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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43 만월(滿月)
작성
09.04.02 08:41
조회
5,244

작가명 : 촌부

작품명 : 화공도담4

출판사 : 청어람

자신의 명예와 타인의 명예가 부딪치면 자신이 틀렸다 해도 자신의 것을 세워야 하는 곳이 바로 무림이다. 명분이 옳다면 호로잡놈의 부탁이라도 들어주어야 하고, 존사의 체면을 위해서라면 그러한 명분마저 꺾어야 하는 곳이 바로 무림이다. 믿음과 신의를 지키고 사는 무인도 적지 않지만, 세상이 탐욕스러운데 어찌 그와 같은 의인이 많겠는냐?

이번편은 자명이 자신이 가진 힘을 완전히 자각하는 편이며 자명이 신위를 보이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4권은 어떻게 보면 기정무협이라고 표현하는 쪽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촌부님은 도가의 8선, 장자, 노자등을 소재로 무협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번편에도 책 전체를 관통하는건 도가쪽 이야기입니다. 조진행님이나 문우영님처럼 구도소설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인데 이번편은 기정무협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기정무협을 대표하는 소설은 김용의 영웅문입니다. 영웅문도 무협을 다루고 있지만 영웅문에서 중심이 되는 건 무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웅문 안에는 나라에 대한 충성, 사람들간의 의리, 호쾌한 영웅의 모습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웅문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건 책 전체를 관통하는 情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웅문에서 나오는 武에 대한 장면도 볼만하지만 정말 높이 쳐주어야 하는 장면은 사람들간에 오가는 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극대화 된것이 2부 신조협려라고 생각합니다. 남녀간의 정에 대한 묘사가 그만큼 애절하게 표현된 부분이 신조협려편이기 때문입니다.

화공도담 감상을 쓰면서 너무 영웅문에 대해 할애를 했지만 이렇게 장황하게 중언부언한 이유가 있습니다. 4권을 덮은 지금 나를 메우는 감동은 영웅문 2부를 읽었을때의 느낌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촌부님은 전작인 우화등선, 자승자박을 쓸때 도에 대한 장면 묘사, 사람들의 정을 표현하는데 뛰어났지만 남녀간의 정, 사랑을 묘사하는데는 그만큼 표현하지를 못했었습니다.(이건 제 주관입니다.) 남녀간의 정은 중학생의 풋사랑같았고 첫사랑을 시작한 초등학생들의 사랑마냥 풋풋하긴 했지만 깊이는 없었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걸 정말 잘 살린것 같습니다.

자명과 남궁화란의 감정을 정말 여운이 남을 정도로 잘 그린듯합니다. 남궁화란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에 대한 묘사도 적절했습니다. 그래도 책을 보고 있자니 자명과 엮이는 아가씨들이 늘어가는데 진히로인은 결정이 된듯하네요. 앞으로 연애신을 어떻게 표현할지 흥미롭습니다.

또 앞으로 암천이 어떻게 표현될지도 기대가 됩니다. 적들에게도 그들만의 정의가 있음을 잘 표현하였기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양비자와 그의 친구와 어린 애증도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가 되면 당로독파와 그녀의 원수에게 어떤 내막이 있었는지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다만 책의 결말에서 좀 걱정이 되더군요. 좀 슬픈일은 없었으면 하지만... 그녀를 죽이지는 않겠죠?(그녀는 익명처리 합니다. 알게 되면 책의 감동이 좀 줄어들테니 말이죠.) 작가분이 막장전개를 풀어가지는 않겠지만 슬픈 이야기로 빠지지 않길 바랍니다. 슬퍼도 이야기를 보겠지만 여기서 무대에서 내려가긴 아까운 캐릭터이니 말입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1 연하상
    작성일
    09.04.02 08:48
    No. 1

