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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운님의 <무림사계>를 읽고

작성자
Lv.16 쭌님
작성
08.12.21 20:29
조회
2,901

작가명 : 한상운

작품명 : 무림사계

출판사 : 로크

무림사계에 관한 감상글에서 좋은 평을 보고,

평소에 잘 읽지 않는 6권 완결의 소설임에도 읽어보았다.

미리니름 있을수도.

첫 시작부터 난처해버렸다.

개인적으로 작가 시점을 선호하는 스타일인지라..... 주인공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자니 머리가 띵해져왔다. "필력만 있으면 그까이꺼!" 하고 생각해오다가도 평소 읽던 시점이 아닌지라 그런지 집중이 잘 안되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자신의 내면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주인공 시점을 선호하지 않는다. 뭐랄까.... 불필요한 부분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내가 읽은 주인공 시점의 작품 중 제대로 된 작품이 그다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난처해지고 말았다.

그러다 두 눈을 모아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환상적이면서도 인간적이지 않는 사내들의 협과 의, 그리고 야심. 게다가 너무나도 강력해서 너무나도 괴물 같은 캐릭터들만 등장했던 무협들....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단전에 기를 모은다는 설명을 빼면,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이는 뒷골목의 사내들과 털털하면서 손에 피를 묻히고 사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요즘의 무협'이라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웅대하면서 큰 스케일이 아닌, 작은 스케일 속에서 인간적인 모습들이 보이는 장면들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1권까지밖에 안 읽어보았지만)

하지만 1권 이상을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필력 좋은 작품을 좋아하긴 해도 좀 먼치킨스러운....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먼치킨이 아니고, 작은 스케일이라도 주인공이 승승장구하는 장면이 나오면 좋아하는 본인인지라... 주인공답지 않다는 생각(틀린 생각이지만 요즘 나오는 소설들과 맞추어보자면)이 들었달까. 어쨋든 읽는 내내 이 소설은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철저히 외면해버리고 말았다. 1권까지 밖에 안 읽어보았고, 읽는 내내 잡다한 소음(학교에서 읽음)에 정신 집중이 잘 안되어서 그런거일지도 모르겠지만 1권에서 조용히 포기하고 말았다. (이건 내 소설에 대한 내공이 얕아서 그런거일듯)

어쨋든 작품성을 따질만한 사람이 되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이면서 객관적인 시점에서 본 무림사계는 작은 스케일을 잘 꾸미는, 피를 묻혀가며 사는 파락호 인생들의 삶을 잘 꾸미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를 내렸다. 20대에서 30, 40대의 연령층이 읽기 좋은 소설일 것 같았다. (10대 중 좀 성숙한 사람들이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Comment ' 18

  • 작성자
    Lv.1 음혈노괴
    작성일
    08.12.21 21:57
    No. 1

    무림사계가 재미없었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1권만 읽었다거나 1권에서 포기한 사람들이 많더군요. 본인도 1권에서 몇번 접기도 하고 스킵도 하면서 읽었죠..하지만 2권이후부턴 눈에서 떼지를 못합니다.. 대부분의 무협이 그럴듯한 1,2권으로 독자를 유혹하는 반면 무림사계는 다소 실망스러운(?)1권덕분에 독자들을 좀 잃고 있는듯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서드
    작성일
    08.12.21 22:19
    No. 2

    장르시장에서 인기없는 패턴 -

    1 주인공이 시간이 지나도 강해질 생각을 안한다.
    2 죽어라 고생만 하는 주인공
    3 후끈한 로맨스가 없는 주인공 (주위에 의협만 따지는 사내들만 득실거린다)
    4 이늠 팔자에 기연같은거 나올 진행이 아닌듯 하다.

