때가 다가오는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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