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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홍암
작성
09.04.02 00:05
조회
1,699

작가명 : 이승헌

작품명 : 걸음아 날 살려라

출판사 : 한문화

앉아 있는 시간은 점점 많아지고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 들어 운동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이렇게 살아도 되겠지만 몸이 썩어 들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절로 들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죠. 증상으로는 생각이 많아지고 뭔가 공부하려면 머리가 아프고 뜨겁고 잘 되지고 않고요. 몸은 소화가 안 되고 나른하고... 등등 이런 저런 방식으로 썩어 갔습니다. ^^;;

운동은 무산소와 유산소 운동이 있겠지만 몸의 활력을 되 찾는데는 역시 유산소 운동이 적합한거 같아서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한시간 정도 같은 길을 걸으면 지루하니 제가 안 가본 동네 길을 선택해서 돌아 다녔습니다. 방법은 예전에 유행했던 '뇌내혁명' 이라는 책에서 소개한 일명 '피노키오 걸음' 이었습니다. 역시 안 하는거 보다는 좋다고 몸이 제법 가벼워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미진한 감은 있었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다가 '걸음아 날 살려라' 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나와 있는 걸음은 피노키오 걸음의 생각과 유사하지만 그 방법은 상이하게 달랐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믿음과 의심이 적절하게 조합되 있어서 말 만으로는 믿지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안 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해보고 저에게 맞으면 좋아라 합니다 ^^

이 책에서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허리를 펴야 뇌까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어 학습 효과가 높아지는 것과 같이 몸의 활력을 되 찾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일단 따라 했습니다. 그리고 2틀만에 효과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몸에 힘이 붙기 시작하고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에너지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걸음걸이가 굉장한 운동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체험하였습니다.

  어렵고 힘들게 한다고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 있고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최소한의 힘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임계점, 무협에서의 사량발천근(四兩拔天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책의 저자가 어떻게 이런 좋은 걸음걸이를 알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니 감탄만 나오게 됩니다. 마치 무협에서 '명사' 가 효율적인 움직임을 만들고 이를 특정 무공으로 만들어서 전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각이 살아 있는 사람이 몸을 관조하며 무엇인가를 만들고 아직 감각이 깨어 있지 않은 사람이 특정 방법을 위한 이상적인 교본을 따르다 보면 점차 감각이 깨어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일 겁니다.

무협에서 창시자의 자세를 정확하게 따라하는 것을 10성이라고 한다면 스스로의 감각이 열려서 자신에게 맞는 가장 이상적인 자세(사람마다 신체적인 특성이 다를테니까요)가 나오는 것을 12성 대성이라 하는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때가 되면 자신 또한 가장 효율적인 자세를 만들 수 있어 무협에서는 특정 무공의 '종사'라 칭해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실천해 보며 느낀 점은 한 마디로 '바른 자세에서 바른 힘이 나온다' 입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9.04.02 18:12
    No. 1

    무협에서도 걷는 법이 단순치 않은 경우가 종종 나오죠.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09.04.02 19:09
    No. 2

    저는 군대에 입대했을 때 걷는 자세를 스스로 고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똑바로 발을 딛는것이 몸의 균형에 옳다고 쓰여 있는 책을 보고 그대로 고친것인데 고치는데 얼마 안 걸리더군요.

    그 때의 경험이 떠오르니 무척 흥미가 생깁니다. 어떤 식으로 걷는것인지 조금 설명해주시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암
    작성일
    09.04.02 22:13
    No. 3

    기본 원리는 상허하실(上虛下實) 입니다. 목과 어깨는 힘을 빼고 부드럽게 하는거죠. 요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깨가 경직 되어 있는데요 이럴때는 어깨 운동을 통해서 일단 풀어 줍니다. 하체에 힘을 주어 걷습니다. 특히 발끝과 용천에 힘을 주어 자극하여 온몸의 순환을 돕습니다.

    한마디로 상체는 부드럽게 하되 아랫배와 발끝에 힘을 주어 걸음 걸이 입니다. 기타 등등 중요한 포인트가 더 있지만 (이미 거의 50퍼 정도는 밝힌듯;;) 이 책의 포인트는 결국 걸음걸이 하나인데 제가 공개적으로 다 말하면 곤란할 뿐더러 자세히 설명할 능력이 안되서 이만 줄입니다. (제가 완벽하게 설명한게 아니라 따라하다가는 별로 효과는 없을 겁니다. ;;)

    도서관같은 곳에서 빌려 책 전체를 보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이런 생활 속에서 하는 운동은 습관처럼 몸에 익히게 하는게 좋을 거 같아서 생각날 때 마다 보려고 아에 구입햇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8 벽현
    작성일
    09.04.03 01:53
    No. 4

    읽어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일
    09.04.03 07:52
    No. 5

    바른자세->바른육체->바른정신->바른마음->
    올곧은생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암
    작성일
    09.04.03 11:38
    No. 6

    무엇인가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도 몸이 피곤하다 쉬고 싶다는 이유로 포기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마디로 나의 생각에 비해 몸이 안 따라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운동은 힘들게 해야 몸이 힘이 붙는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 만은 않더라고요. 분명 단순한 자세이고 살짝 뛰는것보다도 힘이 적게 드는데 설마 이렇게 바뀔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제는 생각과 육체가 어느 정도 싱크로율이 맞아 들어 가는 느낌입니다. 이 걸음 걸이와 저자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4.05 06:34
    No. 7

    이승헌 씨라면 그 단학의 일지 이승헌 씨인가 보군요.
    국내에선 명망이 상당한 분이긴 한 데,
    구설수가 많았죠.
    예전 율려학회 내분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고... 에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암
    작성일
    09.04.06 14:46
    No. 8

    헐, 그런가요.
    이 책을 보고 좋은 효과를 본지라..
    순수하게 다른 분들도 도움이 될까해서 감상글을 썻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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