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사탄님
작품명 : 하이마스터
출판사 : 마야 마루출판사
전형적인 이계진입물로써 개연성 측면에서는 조금 무리한 설정이 눈에 보입니다만 소소한 점을 눈감아 주면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일단 줄거리를 간추리면 밀리터리쪽과 생존기술, 무술 등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이 수련 중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현상으로 인해 이계로 떨어지게 됩니다. 떨어진 곳은 열왕대전기나 기타 다른 소설류의 설정과도 비슷한 몬스터 천국인 숲으로, 그 곳에서 생존을 해나가다가 용병집단을 만나 동료로 삼고 세상에 나가는 내용입니다. 2권부터 자신의 영지를 가지고 개발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영지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듯~
스토리의 전개는 큼직큼직하게 선이 굵은 편으로, 세세한 인간심리의 묘사나 자세한 설명은 이루어지지 않는 편입니다. 예를 들자면 소설의 초반, 주인공이 생존을 위해 어떤 고생을 했는가와 어떤 능력을 어떤방법으로 얻었는가에 대한 묘사 등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밀리터리 매니아로 기본능력은 갖추고 있었다. 생존을 위해 피나는 고생을 했다...정도의 설명이 전부이죠.
때문에 개연성 측면에서는 조금 납득하기 힘든 면이 꽤 있습니다. 주인공이 용병친구들을 만나 간단하게 그들의 동료로 녹아들어가는 것도 좀 더 자세한 묘사가 필요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무런 갈등이나 무리없이 스토리 전개가 이루어지죠.
작가님은 물론 주인공이 이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엄청나게 고생하고 있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계시지만 독자가 피부로 느낄 정도의 묘사 등이 부족한 관계로 아무래도 편하게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물론 작가님이 좀 더 묘사하고 싶어도 출판사나 기타 외적요소들로 인해 지면을 제한받아 어쩔 수 없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해서 빠른 전개와 부족한 묘사로 인해 글의 깊이가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는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그렇다해도 글의 재미면에서는 여타 막장이계물에 비할 때 훨씬 괜찮은 편입니다. 소소한 부분만 물고 넘어가지 않으면 개연성 부분 역시 그런대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은 됩니다. 어차피 따지고보면 판타지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극도의 현실적 개연성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가 있죠. 어쨌든 50페이지도 보지 못하고 던질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막장물이 상당수라는 점을 생각할 때 이 정도 퀄리티만 되도 만족~~^^;ㅋ
개인적으로는 최근 판타지물 중에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은 마도시대 마장기, 남작군터,열왕대전기,트루베니아 연대기정도로 생각하고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소설은 백작프로이스, 흡혈왕 바하문트, 아로스건국사 정도가 있습니다만, 하이마스터도 일단 뒷 편이 나오면 지켜볼 필요는 있을 듯 합니다. 2권까지 괜찮다가 3권부터 무너지는 소설이 많은지라 섣부르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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