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무
작품명 : 마도시대 마장기 5권
출판사 :
재미있게 읽었지만 조금 답답함이 느껴지는 5권이었습니다. 미리니름을 하지 않기 위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목적의식없는 주인공으로 스토리 진행을 해나가는 것이 드디어 파탄에 이른듯한 전개였습니다.
물론 국제 정세에 대한 흐름이나 스토리의 전개는 더할나위없이 나쁘지 않았고 장르소설로써의 재미도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흥미진진하게 집중해서 읽었으니까요.
하지만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나왔는데 그것은 바이발할이 왜 수천년만에 나타나서 세계를 바꿀만한 사업을 추진하는가? 에 대한 답으로 작가님은 왕이 마음에 들어서라는 어이없는 답을 내놓으셨다는 겁니다.
왕이 마음에 들어서라는 이유보다는 중세시대 기술력으로 어떻게 마장기라는 고기술의 장비가 등장했는지에 대한 연구목적으로 다시 등장했다는 소설 초반의 설명이 훨씬 더 타당해 보입니다만.....
물론 연구목적으로 세상에 다시 나왔다는 설정을 다른 무언가로 바꾸지 않으면 마장기 연구를 끝낸 바이발할이 다시 드래곤 레어로 돌아가고 소설을 끝나야 하는게 논리적 귀결일테니 작가님도 상당히 고심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결론으로 왕이 마음에 들어서라는 이유를 들어버린건 정말 아닌듯 합니다. 5권까지 진행되면서 바이발할이 왕을 위해 뭔가를 한다는 뉘앙스나 흐름은 전혀 없었고 설정된 캐릭터의 개성을 생각해도 좀 어울리지 않지만, 바이발할은 왕이 마음에 들어서 이 일을 했고 지금까지 발전시킨 모든걸 왕에게 주고 다시 돌아가겠다는 이야기를 하니....ㅋ
바이발할이라는 캐릭터는 세상에 무관심한 극도의 먼치킨입니다. 목적의식이 없으니 뭔가 이룰 생각도 없죠. 세상을 지배할 생각도 없고 제국을 이룰 생각도 없으며 타인과의 관계에도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이런 바이발할은 무척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만 아무런 목적의식이 없기 때문에 작가님이 소설을 진행시키는 것을 힘들게 만듭니다. 때문에 보통 이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는 다른 작가님들은 강대한 적을 만들어놓고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퇴치하기 위해 나서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십니다만 바이발할연대기(마도시대 마장기)에서는 강대한 적도 없죠.
그렇지 않아도 목적의식없고 먼치킨인 귀차니스트 주인공에게 강대한 적도 없습니다. 2부까지 진행시키신 것만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어찌되었든 5권에서 바이발할의 행동을 설명하는 왕이 마음에 들어서였다...라는 이야기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납득을 할 수가 없네요. 또다른 복선이 있을 수도 있으니 다음권을 볼 때까지 판단을 유보해야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매우 불만스럽습니다.
보고 있는 작품 중에서 수위를 다투는 소설인지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길게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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