    머 등등등~~~

    but .... 아~~ 그러나 이런것들 없어도 읽으면 읽을수록 눈을 뗄 수 없는 작품들.. 대도오, 생사박 기타 등등~~~ 이 작품 무림사계 또한 그에 비할만한 작품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 고아
    작성일
    08.12.21 23:43
    No. 3

    솔직히 처음엔 읽기가 힘들었지만..
    1권만 지나면, 계속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죠. 물신.
    그래서 양각양까지 어렵게 빌려 단숨에 읽었다는...
    ㅜㅜb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담진현
    작성일
    08.12.22 04:05
    No. 4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다는 말밖에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多精
    작성일
    08.12.22 08:32
    No. 5

    대리만족 무협지가 아니니.. 어쩔 수 없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averick
    작성일
    08.12.22 09:08
    No. 6

    무협보단 느와르에 가깝죠. 무림사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백금의화살
    작성일
    08.12.22 10:56
    No. 7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재미잇던데요 저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8.12.22 12:20
    No. 8

    저도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싫어합니다만,
    이수영 작가의 글들이나 철산호, 무림사계는 정말 좋았습니다.
    느낌은 주관이니 쭌 님의 감상에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겠으나,
    스케일이 작다는 말씀에는 동의할 수 없군요.
    세상이, 사람이, 삶이 보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8.12.22 13:00
    No. 9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서 떼지지 않는 작품입니다. 약속있어도 뻥까고 계속 읽고있을 것 같은 무서운 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泰海
    작성일
    08.12.22 13:28
    No. 10

    무협 고수들은 읽으면 재미있어 합니다
    고로 재미있게 읽은 당신은 이미 고수 !!!!

    (...) 농담이구요...
    한상운 작가님 정말 사랑합니다!
    작가님이 투명드래곤을 썼다해도 전 끝까지 완독할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변신로봇
    작성일
    08.12.22 14:23
    No. 11

    무림사계 하앍하앍♡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08.12.22 19:34
    No. 12

    제 주제가 낮기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이 작품은 훌륭하다, 저 작품은 좀 저급하다.
    단편적인 추리까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무림사계는 정말 무협 중 훌륭한 느낌의 소설이었습니다.
    그런데.... 취향은 어쩔 수 없더군요.
    빈익빈 부익부 현실을 뒤엎는, 호쾌한 주인공을 좋아하는지라...
    주인공의 영향이나, 가슴에서 우러나는 스케일은 크지만 일어나는 사건들의 스케일이 작은 것이나.... 그런 면은 취향 때문인지....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08.12.22 20:19
    No. 13

    산타에서 처음으로 인간을 보았고, 그대로 끝난 줄 알았는데
    무림사계에서 또 보게 되어서 얼마나 기쁘던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多精
    작성일
    08.12.22 20:24
    No. 14

    아 그러고보니 산타랑 느낌이 비슷한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윈드포스
    작성일
    08.12.23 13:42
    No. 15

    글 읽으면서 감탄하게 하는 작가분 중의 한분이시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고샅
    작성일
    08.12.23 13:57
    No. 16

    무림으로 따지자면 천하제일필 작가님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12.25 05:05
    No. 17

    1권은 그냥 참으면서 봤음. 2권은 완전몰입.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라는 감탄을 혼자서 하면서 한상운 천재다! 이생각했음....
    하지만 3권이후로부터는 책이 안들어왔고 최근에 볼기회가 생겼으나 보면 머리아플거 같아서 보류중. 보기쉽지 않으나 보면 대단한 책이라고 생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왕거지
    작성일
    08.12.26 14:12
    No. 18

    팬더곰님 초반 내용은 종반에 비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금의 찬사를 받는 무림사계가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후반부의 내용 때문이죠. 저는 무협소설중 무림사계를 첫번째로 꼽는데 후반부의 내용이 아니였다면 다른 여타의 명작품들과 동급으로 여겼을겁니다. 그렇지만 무림사계 종반부에서의 멋진 마무리와 독자들로 하여금 감동을 일으키게 하는 내용은 지금의 무림사계가 있게 한 주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종반부로 갈수록 무림사계의 가치는 더욱더 커집니다. 그러니 꼭 완결까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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