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들어가면서 무협지를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10년이 넘게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문피아라는 싸이트에 자주 접속한 건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감상란이나 비평란에서 추천 작품들을 많이 읽고
도움을 받아서 저도 조금이나마 좋은 책들을 추천해드리고파
이렇게 감상란에 글 올려봅니다.
당장 생각나는 대로 쓰는 거니깐 아마 좋은 작품,좋은 작가님들도
많이 없을 꺼에요. 댓글로 보완해주시면 감사드릴께요.
아 그리고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니 절대적으로 생각지 마시고, 혹시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작품을 제외했다고 비방하지 말아주세요^^;
(이하에선 작가님들 존칭생략할꼐요)
1.[작가님들]작가만 봐도 신뢰가 간다. 무조건 본다
한상운,좌백(천마군림은 제외),임준욱(괴선 제외),장경
조진행
2.[추천작품]
용대운- '군림천하' (제가 무협 입문했던게 용대운님의 태극문이었습니다. 태극문은 정말 재밌게 봤는데 이후 용대운님의 책들을 찾아 읽어보니 내용이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덩치 좋은 주인공이 나오고 등등. 그러던 중 군림천하를 보고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극악의 연재속도를 제외하면 정말 만족스런 작품입니다.)
좌백-대도오,표사시리즈
임준욱-진가소전,농풍답정록,촌검무인,건곤불이기(제 취향과 가장 잘 맞는 작가님 중 한 분이신거 같아요.)
한상운-무림사계(다른 책도 있는데 지금 기억이 안나네요. 개인적으로 인물들의 개성을 살리는 필력에 있어서 최고의 작가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경-암왕(장경님의 책들도 대부분 만족스럽고 정말 재미있습니다.)
권용찬-철중쟁쟁,파계(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다만 아쉬운게 이후 작품들이 조금 기대에 못 미치네요.'칼','상왕진우몽')
진산-대사형(이건 찾아보기 정말 힘들더군요. 개인적으로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산님 근데 절필하신건가요?)
조진행-기문둔갑,칠정검칠살도,천사지인1부,향공열전(개인적으론 글 쓰신지 오래 안 되셨을 때 오래 전에 한 번 뵌적이 있는 분인데 글 정말 잘 쓰시는거 같습니다. 여지껏 나온 책들 중 다음 권 안 기다리게 하는게 없었습니다. 다만 내용의 유사성이라던지,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도'에 대한 큰 줄기가 조금 식상해지는 거 같긴 합니다.)
설봉-산타(재밌습니다. 설봉님의 책은 재밌는 부분도 있고 조금 지루한 부분도 있는 거 같습니다. 표현력이 굉장히 뛰어나시다고 생각합니다만 자신있게 추천해드릴 만한 건 산타 정도인 것 같습니다.)
별도-그림자무사(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까운 작가님이십니다. 글도 굉장히 잘 쓰시고 재미있는데 뭔가 모르게 2%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요. 최근에 나온 낭왕같은 경우도 2권까진 흡입력이 대단했는데 3권에서 조금 주춤거리는 느낌이 들었고 전작이었던 검은여우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림자무사는 상당히 만족스런
작품이었습니다.)
와룡강-금포염왕,철판교(맞나;스님 나오는 것)
그 옛날 486이 대세이던 시절, 야동은 고사하고 야사(야한 사진)으로 불끓는 마음을 위로하던 떄 와룡강님의 많은 책들에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근친에 패륜에 정말 막 가자는 내용들, 성적인 표현이 책의 절반을 넘어가는 절륜한 솜씨를 가지신 분이시죠. 본인이
쓰신 건지도 의심스러울 만큼 요즘의 양판 저리가라하는 책 찍어내는 속도하며 가장 피하고 싶은 작가였습니다. 그런데 저를 정말
충격에 몰아넣은 작품 두 질! 금포염왕과 철판교. 정말 잘 쓰셨더군요. 용대운님의 군림천하와 와룡강님의 금포염왕, 이 두 질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기존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났다고, 또 명작이 될만하다고 칭찬해드리고 싶은 책들입니다.
아,와룡강님의 책은 딱 이 두 개만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조금 야시시 하지만 '신행마동'도 재밌게 보실만해요)
김석진-삼류무사(개인적으론 상당히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다만 이후작들이 그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책을 쓰실 가능성이 있는 작가님이라고 생각됩니다.)
와 시간이 너무 많이 갔네요. 생각나는 대로 천천히 더 올려볼께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는 요즘입니다. 책 같지도 않은 책들이
너무 많이 나옵니다. 예전엔 재밌게 빌려본 책들은 꼭 사서 소장했는데 요즘은 그럴 책이 정말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말 같지도 않은 전개에 정말 쉽게 쓰여진 책. 이딴 걸 쓰고서도 이게 책이라고, 당신이 글 쓰는 사람이라고 떳떳하게 써놨냐고 말하고 싶은 게
한 두개가 아니죠. 양판이라고 하나요? 부디 더 좋은 작가님들이
많이 나오셔서 저를, 많은 독자들을 행복하게, 빌려본 책을 반납하고 서점에 책 사러 가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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