    어제가 출간일인데.. 하루 빨리 보고 싶습니다. ㅠㅠ

    여기는 전라북도 익산인데.. 출간일 넘고서 한 2~3일있다가 들어오는듯

    합니다. 유일하게 빌려보면서 너무 재미있어서 구매해서 소장하는 책인

    데 3권에 끝날때 정말 절묘한데서 마무리 지어서 무척 서운했는데

    한달만에 나오니 너무 기분이 좋네요 역시 3권나올때 공백기간이 길어서

    4권이 빨리 나오나보네요 ^^ 촌부님 글 너무 재미있게 보구있구요

    저도 하루 빨리 4권 보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거수신
    작성일
    09.04.02 10:12
    No. 2

    전 경기돈데 어제 안 들어왔던데....
    대단하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04.02 20:18
    No. 3

    촌부님은 너무 도에 얽매이지만 않으면 글이 훨씬 매끄러울텐데 말이죠. 무인이 아닌 주인공이 힘을 얻기위해 '도'를 들먹이는 것은 이해가지만, 도라는게 단지 이능을 얻기위해서 추구하는게 아닌데 말이죠. 인생속에 자연스레 흘러나와야 할게 이능추구로만 빠져 오히려 구도 자체를 애초에 되는놈만 되는 어떤것으로 만들어버려서 영 맘에 안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am******
    작성일
    09.04.02 22:44
    No. 4

    화공도담 확실히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인 이우형님(강기나 유수행이나 완결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요..)의 양성하나 임사영이 절로 떠오르는 주인공의 모습에 이끌려 나름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역시 작가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은 다른거겠죠. 이우형님 특유의 분위기를 기대했다가 '아 역시나 다르구나'라는 것만 확연히 느꼈습니다. 절대 화공도담이 재미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도를 추구하고 있으니 깨달음을 얻는게 당연하겠지만 그것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글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케일즈안
    작성일
    09.04.03 00:48
    No. 5

    다른 작가님 글을 언급하는 건 프라이드에 금가는 이야기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촌부님은 촌부님 글을 쓰시는 분이니까요~ 촌부님 팬이된지 얼마 안되서 며칠전에 글 읽고 화공도담 감상문은 다 찾아 읽고 있는데 윗님은 이우형 작가님 말씀만 하시는 것 같네요.

    저는 괄괄한 혜운이가 좋은데, 이번 권에 많이 나타나서 좋더라구요. 금원님 감상이랑은 다르게 도 얘기도 잔잔하니 잘 넘어갔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KarpeDie..
    작성일
    09.04.03 23:42
    No. 6

    글쎄요.... 이번권까지 읽고 실망을 많이 해서....
    정말 답답한 성격.....
    보면 볼수록 짜증만 나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프리에리드
    작성일
    09.04.04 01:42
    No. 7

    4권에서는 안 답답하던데요. 3권이면 몰라도...-0- 뭐, 저는 3권도 즐겁게 봤지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5 Yorda
    작성일
    09.04.04 05:35
    No. 8

    위에 몇 분들 좀 잘못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작 중 주인공은 도를 추구하는게 아닙니다.

    주인공 진자명의 성품됨과 살아온 내력을 반추해 보시죠

    주인공에게는 스승이자 할아버지인 오채문 대화백에게 배운

    세상을 아름답게 본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고 없습니다.

    다른 생각을 할 만큼 약삭빠르고 여문것도 아니고

    그저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할아버지의 말씀을 따른다는 것 외엔

    더이상 넓게 볼 수 없는 순수한 어린아이입니다.

    그런 주인공이 3~4권와서야 겨우 주위를 둘러 볼 여유를 갖게 되어

    가고 있긴하지만요.

    이야기의 흐름이 개인에 따라 매끄럽지 못하게 받아들여질 순 있어도

    주인공 진자명의 케릭터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강냉쓰
    작성일
    09.04.04 06:23
    No. 9

    촌부님 제발 그녀를 죽이지 마세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금요일밤
    작성일
    09.04.04 09:46
    No. 10

    쓰러진 그녀를 암천에서 데려간후 그녀가 기억상실에 걸려서 자명과 싸운다.... 이런 식상한 전개는 아니길 바랄뿐입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on's
    작성일
    09.04.05 06:13
    No. 11

    난 화란이를 죽이고 정을 극복하는 과정으로 발판삼앗으면 하는 바램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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