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이카로스의하늘

작성자
Lv.96 요리사
작성
09.09.20 22:39
조회
1,859

작가명 : 두샤

작품명 : 이카로스의하늘

출판사 : 미출간

이카로스의하늘의 판타지는 다른 판타지 소설과 다르다.

마법과 검 기사도와 절대악이라는 일반적인 판타지의 대명제를 포기한 이카로스의하늘은 시대적으로 공존하기 힘든 정치적 체제를 하나의 시대상황에 놓고 그 체제를 이끄는 영웅(만인대적의 영웅이 아닌)들의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우리는 은영전을 떠올린다.

철인의 제국주의와 대중과 현인의 공화주의의 대립과 라인하르트와 얀의 대립의 그것이 기억나기 때문이다.

삼국지의 그것또한 떠오른다 유가적 입장의 유비와 법가적 조조 그 중간체제인 손권의 그것이 말이다.

그러나 그런 비슷한 점들 만으로 이카로스의 하늘이 팬픽수준이라거나 유치한 전쟁소설이라고 비하할수는 없다.

이카로스의 삼국은 철인통치의 제국을 다시 내부의 황권 중심과 신권의 충돌 이라는 하나의 완성된 국가체제가 아닌 변수를 집어넣어 혼돈의 시간을 보여주면서 철인통치의 부족함을 집어내는가 하면 피를이라는 인물의 고뇌를 통해 공산주의의 혁명이 가진 사상누각과도 같은 혁명정신의 나약한 뿌리를 비웃기도 한다.

공화국의 흔들리는 민주정을 통해 정경유착과 미디어유착에 대한 비판또한 내놓는다.

잡탕처럼 어지럽지만 결코 하나하나의 재료가 다른 재료의 맞을 침범하지는 않는 삼국의 상황은 또 유기적으로 서로 물리고 돌아간다.

제국의 정치적 변화는 왕정에 대한 시민혁명으로 움직이고 제국의 반정은 다시 혁명정부를 흔들고 공화정을 긴장 시키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각각의 인물들의 매력도와 개성을 설명하는 이야기 구조는 이 글의 백미와도 같다.

제국의 하급무관의 야망과 길잃은 목표의식과 천재성의 결합

공화국의 게으른 현인의 우정과 고뇌

혁명수반의 철학적 정치적 고뇌와 흔들림 없는 이상의로의 질주.

인물들 또한 각각의 고뇌와 개성이 흩어지지 않아 매력을 발한다.

아마도 우리는 은영전 만큼이나 개성강한 SF대하서사극을 판타지 라는 장르에서 만날 기회를 얻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들게한다.

작가의 은영전에 대한 어떤 낙인 효과와도 같은 생각이 있는것 같아 아쉽다.

은영전이 비교대상이 되는것은 그만큼 어떠한 범주 이상의 훌륭함을 칭찬하는 것 정도로만 받아 주길 바랄뿐이다.

이카로스의하늘에서 아쉬운 점은 대인 전투력의 기복이 너무도 크다는데 있다.

제국의 기사와 일반 농민군 제국의 병력과 농민군의 차이 뿐만이 아니라 네로젠다나 에렌셀의 능력대비 일반 기사의 현격한 차이는 마치 스타워즈의 제국의 별과 일반 수송함만큼의 차이로 묘사되기도 하다가 때론 훈련병과 일반인 수준으로 줄어들기도 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작가의 세계관과 각 국가별 정치체제의 괴리감도 솔직히 아직은 아쉽다.

리얼리즘이 아닌 판타지적 세계관이기는 하지만 3국의 생산력 차이나 군사력의 비대칭 전력비가 너무도 크다.

공화국의 정치는 언론과 재계와 유착할만큼 선진화 되어 있지만 그 기반이 되어야 하는 공화국의 경제적 강점과 민중에의 연결점이 되는 미디어 체계는 신문기반의 언론뿐이며 마법적인 초기 라디오도 그리 설득력 있다고 볼수 없다.

왕정국가가 중계무역을 통해 자위한다는 설정에의 설명또한 너무도 간략히 지나가 아쉽다.

제국의 농경중심의 생산력의 과도한 집중에 대한 설명은 잇지만 그 균형을 잡아주는 공화국의 경제력에 대한 설명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는 피를의 혁명 초기에도 찾아볼수 있다.

제국과 왕정 공화국의 3개령 광범위한 국지적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통신력과 피를의 친구들이 보인 파견 침투력과 그 후의 혁명군의 체계는 받아들이기 힘들만큼 격차가 커 보인다.

공존할수 없는 정치적 체제들 발생할수 없는 시기의 혁명이 이 판타지의 판타리즘이라면 이걸 좀더 일반화 시키기 위해 아마도 머리가 깨지고 있을 작가분에게 응원을 보낸다.


