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상운
작품명 : 무림사계
출판사 : 로크
무림사계에 관한 감상글에서 좋은 평을 보고,
평소에 잘 읽지 않는 6권 완결의 소설임에도 읽어보았다.
미리니름 있을수도.
첫 시작부터 난처해버렸다.
개인적으로 작가 시점을 선호하는 스타일인지라..... 주인공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자니 머리가 띵해져왔다. "필력만 있으면 그까이꺼!" 하고 생각해오다가도 평소 읽던 시점이 아닌지라 그런지 집중이 잘 안되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자신의 내면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주인공 시점을 선호하지 않는다. 뭐랄까.... 불필요한 부분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내가 읽은 주인공 시점의 작품 중 제대로 된 작품이 그다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난처해지고 말았다.
그러다 두 눈을 모아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환상적이면서도 인간적이지 않는 사내들의 협과 의, 그리고 야심. 게다가 너무나도 강력해서 너무나도 괴물 같은 캐릭터들만 등장했던 무협들....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단전에 기를 모은다는 설명을 빼면,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이는 뒷골목의 사내들과 털털하면서 손에 피를 묻히고 사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요즘의 무협'이라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웅대하면서 큰 스케일이 아닌, 작은 스케일 속에서 인간적인 모습들이 보이는 장면들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1권까지밖에 안 읽어보았지만)
하지만 1권 이상을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필력 좋은 작품을 좋아하긴 해도 좀 먼치킨스러운....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먼치킨이 아니고, 작은 스케일이라도 주인공이 승승장구하는 장면이 나오면 좋아하는 본인인지라... 주인공답지 않다는 생각(틀린 생각이지만 요즘 나오는 소설들과 맞추어보자면)이 들었달까. 어쨋든 읽는 내내 이 소설은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철저히 외면해버리고 말았다. 1권까지 밖에 안 읽어보았고, 읽는 내내 잡다한 소음(학교에서 읽음)에 정신 집중이 잘 안되어서 그런거일지도 모르겠지만 1권에서 조용히 포기하고 말았다. (이건 내 소설에 대한 내공이 얕아서 그런거일듯)
어쨋든 작품성을 따질만한 사람이 되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이면서 객관적인 시점에서 본 무림사계는 작은 스케일을 잘 꾸미는, 피를 묻혀가며 사는 파락호 인생들의 삶을 잘 꾸미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를 내렸다. 20대에서 30, 40대의 연령층이 읽기 좋은 소설일 것 같았다. (10대 중 좀 성숙한 사람들이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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