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방수윤
작품명 : 허부대공 1~7권(절찬리 판매중)
출판사 : 삼양
허부대공이란 책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감상문을 쓰려고 글쓰기를 눌렀지만 무엇을 어떻게 쓸지 상당히 망설여집니다.
그냥 우둔한 독자로서 한 작품에 대한 느낌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나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는 독자분들과 같이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써봅니다.
1권부터 3권까지 읽었다가 잠시 접어둔 뒤 최근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에 7권을 내리 독파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뭐 시간 여건상 그리 되지 않았습니다.
7권을 보며 책을 내려놓으면 저는 생각했습니다.
방수윤 작가분은 정말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분이라는 겁니다.
단순이 질적 수준의 문장 쓰임이 높은 것과는 다른
무협에 대한 무와 협의 바른 이해와 많은 제련과정을 통해 글을 쓸 줄 안다는 느낌이였습니다.
용검전기였던가요.
저는 그때 작가님의 글을 처음 보았는데 그 당시의 글의 느낌은 새롭고 신선하다는 느낌과 투박하지만 꿋꿋히 자신의 길을 걸어갈 줄 아는 분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때도 불규칙적인 생활 패턴과 저의 난독증으로 인해 도중에 글을 놓았었지만 대충 그 정도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허부대공은 상당히 투박한 길 보다는 묵직한 길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세상이 움직임에 맞춰 주인공이 움직이는 모습은 근래 어느 책에서 보기 힘든 내용인 것 같습니다. 생각이 바로 느껴지는 직독직해의 문장이 아닌 것도 그와 같습니다.
문장의 처음 중간과 끝은 항상 여러가지 생각들을 담으며 독자에게 전달해 주는 것 같습니다. 하여 글이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색깔을 전해주는 것으로 재미의 흐름주기가 흔들리지 않아 책의 흐름을 탄다면 중간중간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을 읽을 때 문득 드는 의문문도 한발 앞서 예상한 글읽기 방법이 아닌 글 뒤에서 글이 끌어주는 대로 생각해보니 내용의 이해가 한결 더 쉬워졌습니다.
또 한가지 평을 하자면 자신의 글을 쓸 줄 아는 작가분입니다.
그들의 언행과 행동의 특색은 단순 생각으로 엮은 것이 아닌 큰 밑그림을 그리고 두 세권 앞서 생각함으로써, 톱니바퀴의 이음새가 여과없이 잘 맞물리고 앞으로 굴러가는 형국이니까요.
지금 추세를 보아 13권 정도를 담을 수 있는 그림인 것 같습니다.
7권까지 가는데도 글의 흐트러짐이 없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허부대공만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읽으면서 한가지는 아쉬운 점은 구소희와의 사랑이 조금은 회灰색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을 글 중심에서 진듯하게 녹아들게 할 수 있다면, 또한 그리 한다면 내용이 한층 더 재밌어질 것 같은 생각입니다.
저의 조촐한 감상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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