Comment ' 8

  • 작성자
    Lv.11 벽글씨
    작성일
    09.09.20 22:42
    No. 1

    다 좋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어 작명(헐 회사 이름도 보이네). 으아악. 그냥 서구를 바탕이라도 한국 이름하면 안되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9.20 22:55
    No. 2

    좋은 감상 읽고 고개 끄덕였더니, 윗 댓글에서 눈살이 찌푸려지네요.
    회사 이름 쓴다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어 작명입니까? 전 회사 이름 쓴 거 윗 댓글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외로운남자
    작성일
    09.09.21 04:28
    No. 3

    저에게 드리워진 은영전의 그림자가 너무나 커서일까요...
    초반을 넘어가기가 힘들더군요...ㅡ.ㅡ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경천
    작성일
    09.09.21 11:03
    No. 4

    은영전의 그늘이 너무 큰 탓이겟죠. 하지만 이카로스의 하늘도 무척 재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09.09.21 21:34
    No. 5

    작가분 배경 설정과 심리전 등 다 좋은데
    일본 만화틱 같아서 거부감이 들더군요.
    그래도 잘 보고는 있지만.. 중간 중간 복선이 자주 나오는 편인데..
    끝에 어떻게 될지가 조금씩 보이기도 하고..
    기사단 하나가 왕국군에 둘러 쌓여있는데 탈출을 하지 않나..
    이게 뭐 판타지스러운 설정이라면 설정이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주인님
    작성일
    09.09.21 22:55
    No. 6

    역사와 사상에 관한 작가의 무지와 개연성없는 전개,
    이것이 진정한 팬픽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일점혈
    작성일
    09.09.23 11:57
    No. 7

    은영전하고 너무 많은 부분이 같네요.
    제국 주인공 - 로엔그람에 나이많은 사람 후처가 되는 안네로제까지
    동맹 주인공 - 이건 얀웬리 잖아요? 거기다가 정신이 약간 이상하면서
    말도 안되는 작전을 입안하는 낙하산 이건 포크 랑 같네요.
    진짜 포크랑 똑 같은 놈 나오는건 너무한건 아닌지
    주인공도 같은데 에피소드 등장인물까지 같으면 이거뭐

    그리고 정치가 연설 장면등 트류니히트도 대기하고 있는듯 하고
    지구교 역할을 누가 할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일점혈
    작성일
    09.09.23 12:01
    No. 8

    설마 이젤론 탈환 장면마저 똑같이 쓰진 않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1438 게임 달빛조각사18권. +34 Lv.53 떠중이 09.09.21 4,455 1
21437 무협 금리도천파 +10 Lv.54 re****** 09.09.21 2,443 1
21436 무협 악마전기1~3을 읽고 +8 Lv.53 떠중이 09.09.21 3,226 2
21435 무협 용인기 - 괜찮네요. 저에겐 꽤 괜찮았습니다. +15 Lv.22 영아의별 09.09.21 5,650 11
21434 무협 오랜만에 유쾌하게 읽은 소설 Lv.1 낙산 09.09.21 2,651 0
21433 기타장르 문학소녀와 신과 마주보는 작가 下 - 완결! +2 Lv.29 스톤부르크 09.09.21 1,056 0
21432 무협 주유성보다 더하네,확실히! +7 Lv.99 이루어진다 09.09.21 3,584 1
» 판타지 이카로스의하늘 +8 Lv.96 요리사 09.09.20 1,860 3
21430 무협 시후의 "성하유혼" +4 Lv.3 솔개그늘 09.09.20 2,538 2
21429 무협 다음엔 뭐하지,진추영 +4 Lv.99 이루어진다 09.09.20 2,423 1
21428 기타장르 플리커 스타일 - 제 21회 메피스토 상 수상작 +5 Lv.29 스톤부르크 09.09.19 2,033 0
21427 무협 난전무림기사 추천 +17 Lv.33 레오레오 09.09.19 3,541 2
21426 무협 칠룡문... 어레? +10 Lv.66 크크크크 09.09.19 5,455 1
21425 무협 진가소사 - 너무 착한 이야기(천기누설!) +4 Lv.40 컴백홈 09.09.19 2,825 2
21424 무협 네이버 캐스트 오늘의 문학-한상운 +5 Lv.16 월명하 09.09.19 1,915 1
21423 무협 난전무림기사를 2권까지 읽고 느낀 아쉬움! +19 Lv.18 얼라리 09.09.19 2,464 2
21422 무협 진가소사 - 진씨네 부자 이야기 +15 Lv.30 중인배 09.09.19 6,549 30
21421 판타지 스페어(미리니름) +5 Lv.13 얼음꽃 09.09.19 2,840 1
21420 일반 낙타, 영혼의 걸음으로 걷다. +3 Lv.6 박상준1 09.09.19 1,142 3
21419 무협 역시 우각..환영무인 +17 Lv.1 Tkfpr 09.09.19 5,153 3
21418 무협 악마전기 3권을 읽고.... +4 천기룡 09.09.19 1,931 1
21417 게임 올마스터를 처음부터 정독하고.... +9 천기룡 09.09.19 3,366 0
21416 기타장르 문학소녀와 신과 마주보는 작가 上 - 시리... Lv.29 스톤부르크 09.09.18 1,729 0
21415 무협 난전무림기사를 읽고 +14 자료필요 09.09.18 2,470 4
21414 판타지 포이온 4권까지 읽고 +16 Lv.94 lee은자 09.09.18 3,235 2
21413 무협 군림천하 의문과 생각 +14 Lv.8 비오는언덕 09.09.18 5,014 1
21412 판타지 일리언 +1 Lv.13 풍요(豊饒) 09.09.18 4,010 0
21411 판타지 모험을 하지 않는 마법사, 7년만에 완독 +6 홍암 09.09.18 3,787 2
21410 무협 비뢰도 28권(미리니름有) +26 Lv.4 진서유 09.09.17 3,915 2
21409 무협 천의무봉 6권을 읽고.... +22 Lv.39 둔저 09.09.17 3,963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