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승헌
작품명 : 걸음아 날 살려라
출판사 : 한문화
앉아 있는 시간은 점점 많아지고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 들어 운동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이렇게 살아도 되겠지만 몸이 썩어 들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절로 들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죠. 증상으로는 생각이 많아지고 뭔가 공부하려면 머리가 아프고 뜨겁고 잘 되지고 않고요. 몸은 소화가 안 되고 나른하고... 등등 이런 저런 방식으로 썩어 갔습니다. ^^;;
운동은 무산소와 유산소 운동이 있겠지만 몸의 활력을 되 찾는데는 역시 유산소 운동이 적합한거 같아서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한시간 정도 같은 길을 걸으면 지루하니 제가 안 가본 동네 길을 선택해서 돌아 다녔습니다. 방법은 예전에 유행했던 '뇌내혁명' 이라는 책에서 소개한 일명 '피노키오 걸음' 이었습니다. 역시 안 하는거 보다는 좋다고 몸이 제법 가벼워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미진한 감은 있었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다가 '걸음아 날 살려라' 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나와 있는 걸음은 피노키오 걸음의 생각과 유사하지만 그 방법은 상이하게 달랐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믿음과 의심이 적절하게 조합되 있어서 말 만으로는 믿지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안 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해보고 저에게 맞으면 좋아라 합니다 ^^
이 책에서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허리를 펴야 뇌까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어 학습 효과가 높아지는 것과 같이 몸의 활력을 되 찾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일단 따라 했습니다. 그리고 2틀만에 효과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몸에 힘이 붙기 시작하고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에너지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걸음걸이가 굉장한 운동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체험하였습니다.
어렵고 힘들게 한다고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 있고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최소한의 힘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임계점, 무협에서의 사량발천근(四兩拔天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책의 저자가 어떻게 이런 좋은 걸음걸이를 알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니 감탄만 나오게 됩니다. 마치 무협에서 '명사' 가 효율적인 움직임을 만들고 이를 특정 무공으로 만들어서 전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각이 살아 있는 사람이 몸을 관조하며 무엇인가를 만들고 아직 감각이 깨어 있지 않은 사람이 특정 방법을 위한 이상적인 교본을 따르다 보면 점차 감각이 깨어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일 겁니다.
무협에서 창시자의 자세를 정확하게 따라하는 것을 10성이라고 한다면 스스로의 감각이 열려서 자신에게 맞는 가장 이상적인 자세(사람마다 신체적인 특성이 다를테니까요)가 나오는 것을 12성 대성이라 하는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때가 되면 자신 또한 가장 효율적인 자세를 만들 수 있어 무협에서는 특정 무공의 '종사'라 칭해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실천해 보며 느낀 점은 한 마디로 '바른 자세에서 바른 힘이 나온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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